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8

장점찾기

필요성을 크게 느껴서 파편을 모았던 것처럼 비슷하게 가벼운 시작으로 특정 주제를 고르게 됐다. 좋은 점을 찾는 것이다. 좋은 점을 찾는 것은 보물을 발견하는 것과 비슷하다. 안 좋은 점들이 더 먼저 눈에 띄고,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런 것에 가려지게 되면 좋은 점은 점점 더 멀어지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나에게는 좋은 점이라고는 남아있는 게 없는 나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사람이 뭐든지 100에서 시작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생각해 보면 모두 0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을 알아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나의 주변에 널린 좋은 점들을 계속 발굴하다 보면 삶의 만족도도 생명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정도는 채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관점이 발달이 돼서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단계가 된다면 ..

같이 성장

나는 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혼자 사는 것보단 같이 사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외로울 것 같아서, 그다음엔 이 세상은 사람이 만든 곳이고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게 낫다고 판단했고, 또 그다음엔 대화 나누는 게 좋아서였다. 지금은 같이 성장하고 싶어서 같이 살고 싶다. 실천하는 연습이 부족했던 탓에 생각만 많이 하는 안타까운 상태로 오랜 세월 보내게 됐다. 제자리에 우두커니 선 채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렇게 살다가는 나아질 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도움을 받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뭔가 동아줄이 내게 와주는 것을 기다리게 됐던 것 같다. 그런 상태에서 외로움을 느끼게 된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그렇게 나는 혼자 살 수 없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외부 자극으..

내꺼내/글싸기 2021.02.01

자연

자연을 보면 이유 모를 뭉클함을 느끼곤 한다. 내가 일상에서 접하지 못한 자연을 볼 때 신비로움을 느낀 경우가 많다. 특히 웅장함을 느낄만한 광활한 장면을 마주할 때 특히 그렇다. 그리고 미세한 세계를 사진으로 접하는 것에서도 그렇다. 보면 볼수록 자연은 유연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대류현상, 물의 흐름으로 인한 강의 생성과 소멸 그리고 퇴적과 침식, 융기와 침강 등을 보면 오름이 있으면 내림이 있다. 사람의 호르몬 체계도 그렇다고 알려져 있다고 한다. 근데 유독 사람의 사고는 좀처럼 내림을 배우지 못하는 것 같다. 물을 사 먹는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본다. 지금은 어쩌다가 물을 사 마시게 됐을까? 물이 오염돼서 식수로 쓸 수 있는 게 줄어든 걸까? 아니면 분업의 일종으..

내꺼내/글싸기 2021.01.29

같은 위치

평등, 공평, 공정 등 나에겐 아직도 너무 어려운 단어이다. 아무래도 내가 강자로 지낸 세월이 있다고 생각하기 어렵다 보니 그런지 모르겠지만, 약자 입장에서 생각한 날들이 많았다. 실제 경험이나 기사나 영화 등을 보며 나도 차별을 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안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 생각이 문제의 근원을 찾는 것으로 귀결되다 보니, 사회적인 문제 해결로 생각이 발전하는 건 막을 수 없긴 하지만, 먼저 나부터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나서 생각하기로 했다. 아무리 이론이 많아도 실천은 별개의 영역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실천을 위한 생각들을 하고 있는 내가 조금 웃기긴 하지만, 효과는 있기 때문에 나쁘지만은 않다. 그중에 사람을 대하는 것도 있다. 나는 내가 받..

내꺼내/글싸기 2021.01.18

조언

2년 전 이 맘 때쯤 나는 교통사고로 입원해있었다. 친한 누나가 심심해할까 봐 책을 5권을 선물해줬다. 그 덕에 평생 안 읽을 책들을 몇 권 읽었었고 그런 세심한 배려에 정말 고마웠던 기억이 떠오른다. 말 그대로 진짜 심심했나 보다. 계속 누워만 있게 되는데 활동이라곤 물리치료받으러 다녀오는 정도뿐이었던 것 같다. 다른 친구들도 기꺼이 와줘서 너무 고마웠다. 그런데도 뭔가 내 안에 한 구석엔 덜 채워진 기분이 사라진 적이 없었던 거 같다. 지금은 이걸 마음이 연결되지 못한 상태이고, 나의 경우에는 마음이 죽어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시간 때울 겸 들어갔던 유튜브에서 한 강연을 발견하고 새로운 전환점을 찾는다. 평소 나는 웹툰을 제일 많이 봤었고, 유튜브는 필요한 것을 검색해서 보는 ..

내꺼내/글싸기 2021.01.16

감정과 이성

일기를 쓰라고 할 때 사건들의 나열하기보다는 그에 대한 나의 느낀 점과 생각을 위주로 쓰라고 한다. 일기는 나에 대해서 쓰는 것이지, 그 이외의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사람을 구성하는 것에는 많은 요소들이 있다. 그중에서 사람, 그 개인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라 하면 마음과 생각이다. '나'를 알고 '너'를 알고 '우리'를 아는 데에도 이 두 가지의 중요성은 똑같이 적용된다. 지구촌, 글로벌 시대라는 표현이 자주 쓰이던 시기가 있었다. 밖으로, 밖으로 나가는 게 멋져 보이는 시기였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일종의 트렌드로 외향적인 사람이 선망의 대상이 되는 분위기가 있는 것도 같다. 글로벌하게 살고 인싸로 지냈던 적은 딱히 없지만, 다른 무언가가 막연하지만 조금씩 바꾸기 나를..

내꺼내/글싸기 2021.01.10

선택

매트릭스의 빨간 약, 파란 약을 보며 바로 떠오른 것은 '선택'이었다. 그리고 그 선택의 기저에는 자신의 현재까지 살아온 가치관이 깔려있을 것이다. 그것의 다른 의미는 자신의 의지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나는 영화에서 나와서 한 번 더 선택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의미의 하나로 문화를 학습하는 부분이 있다. 자신이 속해있는 사회의 모습을 어릴 때는 무분별하게 습득한다. 그리고 그렇게 습득한 부분들은 다른 문화를 접하기 전에는 거의 의심을 사지 못하게 되어있다. 이렇게 습득된 것은 내 의지가 반영이 됐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나'라는 존재가 의식을 가진 후에 자신을 돌아보면서 이대로 살지, 다른 삶을 살지 '선택'하는 시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책브리핑에..

내꺼내/글싸기 2021.01.04

휴식

쉬며 먹는 것. 잠 잘 자고 밥 잘 먹고 편하게 있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바쁜 사람들에게 이런 여유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운동과 마찬가지로 사람을 사람답게 해 줄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인데 귀찮게 여기는 것들인 것 같다. 현실이 그렇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이다. 그리고 휴식은 노는 거랑도 별개다. 활동적인 사람의 경우 휴식하는 것을 아까워할 수도 있다. 그래도 바삐 살다가 사람이 아프거나 죽으면 또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 오늘 하루 한 번이라도 잠깐이라도 휴식을 취해 내 몸을 신경 써주는 것이 굉장한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프지 않게 해주는 방법에는 피통을 늘려주는 것도 있다. 레벨 업하는 것이다.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 몸은 성장기라는 것이 있다. 이 시기에는 신기하게도 휴식..

내꺼내/글싸기 2021.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