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들어와서 방황이 최고조에 달한 시기를 겪었다. 그 방황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다루겠다. 하고 싶은 것은 많았으나 나를 챙길 줄도 몰랐고 다른 사람들과 잘 교류하는 법도 어렵다고 느꼈다. 의욕도 꺾여가고 밥도 잘 못 챙기다가 결국 아파버렸다. 기운이 쫙 빠지고, 땀이 죽 나고 배탈이 나고 그러면서 앓아누웠는데 이때 처음 타이레놀을 먹어봤다. 지금 생각하니 웃긴데, 아프면 병원 갈 생각을 안 하고 그냥 앓아누워있었다. 그나마 예전보다 좋은 변화는 약을 챙겨 먹은 것이다. 그러고 다음 날이 되어서 좀 몸을 가눌 수 있게 되자 병원에 갔다. 어쩌다 보니 의원도 갔다가 병원으로 가게 됐었는데 결과는 식중독이었다. 이상하게 다른 사람 다 멀쩡한 것 같은데 나 혼자만 식중독에 걸린 것 같았다. 왜 제일 아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