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17

아침걷기116 즐기기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은 좋지만 결국 뭔가 한계에 부딪힌다. 끝에 다시 도달한 생각은 즐길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성취든 재미든 즐길 수 있는 영역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더 나아갈 희망을 얻는다. 고통을 감내하면서 나아가는 것은 아직 내가 감당할 깜냥이 아니구나 깨달았다. 이 말이 고통을 감내하는 것을 외면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즐기는 것에 집중하다보면 남들이 왜 저렇게까지 하나 싶을 정도의 수준에 도달하게 되는데, 고통을 감내하면서 도달할 수 있는 지점과 유사할 것이라는 게 나의 주장이다. 웃기는 일이지만 역시 어려운 일을 또 건드리고 있었구나 생각이 든다. 잠에 쉽게 들지 않는 경험까지 겪었으니 말 다했다. 물론 의아하게도 꿀잠을 잤다. 이렇게 판단한 이유는 지난 며칠 간 겪지 못했던 ..

아침걷기111 성취감

좌절을 겪지 않는 좋은 방법은 나의 현재 수준에 적합한 난이도의 대상을 통해 실질적인 성공경험을 작고 빠르게 겪어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점점 배움이 많아지고, 쉬워지는 것들이 늘어난다. 어느 시점에는 예전에 어려웠던 것들이 부담이 되지 않게 되는데, 달리 말하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는 나름의 고통을 감내하는 능력이 높아진 것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결국 성장을 촉진하는 것은 성취감이다. 알람을 맞추지 않고 잤다. 하루를 돌아보니 피로가 많이 쌓였을 것임을 인지하고 푹 자기로했다. 이번에도 다행히 8시간 정도를 자고 꿈에서 깨어났다. 생각보다 더 힘들길래 적당히 더 누워 있다가 일어났다. 호랑이를 보고, 가는 길에 따릉이를 데리고 갔다. 이전 경험을 떠올리며 오늘은 걷는 것에 집중했다. 특히 걸..

아침걷기103 대비

나의 과거를 파헤치는 것이 가지는 가치가 내게는 이제 거의 다한 듯하다. 문득 다시 고개를 들 때도 있겠지만 관심이 앞쪽으로 기울고 있는 게 맞다. 그러니 자연히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 작은 것에서부터 변화가 나타나면서 점점 더 큰 것까지 그리게 된다. 지금의 나는 계획적으로 살기로한지 이제 첫 해나 다름없다. 무리하지 말고, 내 주변의 것들부터 잘 맞춰서 준비를 해보자. 가족이 함께 걷자고 해서 걷게 됐는데 많이 피곤해 해서 집으로 데려다 주고, 다시 나왔다. 호랑이를 보러 갔지만 꽃 그림에 더 눈길이 갔다. 그 곡선에 조용하게 강한 듯한 무언가 묘한 느낌이 있다. 여우비가 내렸다. 물을 보러 갔다. 눈을 감고 호흡했다. 아까 이미 조금 걸었던 시간이 있어서 시간을 조금 단축하기로 해봤다. 돌아가며 큰..

아침걷기102 대처

지금까지의 나의 삶은 예측이라는 게 없었다. 있었다해도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쉽게 좌절되어 금새 사라졌을 것이다.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니 닥쳐서 하는 수밖에 없었다. 일단 시도를 해야했고 소소하게 들이댔다. 그래도 학습을 통해 기억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지면서 점점 예측 비스무리한 것을 시작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여전히 대처하느라 급급한 상태이긴하다.어쩌면 예측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적응일 수도 있겠다. 호랑이를 보고 별 생각 없이 가려다가 한 번 쓱 둘러봤다. 호랑이 발 밑 쪽에 난 같은 것이 하나 그려져있는데 마치 어떤 문양 같은 느낌을 주는 그림이어서 약간 신비로움을 주는 듯 했다. 물을 보러 가며 따릉이를 데리고 갔다. 잠깐의 해프닝을 겪고 다시 돌아와서 물을 보고, 눈을 감고 호흡해주고,..

아침걷기97 욕구

사람이라면 욕구가 있어야한다. 대신, 그것을 스스로 충족시킬 줄 알아야한다. 그래야 내가 자유롭게 온전한 나로 있을 수 있다. 예외가 있다면 사랑하는 사이인 커플이다. 그 둘은 각자의 욕구를 서로 잘 충족시켜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시 돌아와서 내 욕구가 무엇인지 본인이 잘 아는 것이다. 그래야지 소통에 마찰이 적다. 하지만, 이게 쉬운 일이 아닌 것은 틀림 없다. 오늘 본 호랑이는 배가 고픈지 입에 침을 흘린 것처럼 뭐가 묻어 있었다. 또 문득 한 번 쯤은 씻겨주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물을 보러 가서 어제가 생각 났다. 확실히 물결의 그림자가 일렁일 때 모습이 정말 예술같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오늘이 여유로운 날의 마지막인 느낌이라 눈을 감고 호흡할 ..

