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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걷기81 두려움1

가랑비 2023. 9. 15. 08:51

  어느새부터인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들어와 자리 잡은 것들 중 내 맘에 들지 않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다. 지금까지의 내 삶은 1차적으로는 이러한 것들을 파악하는 과정이었다고 봐도 될 정도로 많고 오래 걸렸다. 

  누구는 그런 자신의 삶의 모습을 보며 낙담하고 멈추는 것을 넘어서 파괴한다. 심지어는 본인이 본인을 파괴하는지도 모른 채 야금야금 스스로를 무너뜨리고 만다. 그리고 족쇄를 채워 가둔다. 

  하지만 그것은 당신이 원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화목한 가정, 편안한 친구, 사랑하는 애인, 일하는 곳에서 능력을 발휘하여 인정 받는 나 등 이런 얘기를 들으면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것을 느낀다면 당신은 잘 살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는 사람이다. 달리말하면 살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는 사람이다.

  근데 이런 것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너무나도 크고 버거운 것이 좌절이다. 곧 두려움이 함께 온다. 그길로 쳐다만 봐도 정신이 흔들리고 손에 땀을 쥔다. 그런데, 그 두려움이 생긴 기원이 실질적으로 생명에 위협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여기에서 출발이다.

 

  이번 아침은 폰이 꺼진 덕에 '아침걷기'는 못했지만 출근길을 많은 열정맨분들과 함께 걸었다. 예전엔 이리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을 보며 어디로 가고, 또 어디로 가는 걸까 했던 기억이 난다. 뭘 하긴, 일하러 가지. 이렇게 본인의 삶에 충실한 분들이 세상에 정말 많고 열심히 나아가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한다.

  그러다 보니 어제 그래도 앉아 있기는 했던 열람실에서 공부는 아니었어도 해야할 자잘한 일들을 꽤 많이 처리했다. 나의 일처리 수준이 조금씩이지만 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은 '왜 그동안 못했을까'이다. 능력의 향상을 방해했던 요소가 떠오른다. 두려움이다. 어떤 두려움이냐는 것은 다음에 다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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