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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걷기87 필요성

최근 며칠간 쓰는 글의 공통된 방향이 있는 것을 보게 됐다. 원동력의 근원을 파헤치는 것 같다. 딴소리지만, 나는 매번 글싸기를 통해 나의 무의식을 가시화하여 나의 공통된 무의식의 표출을 포착하는 듯 하다. 거기에 항상 나의 중요한 것이 담겨 있었다. 이번에도 뭔가 묵직한 스트림이 느껴지는 듯 했는데 역시나 재밌는 흐름을 발견했다. 이번에는 원동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 중에 중요한 다른 하나를 꼽자면 필요성이다. 필요성도 포인트가 중요하다. '본인'이 직접적으로 느낀 필요성이어야 크게 원동력으로 나타난다. 이 포인트에 대해서도 다음에 더 다뤄보겠다. 최근에 읽고, 감명 깊어서 웃돈을 주고서라도 갖게 된 책인 [마음의 작동법]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다룰 것이다. 이번에는 템포를 조금 높였다. 템포..

아침걷기86 매력2

매력이란 나도 모르게 끌리는 거라고 정의하고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을 아는 것으로 바꿔내는 작업을 해낼 수 있다면 굉장히 엄청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너무나도 단순한 작업으로도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쉽게 믿지 못할 것이다. 근데 사실이다. 다름 아닌 가시화 작업으로 그 중에서도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문장화하는 것이다. 말로 하든, 글로 쓰든, 문장으로 만드는 것은 차원이 다른 효과를 불러 일으킨다. 매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말이다. 이전 글에서 언급했듯이 남들이 내게 매력을 느꼈으면 하는 욕구가 더 크겠지만, 그럴 때일 수록 잠시만이라도 멈춰서서 내가 어디에 매력을 느껴서 이끌려 가는지를 봐야한다. 늦게 자는 바람에 수면 시간이 부족했다. 걱정했던 것에 비해 말짱해서 놀랐다. ..

아침걷기85 매력

매력적이다. 본능적으로 이끌리는 듯한 느낌의 표현이다. 나는 이것을 문장화 시키면 강력한 무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나의 매력이 무엇인가 아는 것도 큰 강점이지만 내부적으로도, 외부적으로도 그렇게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먼저 내가 어디에 매력을 느끼는가에 집중하자. 나는 어떤 것에 홀린 듯 이끌리는지 그게 무엇인지 찾아보자. 바로 호랑이를 찾아갔다. 요새 누가 쓰레기를 옆에 두고 가길래 치웠다. 내가 알게 모르게 정든 대상이 소홀한 대접을 받는 모습이 보기 힘든 모양이다. 비가 와서 우산을 쓰기도 했고 조금은 더 여유를 두고 걸었다. 물을 보러 가서 새가 없었지만 아쉽지 않았다. 이전에 큰 만족을 느끼게 해줘서 여운이 남아있었던 것 같다. 버드나무도 봐줬다. 눈을 감고 호흡한다. 겨울이 되면 앙상해질..

아침걷기84 호기심2

무엇이든지 기본 전제가 있다. 남에게, 본인에게도 피해를 입히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 안에서 호기심을 푸는 것은 적극적일 수록 좋다. 관심, 호기심이 생겨서 스스로 움직이게 되는 것 만큼 건강한 것이 없다. 그러나 현대사회에 꽤 많은 문제들이 이러한 것을 살려주지 못하는 것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이라고 봐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호기심을 끄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흔히 쓰지만 잘 모르는 단어 중에 하나인 매력이 실마리이다. 우선은 호기심에 대해 더 파보자. 호기심이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것은 의욕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오늘 드디어 적응이 됐는지 수영 가는 날임에도 비교적 일찍 일어나서 아침걷기를 할 수 있었다. 역시 이번에도 바로 일어나진 못했지만, 그래도 10분 내..

아침걷기83 호기심1

사람의 가장 근원에 있는 원동력이 호기심이다. 사람의 정체성이기도 한 것 같다. 바이센티니얼 맨이라는 영화에서 인간을 정의하는 것으로 호기심을 꼽은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것 하나만을 꼽은 것은 아니겠지만 굉장히 동의한다. 어제는 하루가 상당히 길었다. 그래서인지 분명 어제도 아침걷기를 했는데(글은 못 썼지만) 오늘 아침걷기는 굉장히 오랜만에 하는 듯 했다. 기운이 부족하기도 했고 기댈 곳이 필요했는지 호랑이한테 살짝 의지하는 느낌을 내봤다. 사람들이 왜 이런 것에 기대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지나가면서 나무가 두 팔을 높이 든 것 같이 생긴 게 있길래 사진 찍어서 가족 톡방에 공유했다. 제목은 '두 팔 벌려 기도하는 목(나무)사'다. 요새 이런 것들이 더 자주 보여서 수시로 카메라를 들게 된다. 생각해..

