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손을 잡지 못하게 되었을 때.
나는 끝끝내 어떤 이를 믿는다는 것이 불가능해왔다. 왜 그랬는지 이제는 이유가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다. 나에게 믿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었고, 내 안에 꿈틀댐으로 나에게 존재를 알리는 무엇인가만이 믿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내 안에 꿈틀대기 때문에 존재했다. 누군가는 내게 이기적이라고 했다. 이제는 인정할 수 있다. 실제 그렇게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이해를 바랐지만, 이해하는 건 결국 또 나였고 그 덕에 나는 나도 이해할 수 있었다. 위인을 보고 좋은 모습을 멋지다고 생각하는 것 정도는 가능했어도, 현실 세상 속, 내 눈앞에 존재하는 어떤 이에게서 따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은 불가능했다. 안 하고 싶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사전에 없었다. 그런 개념이라는 게 아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