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몸과 '나'라는 개념이 있다. 몸은 저장장치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수행 도구이기도 하다. 몸의 저장 방식은 최소 두 가지가 있다. 시각, 청각 등의 감각으로 입력되는 것과 수행 도구로써의 몸이 직접 운동하는 것의 반복 작업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다. 보고 따라 하거나, 사건에 대응하는 방식등을 반복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몸에 특정한 방식들이 형성되고 강화된다. 몸은 그렇게 그 사람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간다. 몸이 세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특이점이 발생한다. 이 특이점은 흔히 중2병이라는 시기를 거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정확히는 흔히 사용되는 의미의 중2병은 아니다. 코기토가 뜻하는, 존재하는 '나'에 가깝다. '나'의 개념이 몸에 최초로 등장하는 시기가 있다. 이 시기가 누구에게는 3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