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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걷기77 암기

암기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수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대장금을 정주행 하게 됐는데, 의녀가 되기 위해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는 과정에서 일단 암기 먼저를 강요(?) 당한다. 그런 장금이는 그 과정을 소홀히 여기지 않았고, 착한데 실력 없는 사람이 되지 않았다. 올해 수험생인 아이에게 친구의 부탁을 받아서 해준 조언으로 내 입으로 '암기'라고 했다. 이번에도 나는 말을 꺼내며 깨달음을 얻었다. 암기가 중요함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그런데 그것이 하기 싫다, 효율이 떨어진다, 시간 지나면 다 까먹어서 무의미하다는 이유를 들어 대며 극구 사양했다. 어쩌면 나는 공부에 있어서 하나도 변함이 없었던 것이구나 다시 한번 깨닫는다. 동시에 나는 여전히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갇혀있는 사람이었구나 다시 ..

아침걷기76 미래

나만프케어를 경험해 봤던 한 분의 소감 중 하나로 흥미로운 표현이 있었다.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다루는 시간 같다."라고 했는데, 과연 그 말이 맞다. 내가 의도 하에 시작했던 것은 아니지만, 제목 그대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방법을 모색하다 보니 결국은 그렇게 된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극단적으로 쉬울 수도, 극단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다. 그 이유에는 복잡한 것들이 얽혀있다. 극단적으로 쉬운 경우에는, 자라온 환경이 사회적으로 건강할수록 그리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내 주장이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안타깝게도 조금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노력이 불가능한 것에 무의미하게 허비하지 않는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나만프케어의 필요성은..

아침걷기75 나1

내가 원하는 나 만들기 프로젝트(나만프)를 시작한지도 5년차다. 나만프는 보다 다양한 사람들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이다. 하지만 단순한 커뮤니티의 한계로 목적에 가까이 가는 것이 어려움이 많았다. 그렇게 개발한 게 나만프케어이다. 이를 시작한지도 벌써 2년차다. 이러한 활동들을 하면서 내가 건강해졌다. 나중에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영역까지 제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다. 적어도 나는 내가 했던 생일강연(생강)의 주제대로 삶을 살고 있구나 느낄 때 꽤 큰 만족을 얻는다. 소함성과 정고수, 올해는 하지 못했지만 꼭 다시 할 것이다. 오늘도 피곤했다. 특히 오른쪽 눈의 피로가 크게 느껴진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침걷기는 오늘도 포기할 수 없었다. 이 재밌고 좋은 걸 왜 안 하겠나. 결국 사람은..

아침걷기74 매몰

세상은 어지럽다. 더럽고 잔혹하고 비열하고 끔찍한 일들이 넘쳐난다. 근데, 그러한 소식들을 우리가 어떤 경로로 접하고 있는가 보자. 어떤 소식이 빠른 주변 인물이거나, 뉴스 같은 미디어를 통한 것이다. 직접 보고 경험하지 못한 것들 조차 알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정보의 홍수라고 했다. 그런 시점에서 매몰되기란 너무나도 쉬운 일이다. 세상의 어지러운 일들만 골라서 보여주는 뉴스를 보며 내릴 수 있는 결론에 선택지는 없다. 그렇게 매몰된 상태에서도 뭔가를 해내는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렇게 매몰된 상태에서 뭔가를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 '뉴스'에 관심을 끄기 시작했고 적어도 나의 정신건강을 지켜내는 데는 성공한 듯 했다. 하지만 역시 주변 사람들도 ..

아침걷기73 늦잠

쉬는 동안 편안하게 잠을 자는 것을 지속적으로 했었다. 알람을 맞추지 않는 잠이다. 몇시에 잤든 8시간 수면시간을 채웠다면 대체로 꽤 상쾌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런데 이제는 일어나야하는 시각이 이미 빠듯하게 앞당겨져있다. 이 때문에 늦게 자는 것이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데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왠지 컨디션이 괜찮았고, 신경쓰이는 일이 있다보니 늦게 자게 됐는데 의도치 않게 알람을 맞추지 않은 상태로 잠든 것과 비슷했다. 잠은 잘 잤지만 예상했던 일정에서는 어긋난 것이다. 늦잠이 8시간을 채웠는데도 더 자는 거라면 그것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대신 8시간 채우지 못해 늦잠을 자는 것은 꽤 행복한 일인 것을 새삼 느낀다. 어제는 예상했던 일정대로라면 ..

