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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워리 비 해피

나는 과거에 돈은 걱정(worry)스럽고 비(非) 해피한 존재로 여겼던 것 같다. 이것도 어디서 기인한 것인지, 아마 이 또한 부모님에게서 온 것이겠다. 이런 태도가 내게는 강력한 동기가 되었다. 행동하지 않을 명분으로써... 내 어린 시절은 어느 길이 과연 맞는 길인지 혼란에 빠져 허우적댄 삶이다. 그 누구도 믿지 못하는 삶이었네. 그러면서도 돈 보다 중요한 게 있다고 믿었던, 그리 믿고 싶었던 모양이다. 이젠 그 중요한 것들을 다 얻었으니, 돈만 남았다. 그래. 이제는 돈도 중요하다. 아니 돈은 중요하다. 이제는 사람들이 하는 대화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아, 이전에는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나 하며, 온 세상이 거꾸로 돈다고 생각했었는데, 어쩌면 사람들은 이미 중요한 것들은 ..

내꺼내/글싸기 2026.10.20

오해 속 항해

오해.오해는 자연스러운 일이었다.오해받는 것에 대해 고통을 느껴왔던 나. (한편 그게 과연 정말 오해였을까…?)나의 이런 면이 이상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지점인 듯.대신, 오해는 자연스러운 것. 오해는 풀면 될 일인 것. 오해가 풀리지 않는다면 그것이 진짜 문제인 것.오해라는 것은 무엇인가?나쁜쪽으로 판단하는 것만이 오해일까?좋은쪽으로 판단하는 것 또한 오해일 수 있다.오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중요한 것은 단정짓지 않는 것.서로의 관점이 어디에서 출발해서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공유하고 서로 각자의 출발점에 서보는 것.이게 가능하다면, 오해는 걷어지고 나와 상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오해라는 바다에 놓인 우리, 항해하자. 어디를 향해?상대의 출발점을 향해.

내꺼내/글싸기 2026.10.19

청산, 유수

지금 나의 몸에는 붙어 있는 것들이 많다. 더 이상 필요해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인다. 덕지덕지 붙어 있는 모양새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떼어내는 작업을 시도하고 싶어졌다. 청산하고 싶다. 푸른 산에 흐르는 물같이 맑아지게 씻어내자. 과거엔 필요했지만, 만족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작업이 이제는 할 수 있으니까. 두려움, 무기력, 귀찮음 등이 내가 원하는 나를 만나는 것을 가로막고 있었으나 이제는 다 제거되었기 때문이다. 제거하는 것만 있었다면, 나아갈 수 없었다. 꾸준함은 결과였고, 나는 꾸준함을 이뤘다. 가로막던 것들이 우연히 혹은 단순히 사라짐을 체험한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도 제초자격증 3급 정도는 줘도 된다. 뿌리 뽑는 것을 좋아하고, 내 평생에 걸쳐해 왔기 때문이다. 위 세 가지들..

내꺼내/글싸기 2026.10.18

[비폭력대화365] 1018

내 인생의 행복은 다른 사람이 내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데 달려 있지 않습니다. 내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습니다. 매우 동감이다... 나에게 책임감을 지우는 표현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내 인생의 행복이 다른 사람이 내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데 달려 있다면 그것이 곧 지옥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리고 단순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만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힘을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는 것도 한 몫한다.

NVC/NVC365 2026.10.18

날 지켜줘, 아니 내가 지켜줄게.

내 삶은 꽤나 단순할지도 모른다. 지금껏 나는 날 지켜달라고 외쳐왔던 것일지도 모른다. 누굴 보든지 나를 싫어할까 두려워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상대를 봐가면서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거기서 느꼈던 어떤 카타르시스가 있던 것 같다. 그렇게 나는 수다쟁이가 되었다. 떠드는 말의 형태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언이었다가, 칭찬이었다가, 자랑이 되었다. 그 말들은 모두 '나'라는 존재가 받아들여지길 바라고 그걸 채우기 위한 원초적인 행동에 불과했다. 그렇게 끌리는 이에게 가서 내 이야기를 털어놓고 나는 그 사람에게 귀속되어 버린다. 그러고 말고 머물렀다면 참 좋았을 텐데, 그대로 머무는 법은 못 배웠던 것 같다. 다행히도 올해 들어서 겪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드디어 배웠다. 겁이 너무 ..

내꺼내/글싸기 2026.10.18

남아있는 두려움

폭력이 0에 수렴하도록 하고 싶은 마음은 내가 당하고 싶지 않아서 인 것도 있지만, 내가 가하게 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것도 있다. 자신이 선이라고 믿는 이가 생각을 살짝 삐끗하여 상대를 악으로 규정하는 순간 발생할 수 있는 사건에 관한 두려움이 있다. 겪고 싶지 않고 겪을 필요도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비폭력대화가 폭력을 0에 수렴하도록 돕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매우 선호한다. 그런 비폭력대화에서도, 보호를 위한 힘의 사용에 대한 언급이 다뤄진다. 파괴가 목적이 아닌 보호를 위한 것. 내가 살기 위해 상대를 죽인다는 접근이라기보다는, 둘 다 살리는 방향으로의 무력 사용이다. 예를 들어서 갈등이 치닫게 된 당사자들을 거리를 떼어두게 한다든지 하는 방식이 있..

NVC/NVC365 2026.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