아침걷기82 두려움2

두려움에서도 어떤 것을 말하고 싶은지 생각해봤을 때, 내가 겪어 본 두려움을 설명할 게 뻔하다. 그래도 비슷한 경험이 있을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해서 좀 상세히 다뤄보고자 한다. 이번 아침은 일어났지만 '아침걷기'를 가진 않았다. 입승단 시험이 있는 날인데 워낙 피로하다고 느껴 더 쉬다가 넉넉히 여유를 두고 출발했다. 이틀째 못해서 걱정이다. 다음에는 시험이 있는 날이라고 해서 아침걷기를 포기하진 말아야겠다. 어느새부터였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공부하려고 마음을 먹고 책을 눈 앞에 둬도 제쳐두고 금새 다른 걸 한다. 그리고 공부를 하려고 책을 꺼내려고 손을 내밀 때 멈칫한다.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내미는 손을 멈추게 한다. 그것이 두려움이었다. 두려움은 왜, 어디서 나타나서 날 이렇게 괴롭히나? 다..

아침걷기81 두려움1

어느새부터인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들어와 자리 잡은 것들 중 내 맘에 들지 않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다. 지금까지의 내 삶은 1차적으로는 이러한 것들을 파악하는 과정이었다고 봐도 될 정도로 많고 오래 걸렸다. 누구는 그런 자신의 삶의 모습을 보며 낙담하고 멈추는 것을 넘어서 파괴한다. 심지어는 본인이 본인을 파괴하는지도 모른 채 야금야금 스스로를 무너뜨리고 만다. 그리고 족쇄를 채워 가둔다. 하지만 그것은 당신이 원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화목한 가정, 편안한 친구, 사랑하는 애인, 일하는 곳에서 능력을 발휘하여 인정 받는 나 등 이런 얘기를 들으면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것을 느낀다면 당신은 잘 살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는 사람이다. 달리말하면 살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는 사람이다. 근데 ..

카테고리 없음 2023.09.15

아침걷기80 열람실

최근 친해지려고 많이 애쓰는 친구(공간)이 있다. 그런데 너무 어렵다. 애초에 친해지려면 자주 만나야 할텐데 어쩔 수 없이 일방적이다. 별 다른 방법이 없으니 내가 자주 찾아가야 한다. 열람실과의 인연은 아주 최근 새로운 출발을 맞았다. 예전에는 나와 어울리지 않다는, 달리 말하면 내가 있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로 한 번 가서 주욱 있어봤는데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나도 일원이 된 것 같았고 실제로 글도 꽤 잘 읽혔다. 그때 느낀 기분 좋은 마음에 이번에는 대놓고 밝히려고 해보고 있다. 주 40시간 열람실에서 살기가 이번 목표다. 아직도 어렵지만 되는데까지 해보자. 점점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의 기억이 금방 불러오기가 되는 듯 하다. 예전 같았으면 정신 없이 깨자마자 수..

아침걷기79 돌입

지난 두 달이 넘도록 해온 행동과 마찬가지로 오늘도 나의 하루에 뛰어드는 날이다. 이것처럼 시작이 반이라는 말의 새로운 관점을 발견한 느낌이다. 일에 집중하기 직전까지, 아침에 활동을 시작하기까지, 잠에 들기까지 등 하루에도 뭔가 큰 변화들이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뇌가 자꾸 방해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무슨 일을 하기 직전까지 힘듦을 느낀다. 이러한 것 자체가 뇌가 변화를 싫어하는 근거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행동으로 뇌를 다스릴 필요도 있다. 여기서 말하는 뇌는 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뇌가 가진 특성의 집합을 뜻하는 것이라고 보면 좋겠다. 이번 아침에는 눈이 떠지지 않을 정도로 눈이 피곤한 날이다. 전날 눈을 많이 썼고, 잠을 조금 적게 잤다. 그럼에도 걷기를 가고 싶고, 습관이..

아침걷기78 나2

나의 특징을 내가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제삼자의 시선으로 살펴본 결과 흥미롭게 두드러지는 면이 있다. 그중에는 내가 만족하는 부분도 있고, 싫은 부분도 있다. 지금은 그래도 만족하는 부분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라도 자존감을 건강하게 잘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으로 만들어 온 세월이 있어서 그런지 많이 좋아졌긴 하지만, 여전히 갈등을 겪는 상황이 나타난다.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겪는 것에서 내가 원하는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갈피가 잡힌다. 나에게 있는 문제로 한 가지 짚어보자면, 변명하는 것이다. 나는 나의 본의가 갈등을 빚으려는 것이 아니었음을 깔고 간다. 그럼에도 상대방이 불편함을 느낀 경우에 이런 말을 듣게 되면 흔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