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15

아침걷기113 주제 파악

이제 나의 성장을 방해하는 내면적인 요소가 사라졌다. 한동안 한편으로는 그게 사라지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불편했다. 나의 못난 점을 합리화할 수 있었던 도구였던 게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한 번 더 나아가려고 노력 중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편함을 뚫고 나를 더 잘 파악해야한다. 나는 공부에 있어서 귀찮음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던 응애에 불과했다. 다행히 뚫을 수 있는 길을 하나 발견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이 없었다. 아이러니가 존재했던 것을 나의 상황을 파악함으로써 없애고자 한다. 아침걷기를 오랜만에 여유롭게 하는데, 오늘 날도 맑아서 그나마 더 좋았던 것 같다. 이번에도 더 누워있으면서 눈을 감고 있었다. 일부러 시간을 보지 않고, 할 일을 생각하며 할 일을 해보..

아침걷기108 일

나는 이상적인 삶의 그림이 있었다. 근데 지금 그러곶있지 못하고 있었다는 걸 이제야 깨닫는다. 내가 그리는 이상적인 업의 형태는 그것이 나에게 주는 기쁨이나 가치가 커서 더 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그로 인해 준비시간마저 스트레스 받지 않고, 귀찮지 않은 것이다. 이제 생각해보니 나는 대학생활을 이미 그렇게 살지 못한 것임을 너무 늦었지만 알게 됐다. 이제는 정말 새로운 선택을 해보려고 한다. 일찍부터 활쏘기 대회가 있어 6시에 일어나도 빠듯해서 루틴은 하지 못했다. 그래도 여유있는 걸음걸이로 하루의 주도권을 챙긴다. 등운동을 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그나마 어제 기분 좋게 했던 기억이 있어서 버틴다. 물을 보는 기분을 상상하며 눈을 감고 호흡해본다. 재미는 있었다. 그래도 곧 만날 활터엔 물이 있어서..

아침걷기100 멋

지금까지 계속해서 무엇을 향해 가고 있었는가를 생각해보면 여러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하나를 뽑자면 '멋짐'이다. 구체적으로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가 가장 강력했다. 결국 사람은 본인이 원하는 대로 된다고 했던가. 나는 내가 생각하는 멋진 사람에 계속해서 다가가려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계속해서 행동한다. 호랑이를 보고, 물을 보고, 눈을 감고 호흡하고, 큰산도 봐주고, 등운동을 하며 아침걷기를 마무리한다. 이 과정에서 디폴트로 깔고 가려고 하는 것은 '여유'다. 내가 무엇을 하든 어려움을 겪고 좌절하게 됐던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다. 여유 있는 삶을 느껴보니 중요한 이유가 여유가 없었기 때문인 듯하다. 여유가 없어서 망쳐왔던 것들이 정말 많은 듯하다. 글씨체, 공부, 인간관계, 나의 인생까지 ..

아침걷기84 호기심2

무엇이든지 기본 전제가 있다. 남에게, 본인에게도 피해를 입히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 안에서 호기심을 푸는 것은 적극적일 수록 좋다. 관심, 호기심이 생겨서 스스로 움직이게 되는 것 만큼 건강한 것이 없다. 그러나 현대사회에 꽤 많은 문제들이 이러한 것을 살려주지 못하는 것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이라고 봐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호기심을 끄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흔히 쓰지만 잘 모르는 단어 중에 하나인 매력이 실마리이다. 우선은 호기심에 대해 더 파보자. 호기심이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것은 의욕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오늘 드디어 적응이 됐는지 수영 가는 날임에도 비교적 일찍 일어나서 아침걷기를 할 수 있었다. 역시 이번에도 바로 일어나진 못했지만, 그래도 10분 내..

아침걷기69 내가 원하는 것

세계정세를 살펴서 얻은 정보들로 주식으로 수익을 버는 사람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얻는 것이 걱정과 스트레스뿐이라면 그게 과연 좋은 걸까? 너무 극단적인 예시의 나열이긴 하다. 현재의 나는 그 걱정과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내가 필요한 정보만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적용하고 있다. 그런데 다양한 정보들이 들어오는 것을 통해 꼭 주식이 아니더라도 실질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적극 활용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것은 적어도 앞으로 3개월은 내가 지금 집중해야 할 일에 국한된 분야로만 해볼까 한다. 내가 지금 원하는 것은 나의 최대치를 끌어올려서 새로운 학문을 학습하는 것이다. 오늘도 잠이 부족하긴 하나 아침에 일어나서 활..