아침걷기94 인생의 수학자

수학적인 추측인 것을 증명해내는 직업이라고 한다. 어쩌면 사람들은 특히 고집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겠지만, 자신의 인생에서만큼은 수학자가 아닐까. 본인이 내린 정의를 통해 세상을 본다. 그 정의에 기반하여 알맞는 논리들을 찾아내서 적용하고 알맞게 보이는 것들을 모은다. 그러나 수학에서는 증명이 되는 것은 있지만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단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닐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그러니 모든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아름다운 공식을 찾고 그 공식대로 살아가려는 것뿐이지 않나 싶다. 오늘 호랑이를 보는데, 얘가 갑자기 새삼 석상이라는 게 체감이 됐다. 그 바닥에 네 발과 꼬리가 맞닿아 있는데, 그 바닥과 호랑이가 하나로 묵직하게 있는 게 괜히 돋보였다. 묵직함에 뭔가..

아침걷기92 소통

올해에도 역시 수많은 깨달음들을 얻고 있다. 이런 깨달음은 의도하거나, 계획하여 얻은 것은 아니다. 발견해내는 것이기도 한데, 어쩌면 발견 당하는 것에 가깝다. 허준이 교수가 어느 인터뷰에서 말했던 것처럼 사람이 의식하고 있지 않은 영역에서 일이 벌어지는 게 훨씬 더 많다는 얘기가 공감이 된다. 최근 굵직한 흐름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인간관계에서, 다른 하나는 학업에서이다. 하지만 역시 하나로 이어지는 것은 다름 아닌 '소통'이었다. 성장에는 소통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새기는 순간이다. 오랜만에 알람을 맞추지 않고 잤다. 신기하게도 8시간만에 눈을 뜬다. 이럴 때면 아침부터 짜릿하다. 몸이 많이 지쳐있다 하더라도 이렇게 일어나면 깨운하진 않더라도 기분이 이미 좋게 시작한다. 이유가 뭘까...

아침걷기91 성장

내가 어디에 시간을 많이 쓰고 있는지, 어디에 돈을 많이 쓰고 있는지를 보았다. 그 이후에 내가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보자. 만약 파악은 됐지만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굉장한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에 관한 것 또한 방향이 다르니 다음에 다루겠다. 이번에도 호랑이는 어둑했는데, 다른 점은 초록빛이 더욱 섞여있다는 점이다. 초록 호랑이도 꽤 재밌는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입에 거미줄이 쳐져있는 것을 보고 조금은 안쓰럽게 보였고 이런 생각하고 있는 내가 웃겼다. 물을 보러 가는 길에 따릉이를 빌릴까 했는데, 알톤자전거가 없어서 그냥 갔다. 돌아가는 길에 비가 와서 안 빌리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물을 보고 있는데 물길 가운데에 음푹 파진 곳이 있었다. 어제만 해도..

아침걷기81 두려움1

어느새부터인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들어와 자리 잡은 것들 중 내 맘에 들지 않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다. 지금까지의 내 삶은 1차적으로는 이러한 것들을 파악하는 과정이었다고 봐도 될 정도로 많고 오래 걸렸다. 누구는 그런 자신의 삶의 모습을 보며 낙담하고 멈추는 것을 넘어서 파괴한다. 심지어는 본인이 본인을 파괴하는지도 모른 채 야금야금 스스로를 무너뜨리고 만다. 그리고 족쇄를 채워 가둔다. 하지만 그것은 당신이 원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화목한 가정, 편안한 친구, 사랑하는 애인, 일하는 곳에서 능력을 발휘하여 인정 받는 나 등 이런 얘기를 들으면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것을 느낀다면 당신은 잘 살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는 사람이다. 달리말하면 살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는 사람이다. 근데 ..

카테고리 없음 2023.09.15

아침걷기78 나2

나의 특징을 내가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제삼자의 시선으로 살펴본 결과 흥미롭게 두드러지는 면이 있다. 그중에는 내가 만족하는 부분도 있고, 싫은 부분도 있다. 지금은 그래도 만족하는 부분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라도 자존감을 건강하게 잘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으로 만들어 온 세월이 있어서 그런지 많이 좋아졌긴 하지만, 여전히 갈등을 겪는 상황이 나타난다.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겪는 것에서 내가 원하는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갈피가 잡힌다. 나에게 있는 문제로 한 가지 짚어보자면, 변명하는 것이다. 나는 나의 본의가 갈등을 빚으려는 것이 아니었음을 깔고 간다. 그럼에도 상대방이 불편함을 느낀 경우에 이런 말을 듣게 되면 흔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