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프 139

아침걷기122 업데이트

늘 했던 대로 아침걷기를 했다. 아침에 요상한 꿈을 꾸다가 깼다. 배가 아파서 그랬겠거니 한다. 일어나서 번뜩 걸어야겠다 싶어서 바로 옷을 챙겨 입고 나간다. 기온을 봤더니 영하여서 영하에 맞는 옷을 입는다. 호랑이를 보고, 물을 보러 가서,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해주고, 랫풀다운을 하고 돌아왔다. 걷는 동안 과거의 일들이 하나 둘 떠오른다. 또 윽윽 한 번씩 해주고 흘려보낸다. 가치관의 변화는 매년 발생하는 것 같다. 지난해에도 수많은 생각들의 변화가 있었다. 특히 재밌는 포인트는 나에 대한 이해의 변화이다.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사랑과 관련된 것에 원동력이 많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연애관에서 나의 기준을 몇몇 부분에서 만큼이라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느꼈다. 그리..

아침걷기121 말하기

지금 시점에서는 행동이 다채로워졌지만 나의 행동의 시작은 말하기였다. 상상 속에 갇혀지내던 내가 특정한 욕구로 인해 이를 해소하고자 하는 이유가 컸던 행동은 다름 아닌 말하기였다. 말하기를 통해 큰 만족을 얻을 수 있게 되니 더 하고 싶어졌다. 말하기가 듣기로 이어지는 작업이 꽤 긴 시간이 걸렸다. 이는 달리 생각하면 말하기를 충분히 했기 때문에 들을 수 있는 귀가 생긴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번 아침은 수영을 가는 날이다. 한동안 계속 원하는 시각에 일어나지 못해 마지노선에 간당간당하게 출발했다. 오늘은 예상 시각보다 더 일찍 출발하게 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두번째 알람만에 일어나서 옷을 챙겨입고 준비물들을 챙겼다. 예상치 못하게 10분이나 여유가 생겨버려서 어벙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출발했다. 최근..

아침걷기120 믿음의 확장

시간이 지나면서 나를 잃을까 하는 생각에 크게 신경쓰지 않게 된다. 계속해서 더욱 신경쓰게 되는 것은 다른 이의 말을 듣지 않게 될까에 초점이 맞춰진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는 것 중에서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은 더욱 유의깊게 듣고자 한다. 여기엔 믿음이 필요하다. 곧바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업이 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침걷기를 못하더라도 이제는 크게 걱정하는 것이 없다. 실제로 그 행위를 하지 않더라도 그 작업을 통해 얻는 것을 알게 됐으니, 그 행위 자체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신체의 회복, 행동을 통한 실행력의 증진 그리고 여유에서 오는 맑은 정신이다. 이러한 것들이 내게 어떤 의미이며, 어떻게 해야 얻을 수 있는지를 분석해서 그것을 얻을 수 있는 최적의 행동..

아침걷기119 좌절의 의미

결국 행동이 변화를 만드는 핵심이다.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을 보고 와닿았었다. 근데 나는 생각만하고 사는둥 마는둥했던 것 같다. 행동을 하지 못하게 되는 사건들이 쌓여 가만히 있게 학습됐다. 이게 적당히 있어야했는데, 사람은 흔히 강화되는 방향으로 쉽게 간다. 다행히도 나는 원하는 것이 알기는 어려워도 무언가 있었고 변화를 얻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일단 도전하기 시작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좌절에 너무 취약했구나 싶다. 좌절을 견디는 게 너무 어려워서 시도를 덜하고, 합리화했다. 이제는 대신해서 성취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학습을 한다. . 어제 오늘 아침걷기를 안했다. 많이 피곤하다. 등운동은 하고 싶었는데 수영을 가니 그래도 괜찮다. 근데 내일은 등운동이라도..

아침걷기118 바닥의 확장

기억력이 안 좋은 것에 대한 장점은 굉장한 이점을 갖고 있다. 사람은 기억의 축적으로 만들어진다. 그러한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희미해지는데, 동일한 기억을 다시 떠올림으로써 처음같은 상태로 되돌려놓는 것이다. 기억력이라는 말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긴 하지만, 지금 언급하려는 것은 과거 그 자체에 대한 기억이다. 미래에 시선이 가있다보면 과거를 잊곤 한다. 기억력이 안 좋은 나는 유독 더 그렇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좋았던 기억은 다시 복구한다. 대신 내가 원하지 않는, 후회하는 나는 과거로 묻는다. 그리고 개선을 끝마친 뒤에야 그 과거를 다시 떠올리게 되는데, 완전히 달라진 상태에서 마주하는 흑역사는 타격이 없다. 오늘 아침걷기는 다른 것들을 챙기느라 아쉽지만 패스하게 됐다...

