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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게 무엇인가?

지금 시점에서 다시 과거를 훑어보면, 확실히 결핍이라고 하는 것이 채워지지 못한 채로 쌓이기만 한 탓에 내 삶에 한 방향을 만들어 낸 것 같다. 그것을 중심으로 두고, 그 외의 것들은 자연스럽게 주변부로 밀려나는 것이다. 이런 작용으로 밀려난 것들이 정말 많았다. 가사는 물론이고 가족 대소사마저, 심지어는 실제로 불편하다고 할 법한 것들조차도 말이다. 지금까지의 내 삶은 유일하게 포기할 수 없던 무언가가 있었고, 그 길로 끊임없이 나아온 과정이었다. 물론, 똑하고 떼어낼 수 없는 노릇이라 여전히 남아 있는 것도 있다. 이전에는 장점찾기에 혈안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지금, 나는 꽤 상당한 언어체계를 갖춘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최근에 느낀다...

내꺼내/글싸기 2026.10.14

마음에 들었다는 말

오늘 발표는 꽤나 만족스러웠다. 그동안 했던 발표는 발표가 아니었다는 생각마저 든다. 완성도를 따지자면 한참 부족하지만, 교수님이 마음에 들었다는 말씀을 주신 것도 한 몫한다. 나의 만족도도 중요하기 때문에 충분히 괜찮았다는 생각이 크지만, 아쉬움이 조금은 있다. 더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던 것 같다. 확실히 분야를 잘 찾은 덕이 큰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주제와 잘 맞닿아 있다 보니 괴리가 적기 때문이다. 지난번 현상학적 질적연구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배웠던 '태도변경'의 개념은 정말 축복스러울 지경이었다. 기존에 다뤄지던 용어인 판단중지, 현상학적 환원, 괄호치기 등 전부 의미도 좋았지만, 내 것이 된다는 느낌을 얻을 수 없었다. 그 와중에 만났던 이남인 교수님의 저서..

내꺼내/글싸기 2026.10.12

간단, 간단!

각이 보이면 그대로 간다. 이 말을 최근에 누군가를 통해 접하게 되었다. 생각해 보게 되었다. 특히 일(해야 하는)에 있어서. 이 말속에 담긴 내용이 살짝 보인 듯 싶었다. 주어진 일에 대해 치고 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막막하거나 겁이 나서 미루게 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었다. 그렇다면, 훨씬 수월하게 각을 발견할 수 있겠구나. 그리고 귀찮아하지도 않겠구나. 이 말을 되짚어 보게 된 것은, 내게 필요한 문장이었기 때문이다. 며칠도 채 지나지 않았을 시점에, 그 문장을 체감하는 경험을 생생하게 겪었다(1). 각이 보이니 눈에 불이 켜지고 몸이 싸악 살아나는 것을 느꼈고, 이게 집중이구나 싶은 그 서늘한 감각(?). 지금 다시 기억을 되새겨도 느껴지는 좋은 느낌이다. 의욕이 차오르는 그 느낌. 각이..

내꺼내/글싸기 2026.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