아침걷기72 06시

어제 오늘 날이 생각보다 더웠다. 덥다는 느낌도 있지만 습했다. 땀이 많이 나는 날이었다. 눈을 떴을 때도 알람 시간이었던 06시 되기 한참 전이었고, 땀이 많이 나있는 걸 보고 더워서 깼나보다 했다. 그런 것 치곤 꽤 컨디션이 괜찮았다. 비교적 일찍 잠들기도 했고 충분한 시간 자기도 해서 그런 듯 하다. 자기 전에는 그다지 의도 하진 않았지만 수영도 있고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06시를 맞춰 아침걷기를 나가게 됐다. 의외로 걷기 시작하니 눈이 흐릿한 것이 느껴져 잠이 덜 깨긴 했구나 싶었다. 눈의 피로감을 줄여주고 싶어서 눈을 감고 우산을 짚어가며 살살 걸어보기도 한다. 사람도 적으니 해보는데 예전보단 겁이 줄어들었다. 잠에서 깼다 해도 다른 기관들이 똑같이 깨어난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특히 ..

아침걷기71 07시

이른 시각에 일어나는 것은 꽤나 기분이 좋다. 전날 충분한 수면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피곤한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일어나서 활동을 시작할 가치는 충분하다. 하루의 시작이 타의로 이끌리는 것과 자의로 여는 것의 차이는 상당히 다르다. 이 차이를 느껴 본 사람은 이미 많은 것을 경험하신 분이실 거라 생각한다. 그 나이가 어떻든지 간에 말이다. 07시는 특별히 뭐가 있는 시각이라기보다, 제목으로 쓰기에 아침이라는 단어를 달리할까 짧게 생각하고 나온 표현이다. 호랑이를 보러 간다. 물을 보러 간다. 눈을 감고 호흡을 한다. 등운동을 한다. 오늘은 이른 시각 떠나야하기 때문에 따릉이를 데리고 다녔다. 시간 조절이 필요해서 단축시켰다. 호랑이를 최근에는 뒤쪽으로 가서 본다. 낙엽이 놓여있고 거미가 있다. 호랑이의..

아침걷기70 아침걷기의 효능

어느 순간 무의식적으로 걷고 있는 나를 의식하게 되면서 깨달았다. 습관이 되었구나. 꽤나 기쁜 순간이었다. 실행력, 집중력이 안 좋아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나는 시점에 도달한 것이다. 실제로 아침걷기를 다녀오면 실행력은 물론이고, 집중력까지 느껴지는 하루를 보낸다. 바쁜 일정으로 인해 못하는 날이 생겨서 못하고 지나간 날을 겪어봤는데, 과거의 나로 돌아가는 것을 봤다. 약간의 충격을 먹고 다시 아침걷기를 하자마자 내가 원하는 나로 하루를 살아내는 모습을 봤다. 그러니 이제 나는 아침걷기를 더욱 지속적으로 하게 될 것이다. 알람을 맞추지 않고 잠들었다. 그랬더니 진짜 신기하게도 8시간 정도 지난 뒤에 눈을 뜬다. 그리고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며 누워있다가도, 아침걷기를 해야겠다는..

아침걷기69 내가 원하는 것

세계정세를 살펴서 얻은 정보들로 주식으로 수익을 버는 사람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얻는 것이 걱정과 스트레스뿐이라면 그게 과연 좋은 걸까? 너무 극단적인 예시의 나열이긴 하다. 현재의 나는 그 걱정과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내가 필요한 정보만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적용하고 있다. 그런데 다양한 정보들이 들어오는 것을 통해 꼭 주식이 아니더라도 실질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적극 활용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것은 적어도 앞으로 3개월은 내가 지금 집중해야 할 일에 국한된 분야로만 해볼까 한다. 내가 지금 원하는 것은 나의 최대치를 끌어올려서 새로운 학문을 학습하는 것이다. 오늘도 잠이 부족하긴 하나 아침에 일어나서 활..

아침걷기68 청소

최근 지속적으로 청소의 중요성, 청소의 매력을 되새기는 중이다. 비록 행동으로 바로 옮겨지는 것이 조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또한 곧 원하는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다. 방을 정리해보기도 하고 물건을 버리기도 하고 가구도 옮겨 보고 등 여러가지 짧게 건드려봤다. 역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었다. 일상에서 만나는 청소는 매일 관리하는 것이 키포인트였다. 큼직한 것은 한 번으로 끝나지만, 매일 내가 어지르는 것이 쌓이지 않게 그때그때 제자리에 두어야 한다! 나는 이게 어색한 상황이라 쌓인 뒤에야 부랴부랴 치운다. 그러면 에너지가 크게 소모된다. 물건이나 쓰레기들을 그때 그때 제자리에 두는 것을 더 생각해본다. 이번에도 아침 일찍 출발하는 일정이 있다보니 여유를 챙기기는 어려웠다. 그래도 조금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