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프/건강 7

이러다 갈 수도 있겠구나.

대학에 들어와서 방황이 최고조에 달한 시기를 겪었다. 그 방황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다루겠다. 하고 싶은 것은 많았으나 나를 챙길 줄도 몰랐고 다른 사람들과 잘 교류하는 법도 어렵다고 느꼈다. 의욕도 꺾여가고 밥도 잘 못 챙기다가 결국 아파버렸다. 기운이 쫙 빠지고, 땀이 죽 나고 배탈이 나고 그러면서 앓아누웠는데 이때 처음 타이레놀을 먹어봤다. 지금 생각하니 웃긴데, 아프면 병원 갈 생각을 안 하고 그냥 앓아누워있었다. 그나마 예전보다 좋은 변화는 약을 챙겨 먹은 것이다. 그러고 다음 날이 되어서 좀 몸을 가눌 수 있게 되자 병원에 갔다. 어쩌다 보니 의원도 갔다가 병원으로 가게 됐었는데 결과는 식중독이었다. 이상하게 다른 사람 다 멀쩡한 것 같은데 나 혼자만 식중독에 걸린 것 같았다. 왜 제일 아플..

나만프/건강 2023.06.08

아침 걷기 호랑이 석상

오늘은 무작정 걷기보다는 할 일이 있는 계획한 일을 하러 나가는 것도 포함이었다. 이렇게 맞닥뜨리니 둘의 차이가 굉장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하나는 목표가 생기게 되면 그 길로 최대한 빠르게 효율적인 길을 찾아 달려간다는 것, 다른 하나는 다른 선택지를 고민하면서 확정 짓지 않은 상태의 길을 걸을 땐 느리게 천천히 가게 된다는 것이다. 후자일 때는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두고 길을 가느라 시간은 더 걸리지만,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더 나은 선택지를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 전자는 더 나은 선택지의 가능성을 닫았지만, 정했던 목표에 빠르게 갈 수 있다. 나는 후자의 경우에 거의 절어있는 사람이었다고 새삼 느꼈다. 지금은 전자의 경우를 좀 더 연습해보려고 하는 과정에 있다 보니 익숙하진 않지만, 이것의 필요..

나만프/건강 2023.06.06

아침 걷기 카페 구경

오늘 또 쓰던 것을 날려서 기억나는 대로만이라도 쓴다. 오늘은 눈이 잘 안 떠졌다. 그래도 충분히 잔 덕인지 몸이 거뜬히 일으켜진다. 자는 시간은 고정해도 깨는 시간은 자연히 둬야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 다음에는 그렇게 해봐도 좋겠다. 오늘도 눈을 뜨고 몸을 일으켜서 폰도 두고 일단 나갔다. 가장 가까이 있는 카페를 지나가는데 정문에 청소하고 계신 분이랑 눈 마주칠 뻔했다. 대화라도 걸어볼까 했는데 그냥 지나갔다. 11시에 연다고 하니 다음에 이용해 봐야겠다. 그리고 호랑이 석상 구경한 다음, 다른 카페 구경했다. 무인카페는 10시에 운영한다고 해서 이용하진 못했지만, 문 밖에서 내부 구경이라도 했다. 깔끔해서 좋아 보였다. 그리고 물 보러 가는 길에 콩 석상도 보고, 물 구경 하다가 돌아왔다. 돌아오는..

나만프/건강 2023.06.05

아침 걷기

오늘도 별 거부반응 없이 잘 일어나 졌다. 눈을 뜨고, 나가서, 걷자. 아무 목적 없어 보이고, 누군가는 귀찮아할 수도 있을 것이겠지만, 나는 이 활동을 하는 것이 몇 번 하지도 않았는데도 소중해진다. 물론 내가 달리기를 6개월 1주일에 평균 2회씩 해보고, 수영도 새벽 수영 2년, 코로나 끝난 이후 다시 시작한 아침수영 3개월째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무런 경험이 없는 사람이랑은 큰 차이가 있을 수도 있긴 하다. 그런데 그것은 딱 하나, 아침에 햇살 받는 것과, 걷기가 사람의 육체와 정신에 굉장히 큰 이점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이번에는 아침에 나가게 된 계기가 하나 추가됐었다. 어제 걷다 보니 걷는 것만으로도 배가 고파진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되면 나는 자연스레 밥을 챙겨 먹게 되니 좋은 신호..

나만프/건강 2023.06.04

운동, 밥, 잠, 마음

나만프에서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포인트는 결국 독립이었다. 시작할 때 생각했던 것이 내가 원하는 나 만들기 프로젝트였던 것이 가능하게 하는 것은 나를 다룰 줄 아는 능력을 갖는 것이다. 여전히 한국은 경제적 독립에 허덕이고 있다. 경제적 독립이 곧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는 말에도 동의한다. 그러나 나에게 선행되어야 했던 것이라 판단하는 것은 나를 관리하는 것이다. 그것을 비교적 손쉽게 해 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바로 1. 운동, 2. 밥, 3. 잠, 4. 마음 이 네 가지이다. 내가 생각하는 논리는 이렇다.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을 하면 배가 고파지니까 밥을 먹고 그렇게 에너지를 얻어서 하루를 보낸 다음 만족감으로 하루를 마무리해서 숙면을 얻는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마음은 건강한 힘을 얻게..

나만프/건강 2023.06.03

아침 산책

현재 인생에서 중요한 것으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보고 있는 점은 행동이다. 보다 어릴 적에는 행동하는 것을 자제하는 쪽으로만 힘을 써왔던 것 같다. 이렇게 하도록 영향을 미친 것이 되뇌었던 생각이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다. 당시 나를 볼 때 내가 하는 사는 모습이 절대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 같다. 어느 시점까지만 해도 스스로가 옳은 축에 속해있다고 여겼던 시점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않고 처절하게 깨졌다. 내가 분명히 지적하고, 왜 그러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했던 그 짓이라고 말했던 그 행동을 내가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만다. 이 경험을 몇 번 하게 되면서 은근한 좌절감을 겪기도 했지만, 이내 생각을 바꿔먹기로 했다. 여기서 생각을 바꿔..

나만프/건강 2023.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