아침걷기40 강요와 수용 그리고 이해

어렸을 때부터 강요받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사람들은 아마 대부분 그럴 것이다. 왜 그게 그렇게 싫었을까? 나의 경우는 납득되지 않는 것에 대한 행동을 하는 것이 죽기만큼 싫었던 모양이다. 그러면 이번엔 납득되지 않는 것을 하기 싫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나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되는 게 없다고 느끼면 하기가 싫었던 것 같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포인트는 당시의 내가 그렇게 여겼다는 말이지 실제로 이점이 없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천만다행으로 나는 더 멋진 사람이고 싶다는 욕구가 깊은 구석 조그맣게 사라지지 않고 불씨를 잃어버리지 않았다. 그 덕에 나는 개선이라는 키워드로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고 무작정 받아들이는 것은 싫고, 내가 납득을 하려 들기 시작했다. 과..

아침걷기38 변화

의도치 않게 비슷한 제목을 쓰게 됐는데, 내용은 비슷한 듯 다르다. 지금 듣고 있는 수업이 변화를 직간접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이 점이 정말 나에게 굉장한 흥미를 유발한다. 모든 복잡해 보이는 내용들이 하나를 관통하는 내용이었다는 것에 놀랍고, 이렇게 단순한 내용을 이제야 와닿게 됐다는 것이 안타깝고 기쁘다. 미적분과, 미분방정식의 이름을 들으면 느낌이 어떤지 묻고 싶다. 나는 '아 무언가 새로운 지식이 있구나'하는 무심한 생각으로 나오고 있는 것에 안심하는 단계에 머물고 있었다. 이것조차 감사하게 생각했던 이유는 나를 괴롭혔던 것들이라고 내 마음 한구석에서 여겨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격변이 일어나 버렸다. 이 변화는 나에게 새로운 관점을 주었다. 변화를 감지하고 그것을 통해 원래의 것을 알아내는..

아침걷기37 작은 변화

장점찾기를 지속적으로 연마하다 보면 어느 순간, 변화를 감지할 수 있게 된다. 꽤 작은 변화도 순간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데, 그 변화는 좋은 쪽의 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시점부터는 선순환 고리가 형성이 된다. 좋은 점들을 작은 변화 속에서도 찾아낼 수 있는 수준이 되면 나의 일상은 점점 에너지가 넘쳐나는 하루가 만들어진다. 나의 활력은 결국 내 손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말이다. 오늘은 아침걷기를 위한 여유도 좋지만, 지속적으로 만성적인 피로감으로 느껴지는 게 있길래 아침걷기의 분량을 조금 줄이고 나머지 루틴인 식사, 글싸기 등의 여유를 늘렸다. 아침걷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좋지만, 다른 작업들을 허둥지둥하는 것도 문제가 있구나 싶었다. 그렇게 생각한 대로 바로 실행에 ..

아침걷기35 여유

비가 오는 날은 더욱 여유를 부려야한다. 일정이 있으면 달리지 않고 천천히 걷는 시간까지 고려해서 시간을 넉넉히 잡아두려고 한다. 빗길에 미끄러워질 수 있기도 하고, 잠깐 우산을 안쓰는 상황인 순간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우산을 잊어버리기 쉽기 때문이다. 내가 나이가 많아서라기보단, 실제로 낙상사고가 정말 위험하다. 낙상사고는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다치는 것이다. 고령일 수록 낙상사고는 교통사고처럼 무서운 일을 초래할 수 있다. 회복력이 좋으면 금방 털고 일어날 수 있지만 회복력이 좋지 않으면 입원 후에 다시 일어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사람의 근육은 선천적으로 근육이 많기를 타고 난 사람이 아니고서는 안 쓰면 비교적 더 빠르게 사라지게 되어있다. 생각보다 금방 사라지는데, 나이가 많을 수록 사라지는 속도도..

아침걷기29

5시 27분쯤이었을까. 눈을 떴다. 일찍 자니 6시간 채운 시점부터 눈이 떠지는 경우가 최근 늘었다. 6시간 자버릇해서 그런가. 알람을 맞춰 놓고 그전에 깨는 것은 꽤 재밌는 경험이다. 일어나 보니 컨디션 회복이 덜 된 듯해서 30분, 15분을 더 쉬다가 좀 괜찮아질 것 같길래 일어나 걸었다. 어제를 생각해서 여유 있게 걷는 것을 디폴트로 하기 위해 호랑이는 오늘은 포기했다. 살살 걷는데 확실히 오늘 힘이 좀 부족했다. 아침 기운으로 따지면 어제가 더 괜찮았던 것 같은 느낌이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어제 문제풀이를 평소보다 많이 했다는 점 정도려나. 물을 보러 갔다. 물 떨어지는 소리 들리길래 눈을 감고 호흡을 느꼈다. 주변을 관찰했다. 물 떨어지는 곳 맨 위의 웅덩이를 보니 샤프가 떨어져 있었다. 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