아침걷기117 인식의 확장

뇌는 아마 받아들이고 있었을 것이다. 내가 인식하지 못했을 뿐일 것이다. 어제부터 갑자기 수면 패턴이 평상시와 많이 달라졌다. 더해서 뭔가 맑아진 느낌이 갑자기 커졌다. 그렇다고 해서 피로도가 더 주는 것은 아닌듯하다. 몸이 집에 갈 시간은 정확히 알려준다. 아침에 일어나서 눈 뜰 시점, 아니 자기 전부터, 아침걷기를 의식적으로 시작하던 때 느끼던 감각 같이 뇌리에 꽂히듯 감각된다. 루틴대로의 아침걷기는 아니었지만 나의 걸음이 곧 아침걷기를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된 것이라 믿고 싶다. 다른 가능성이 있다면, 내면의 혼란이 잠잠해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어떻게 잠잠해질 수 있었을까. 질문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가. 예민한 감각의 소유자의 시점을 간접체험하는 듯이 어떤 특정한 소리..

아침걷기116 즐기기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은 좋지만 결국 뭔가 한계에 부딪힌다. 끝에 다시 도달한 생각은 즐길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성취든 재미든 즐길 수 있는 영역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더 나아갈 희망을 얻는다. 고통을 감내하면서 나아가는 것은 아직 내가 감당할 깜냥이 아니구나 깨달았다. 이 말이 고통을 감내하는 것을 외면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즐기는 것에 집중하다보면 남들이 왜 저렇게까지 하나 싶을 정도의 수준에 도달하게 되는데, 고통을 감내하면서 도달할 수 있는 지점과 유사할 것이라는 게 나의 주장이다. 웃기는 일이지만 역시 어려운 일을 또 건드리고 있었구나 생각이 든다. 잠에 쉽게 들지 않는 경험까지 겪었으니 말 다했다. 물론 의아하게도 꿀잠을 잤다. 이렇게 판단한 이유는 지난 며칠 간 겪지 못했던 ..

아침걷기115 중간보스

막무가내로 학업을 이겨내기란 불가능에 있었다. 이유는 수만가지가 있다. 하지만 그 중에 내가 돌파해낼 수 있는 원인을 찾는 게 관건이었다. 내면의 것으로 인해 눈이 멀어있었다. 이게 해결이 된 지금에서야 상대를 볼 수 있게 됐다. 사실 지금 학업이 나에게는 인생 최대의 난관이다. 끝판왕이라고 하고 싶었지만 아직 겪어 본 일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중간보스라고 적는다. 이 중간보스를 공략할 수 있는 컨디션이 이제 조금 형성된 듯 하다. 잠 푹 자고 일어나서 아침걷기를 해주고 등운동도 시원하게 한 뒤, 아침도 해먹고 설거지도 하고 청소도 했다. 최근 계속해서 계절의 변화를 인식은 했지만 나의 내면 변화가 너무 급격해서 너무도 작게 보여서 글로 옮기기까지 오진 못했다. 오늘은 그래도 회복이 많이 됐기도..

아침걷기114 낭떠러지

외줄타기를 보면 신기하기만 하다. 어떻게 저걸 해낼까? 보고 있으면 인간이 해낼 수 있는 영역이긴 하구나 한다. 아마 그 사람은 지금 내가 밟고 있는 이 줄을 어떻게 탈 것에만 신경쓰지, 떨어지면 어떡하나 걱정하진 않을 것이다. 할 수 있는 것부터 기초부터 연습하며 익히고 그 다음 것을 노릴 것이다. 공부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가 못하는 것에 메달리고 있을 필요가 없다. 마음 편히 할 일들을 했다. 아침걷기, 등운동, 알바, 점심 해먹고 설거지, 밀린 빨래와 약간의 청소 등을 쉬엄 쉬엄했더니 시간이 금방 갔다. 그래도 예전만큼의 아쉬움은 아니다. 뿌듯함을 얻었고, 막막했던 청소도 점점 나의 영역에 들어오고 있는 것을 느낀다. 오랜만에 노래도 들었다. 웹툰도 조금 봤다. 강연도 하나 봤다. 그리..

아침걷기113 주제 파악

이제 나의 성장을 방해하는 내면적인 요소가 사라졌다. 한동안 한편으로는 그게 사라지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불편했다. 나의 못난 점을 합리화할 수 있었던 도구였던 게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한 번 더 나아가려고 노력 중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편함을 뚫고 나를 더 잘 파악해야한다. 나는 공부에 있어서 귀찮음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던 응애에 불과했다. 다행히 뚫을 수 있는 길을 하나 발견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이 없었다. 아이러니가 존재했던 것을 나의 상황을 파악함으로써 없애고자 한다. 아침걷기를 오랜만에 여유롭게 하는데, 오늘 날도 맑아서 그나마 더 좋았던 것 같다. 이번에도 더 누워있으면서 눈을 감고 있었다. 일부러 시간을 보지 않고, 할 일을 생각하며 할 일을 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