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32

아침걷기122 업데이트

늘 했던 대로 아침걷기를 했다. 아침에 요상한 꿈을 꾸다가 깼다. 배가 아파서 그랬겠거니 한다. 일어나서 번뜩 걸어야겠다 싶어서 바로 옷을 챙겨 입고 나간다. 기온을 봤더니 영하여서 영하에 맞는 옷을 입는다. 호랑이를 보고, 물을 보러 가서,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해주고, 랫풀다운을 하고 돌아왔다. 걷는 동안 과거의 일들이 하나 둘 떠오른다. 또 윽윽 한 번씩 해주고 흘려보낸다. 가치관의 변화는 매년 발생하는 것 같다. 지난해에도 수많은 생각들의 변화가 있었다. 특히 재밌는 포인트는 나에 대한 이해의 변화이다.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사랑과 관련된 것에 원동력이 많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연애관에서 나의 기준을 몇몇 부분에서 만큼이라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느꼈다. 그리..

나와의 대화

나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은 내가 답하는 것이지만 이 또한 예상치못한 답변을 받게 될 수 있다. 그 시기가 조금 뒤늦은 때일 수도 있다. 이번에 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느끼는 것들이 여럿있다. 숙제를 귀찮아하고 하기 싫어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끝났다면 내가 어떻게 해야 숙제하는 것에 대한 익숙도를 올릴 수 있을까만 고민했을 것이다. 그러나 작게나마 지속적인 물음을 던지게 됐는데, 예상치 못한 답변을 얻었다. 스스로에게 거짓된 것을 싫어하는 것과 내게 중요한 것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과제를 하기 위해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면 바로 잡지를 못한다. 이것도 분명 빠른 시일 내로 고쳐야할 영역이다. 그러나 그 이전에 있어서 여ㅓ 이렇게까지 하기 싫어하는가를 한 번 더 들어가봤다. 성과를 포장해서 쓰는 것까..

내꺼내/글싸기 2023.12.01

숙제

지금껏 내가 해낸 일은 재미와 성취를 느낄 수 있는 일 뿐이다. 올해 다시 학업을 도전하면서 해야할 일을 미리 끝내는 것을 원했다. 그러나 이게 참 어렵다. 내가 겪고 있는 문제는 꽤나 심각하다. 아예 관심에서 벗어나게 되면, 잊어버리고 할 생각 조차 없어지고 마감이 닥쳐도 하지 않는다. 이번에도 또 겪었다. 다행인 것은 이런 상황이 발생해도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나의 개선점으로만 볼 수 있게 됐다. 어쩌면 리셋된 상태라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이 또한 고질적이던 문제를 해소한 셈이니 나름 기쁜 일이다. 이런 상황에 닥치면 나타나는 현상은 해야할 일을 생각만 하고 건드리는 것을 시도도 하지 않는다. 이게 어떤 느낌이냐면, 맹수에게 데여본 경험이 생겨서 다시는 깝치지 않는 상태에 빠진 동물이 된 ..

내꺼내/글싸기 2023.11.30

공식

나는 왜 공식을 따르는 것을 싫어하는 걸까? 어떤 사람이 와서 얘기를 해도 어떤 얘기를 해도 곧이 곧대로 하는 법이 없었던 것 같다. 최근에는 그 공식의 편리함을 깨우치는 경험들이 쌓이면서 입이 닳도록 얘기를 해대는 것에 이해도는 높아졌다. 그럼에도 곧 잘 따르는 법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나는 공식을 따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따로 있다는 것이다. 깊은 내면에 강력하게 자리 잡은 것은 다름 아닌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지금껏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에 온 신경을 모두 쓴 것 같다. 그 탓인지 내 뇌는 그것을 고민하고 도전하고 경험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 공식을 온전히 따르는 것도 익숙했으면 좋았으련만 안타깝게도 그 점..

내꺼내/글싸기 2023.11.29

의욕

의욕이 있을 때가 좋다. 행동을 적극적으로 하게 되는데, 이 때의 느낌이 참 좋다. 어떤 상황일 때 의욕이 생기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고, 그 일이 재밌거나 성취를 느낄 때 유독 그렇다. 꼭 그런 상태가 아니더라도 이제는 그냥 하는 일들이 생겨난다. 귀찮지 않다. 이유라 하면 꾸준함이 가져다주는 예상치 못한 성취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공부만큼은 아직까진 이것을 잘 못 느끼고 있다. 그래도 유튜브 같은 곳에서 내가 배울 내용을 잘 설명해주는 것들이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 이를 통해 조금이라도 더 복습하려고 한다. 더 나아가서 문제도 더 풀어보려고 한다. 이런 식으로 내가 찾아서 하게 되는 것들이 암기가 더 잘 된다. 교육이라는 키워드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활쏘기를 가르쳐 본 ..

