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12

아침걷기91 성장

내가 어디에 시간을 많이 쓰고 있는지, 어디에 돈을 많이 쓰고 있는지를 보았다. 그 이후에 내가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보자. 만약 파악은 됐지만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굉장한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에 관한 것 또한 방향이 다르니 다음에 다루겠다. 이번에도 호랑이는 어둑했는데, 다른 점은 초록빛이 더욱 섞여있다는 점이다. 초록 호랑이도 꽤 재밌는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입에 거미줄이 쳐져있는 것을 보고 조금은 안쓰럽게 보였고 이런 생각하고 있는 내가 웃겼다. 물을 보러 가는 길에 따릉이를 빌릴까 했는데, 알톤자전거가 없어서 그냥 갔다. 돌아가는 길에 비가 와서 안 빌리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물을 보고 있는데 물길 가운데에 음푹 파진 곳이 있었다. 어제만 해도..

아침걷기83 호기심1

사람의 가장 근원에 있는 원동력이 호기심이다. 사람의 정체성이기도 한 것 같다. 바이센티니얼 맨이라는 영화에서 인간을 정의하는 것으로 호기심을 꼽은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것 하나만을 꼽은 것은 아니겠지만 굉장히 동의한다. 어제는 하루가 상당히 길었다. 그래서인지 분명 어제도 아침걷기를 했는데(글은 못 썼지만) 오늘 아침걷기는 굉장히 오랜만에 하는 듯 했다. 기운이 부족하기도 했고 기댈 곳이 필요했는지 호랑이한테 살짝 의지하는 느낌을 내봤다. 사람들이 왜 이런 것에 기대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지나가면서 나무가 두 팔을 높이 든 것 같이 생긴 게 있길래 사진 찍어서 가족 톡방에 공유했다. 제목은 '두 팔 벌려 기도하는 목(나무)사'다. 요새 이런 것들이 더 자주 보여서 수시로 카메라를 들게 된다. 생각해..

아침걷기70 아침걷기의 효능

어느 순간 무의식적으로 걷고 있는 나를 의식하게 되면서 깨달았다. 습관이 되었구나. 꽤나 기쁜 순간이었다. 실행력, 집중력이 안 좋아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나는 시점에 도달한 것이다. 실제로 아침걷기를 다녀오면 실행력은 물론이고, 집중력까지 느껴지는 하루를 보낸다. 바쁜 일정으로 인해 못하는 날이 생겨서 못하고 지나간 날을 겪어봤는데, 과거의 나로 돌아가는 것을 봤다. 약간의 충격을 먹고 다시 아침걷기를 하자마자 내가 원하는 나로 하루를 살아내는 모습을 봤다. 그러니 이제 나는 아침걷기를 더욱 지속적으로 하게 될 것이다. 알람을 맞추지 않고 잠들었다. 그랬더니 진짜 신기하게도 8시간 정도 지난 뒤에 눈을 뜬다. 그리고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며 누워있다가도, 아침걷기를 해야겠다는..

아침걷기45 걷기, 관찰, 감각, 호기심, 질문, 아이디어, 다음 단계

오랜만에 글을 쓴다. 일주일이나 지났을까? 마치 한 달 동안 글을 안 쓴 듯한 기분이다. 그만큼 나의 삶에 잘 침투하고 자리를 잡았던 것이구나 싶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고 싶다. 어차피 내 마음대로 하는 것, 매일 하고 싶으면 매일 하면 되고, 뜨문뜨문이라도 하고 싶으면 그러면 된다. 그게 제일 중요하다.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제를 달아보라는 조언을 들었다. 색인 역할이 되어 다시 볼 때 유용하다는 점을 생각하고 부제를 달았다. 그러고 글을 쓰다 보니 내용과 흐름이 더 조리 있게 되는 것도 느껴서 장점은 확실했다. 다만, 내가 글싸기를 하고 있구나 하고 느꼈다. 그래서 이제는 아침걷기와 글싸기를 구분하고자 한다. 앞으로 아침걷기에서는 글싸기의 키워드 나열 정도 수준의 마중물 역..

아침걷기25

일찍 잔다고 했는데 이것저것 한다고 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가버린다. 이번에도 역시 정신 차리고 보니 공부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지금은 살짝 위기를 느껴야 할 시간이 된 것 같다. 기출을 건드려봐야겠다. 뭔가 분명 엊그제 아침걷기 네 번째 글을 썼던 것 같은 느낌인데 벌써 24 번째 글을 지나왔다는 게 새삼 의식이 됐다. 매일 꾸준히 뭔가를 하고 글을 쓰는 것에는 이렇게 쌓여가는 것을 확인하는 게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다. 누적이 된 내용들을 쓱 눈으로 볼 수 있게 되면 패턴이 보여서 나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한 내가 원하는 미래를 고려해서 행동을 수정하는 데 꽤 큰 원동력을 줄 수 있게 된다. 스스로 직접 보고 판단하고 예상해서 행동하는 것에는 힘이 있다. 날이 지나가거나 ..