내꺼내/글싸기 2023.11.28

흔들림

내 인생은 전반적으로 고민의 연속이었다. 저걸 하고는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고, 조언을 구할 줄도 몰랐다. 게다가 하라는 건 하기 싫고 총체적 난국이었다. 그렇게 살다보니 아무것도 안되겠다 싶어 일단 도전하기 시작했다. 아무런 준비 과정 없이 일단 부딪히기 부터 했다. 근데 해도 너무 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최근 들기는 한다. 도전만 하고 아무런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질 못했던 것이다. 정말이지 웃기게도 컴퓨터만도 못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내가 조금이라도 좋아하거나 원하거나 하는 거라면 좀비처럼 끈질기게 붙어있는 건 자신이 생겼다. 근거라하면 꼬치구이랑 활쏘기와 스쿠버가 그렇다. 안타깝게도 공부는 정신차려보니 너무나도 막막했다. 나도 공부를 해서 학점도 잘 받고 프로젝트나 공모전도 ..

내꺼내/글싸기 2023.11.27

아침걷기121 말하기

지금 시점에서는 행동이 다채로워졌지만 나의 행동의 시작은 말하기였다. 상상 속에 갇혀지내던 내가 특정한 욕구로 인해 이를 해소하고자 하는 이유가 컸던 행동은 다름 아닌 말하기였다. 말하기를 통해 큰 만족을 얻을 수 있게 되니 더 하고 싶어졌다. 말하기가 듣기로 이어지는 작업이 꽤 긴 시간이 걸렸다. 이는 달리 생각하면 말하기를 충분히 했기 때문에 들을 수 있는 귀가 생긴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번 아침은 수영을 가는 날이다. 한동안 계속 원하는 시각에 일어나지 못해 마지노선에 간당간당하게 출발했다. 오늘은 예상 시각보다 더 일찍 출발하게 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두번째 알람만에 일어나서 옷을 챙겨입고 준비물들을 챙겼다. 예상치 못하게 10분이나 여유가 생겨버려서 어벙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출발했다. 최근..

아침걷기120 믿음의 확장

시간이 지나면서 나를 잃을까 하는 생각에 크게 신경쓰지 않게 된다. 계속해서 더욱 신경쓰게 되는 것은 다른 이의 말을 듣지 않게 될까에 초점이 맞춰진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는 것 중에서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은 더욱 유의깊게 듣고자 한다. 여기엔 믿음이 필요하다. 곧바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업이 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침걷기를 못하더라도 이제는 크게 걱정하는 것이 없다. 실제로 그 행위를 하지 않더라도 그 작업을 통해 얻는 것을 알게 됐으니, 그 행위 자체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신체의 회복, 행동을 통한 실행력의 증진 그리고 여유에서 오는 맑은 정신이다. 이러한 것들이 내게 어떤 의미이며, 어떻게 해야 얻을 수 있는지를 분석해서 그것을 얻을 수 있는 최적의 행동..

아침걷기119 좌절의 의미

결국 행동이 변화를 만드는 핵심이다.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을 보고 와닿았었다. 근데 나는 생각만하고 사는둥 마는둥했던 것 같다. 행동을 하지 못하게 되는 사건들이 쌓여 가만히 있게 학습됐다. 이게 적당히 있어야했는데, 사람은 흔히 강화되는 방향으로 쉽게 간다. 다행히도 나는 원하는 것이 알기는 어려워도 무언가 있었고 변화를 얻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일단 도전하기 시작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좌절에 너무 취약했구나 싶다. 좌절을 견디는 게 너무 어려워서 시도를 덜하고, 합리화했다. 이제는 대신해서 성취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학습을 한다. . 어제 오늘 아침걷기를 안했다. 많이 피곤하다. 등운동은 하고 싶었는데 수영을 가니 그래도 괜찮다. 근데 내일은 등운동이라도..

아침걷기118 바닥의 확장

기억력이 안 좋은 것에 대한 장점은 굉장한 이점을 갖고 있다. 사람은 기억의 축적으로 만들어진다. 그러한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희미해지는데, 동일한 기억을 다시 떠올림으로써 처음같은 상태로 되돌려놓는 것이다. 기억력이라는 말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긴 하지만, 지금 언급하려는 것은 과거 그 자체에 대한 기억이다. 미래에 시선이 가있다보면 과거를 잊곤 한다. 기억력이 안 좋은 나는 유독 더 그렇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좋았던 기억은 다시 복구한다. 대신 내가 원하지 않는, 후회하는 나는 과거로 묻는다. 그리고 개선을 끝마친 뒤에야 그 과거를 다시 떠올리게 되는데, 완전히 달라진 상태에서 마주하는 흑역사는 타격이 없다. 오늘 아침걷기는 다른 것들을 챙기느라 아쉽지만 패스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