아침걷기12

오늘은 가족과 함께 나갔다. 조금씩 같이 하는 게 생기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다. 곧 잘 흔쾌히 수락해 주는 게 있으니 좋다. 가족끼리 이렇게 같이 하는 게 있는 게 정말 좋은 것 같다. 물 보러 갔다. 오늘은 다리 위에서 구경하다가 내려가서 좀 더 걷다 돌아왔다. 나는 오늘도 주변을 살피면서 걸었는데 다른 점은 가족한테 내가 보고 느끼는 것들을 말하고 있던 것이다. 요새 마치 애기 때로 돌아간 기분이다. 근데 내가 이렇게 애기같이 느끼는 것이 특별한 기분은 아니다. 호기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기웃거리는 게 많고, 조잘조잘 떠들어 댈 때면 애기가 된 기분이 드는 건데, 사실 자주 그런다. 처음에는 호기심 많은 게 좋지 않은 경우들이 있었던 게 기억이 난다. 다른 이의 아픔을 아무렇지 않게 건드리게 되는 경험..

아침 걷기

오늘도 별 거부반응 없이 잘 일어나 졌다. 눈을 뜨고, 나가서, 걷자. 아무 목적 없어 보이고, 누군가는 귀찮아할 수도 있을 것이겠지만, 나는 이 활동을 하는 것이 몇 번 하지도 않았는데도 소중해진다. 물론 내가 달리기를 6개월 1주일에 평균 2회씩 해보고, 수영도 새벽 수영 2년, 코로나 끝난 이후 다시 시작한 아침수영 3개월째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무런 경험이 없는 사람이랑은 큰 차이가 있을 수도 있긴 하다. 그런데 그것은 딱 하나, 아침에 햇살 받는 것과, 걷기가 사람의 육체와 정신에 굉장히 큰 이점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이번에는 아침에 나가게 된 계기가 하나 추가됐었다. 어제 걷다 보니 걷는 것만으로도 배가 고파진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되면 나는 자연스레 밥을 챙겨 먹게 되니 좋은 신호..

나만프/건강 2023.06.04

활쏘기 시작

다른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와 얘기를 나누던 중 다른 동아리 하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궁동아리를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국궁동아리가 있다니 정말 믿기지 않았지만, 그런 게 있는지 처음 알았다며 당장 나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회장 연락처를 달라고 해서 바로 연락하고 면접을 보겠다고 하길래 일시를 잡고 며칠 안 돼서 만났다. 그 시기가 19년도 2월이었다. 학기 시작도 전에 연락이 와서 들어오겠다고 하는 사람을 안 받을 동아리는 몇 없겠지 싶다. 그렇게 당시 회장과 처음 만나는 게 약간은 긴장도 되면서 너무 흥미로웠고, 자연스럽게 가입하게 됐다.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던 것에는 2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1. 한국적인 것에 관심이 많았지만, 직접 하고 있는 것이 없어서 ..

내꺼내/글싸기 2023.06.02

내가 원하는 나 만들기 프로젝트

어떤 것을 할 때 기분이 좋은 것들이 하나 쯤은 있기 마련이다. 그 중에서 제일 괜찮아 보이는 것으로 하나 정한다. 그것을 하면 기분이 좋고, 재미를 느낄 수도 있고 더 궁금한 게 생길 수도 있고 다른 새로운 것이 보일 수도 있다. 여기서 말하는 것들의 공통적인 것은 내일도 하고 싶고, 내일 해도 기분이 좋다는 점이다. 그렇게 하루를 살다보면 어느 새 100일을 채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100일 후에 나는 뭔가 변해 있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나의 변화를 눈치 채는 게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나만프 2021.02.01

개성과 모방

지금 나는 내가 누구인지 많이 알아가고 있다. 또, 내 마음을 인정해주는 것을 통해 내가 원하는 방향을 이끌어 내는 것을 경험했다. 내가 가고 싶은 길은 뭔지 윤곽이 보이는 것 같다. 이 과정에서 도구를 채택하게 된다면 빠르게 습득하는 과정, 모방을 통해 시작하면 되겠다는 생각이다. 계속해서 드는 느낌은 중심이 있어야 좋다는 점이다. 그 중심이 곧 개인의 것을 대표하는 것이기도 하다. 중학생 때, 수행평가로 그림을 그렸던 기억이 난다. 두 가지 기억이 있는데, 하나는 잉어 먹그림, 다른 하나는 동양화 호접도 중에 하나였다. 호접도를 그렸을 때가 모방의 적절한 예시다. 기분 좋았던 경험이었는데, 결과물이 전시회에 걸렸기 때문이었던 게 컸던 것 같다. 근데 거기서 끝이었다. 당시 내가 멍하게 지냈던 때였기도..

내꺼내/글싸기 2021.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