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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걷기 67 마음

어제는 꽤 정신없을 법한 상황이었음에도, 중간에 졸리지도 않고 피곤한 느낌이 불쑥 찾아오지도 않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컨트롤이 되는 느낌이 들었다. 스스로 선택한 일을 무사히 해낼 수 있고, 그것에서 충분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 끼워서 따라오는 느낌이다. 어디서 본 글귀인, 행복은 인생의 목적이 아니라는 말에 끄덕이게 되는 순간이었다. 어제 글을 썼다면 참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피로가 쌓였는지, 잠시 쉬겠다고 누웠던 게 그대로 아침이 되어버렸다. 체력을 아끼지 않고 활동하게 되는 게 이런 점이 생겨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일찍 잠들었고, 일찍 일어난 것은 맞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싫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좋은 쪽이긴 하다. 아쉬운 점이라 하면 남은 몇 시간을 놓쳤다고 생각하게 되는 점이다...

아침걷기 66 잠

가끔은 밤이 아까울 때기 있다. 이런 날에 나는 놀고싶은 날이다. 그렇다고 대단히 재밌는 걸 하는 건 아니다. 혼자 즐길 수 있는 것들 위주로 하다가 적당히 피곤해지면 잠에 든다. 그런데 그런 날이면 꼭 수면 시간 확보가 어려워지고, 채웠어도 늦은 시간이고, 비교적 컨디션 회복이 더딘 상태가 되어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놀아도 아침에, 새벽에 놀아보자 하면서 일단 자는 것을 택해본다. 일단 자고, 일찍 일어나서 하는 것은 MBTI P같은 타입에게는 아마 꽤 효율이가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 날의 최상의 컨디션을 위한 준비로 수면을 확보하는 작업을 한다. 어제는 등운동을 하고 싶었으나 수영으로 대체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별도의 작업으로 떼어볼까 한다. 턱걸이를 등근육을 쓰며 시도하니 이제는 진짜 턱걸이..

아침걷기65 밥

시간이 갈수록 우선순위가 명확해진다. 예전엔 딴 세상 일인 줄만 알았는데, 내가 선택해서 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내가 좋아서 하는 일들이 많아지다보니 자연스레 우선순위가 자리가 잡혀가는 느낌이다. 만족스러운 방향으로 우선순위가 잡히고, 실제로 행동 또한 그 우선순위에 맞게 행동하게 되는 모습을 볼 때 정말 그 자체로 행복이란 것을 느낀다. 안주하는 것이 아닌 진짜 만족이다. 그 우선순위 중에는 건강이 있다. 이것은 어디 순위에 넣어져 있다고 할 수 없게 기본적인 것이다. 운동도 마찬가지고, 밥도 정말 중요하다. 어릴 적부터 밥이 그리 중요한 느낌이 아니었다. 이제와 돌이켜 생각해보면 밥 먹는 것 정도는 포기할 수 있는 영역의 것이었던 느낌이다. 포기할 수 없던 단 하나가 이해받고자 하는 욕구였던 듯 하다..

아침걷기64 운동

토요일에 별 일이 없다면 매번 같은 일정을 보러 나간다. 아침걷기를 하려면 전날 일찍 자야 하는데, 금요일 밤에는 확실히 일찍 자기가 어렵다. 잠을 적게 잤긴 했는데 컨디션이 무난하다. 그래도 하루 정도는 버틸 수 있는 체력은 되니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낮잠을 조금씩 취한다. 요새 유산소를 많이 못해서 체력이 좀 떨어진 느낌이 든다. 9월부터는 다시 시작할 거기 때문에 걱정은 없다. 우연히 시작하게 된 등운동이 대신해주고 있다 보니 대체할 수는 없지만 좋은 느낌을 많이 얻었다. 등운동도 계속하고 싶다. 최근에는 등운동하러 나오는 느낌이 강해질 정도이다. 앞으로 수영, 헬스를 기초 운동으로 삼아 꾸준히 하고 싶다. 그렇게 아침 일과로 운동을 시작하고 나면 배가 고프니 밥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일정을 보러 ..

아침걷기63 바람길

오늘도 눈을 떠보니 4시간 밖에 안 잤길래 더 잠을 잤다. 빛이 밝으면 다시 잠에 안 들게 되는 것 같다. 안대를 끼고 눈을 감았더니 잠에 들었다. 8시간을 채워서 잤다. 확실히 잠을 충분히 자니 회복이 확 느껴진다. 잠을 자는 것이 회복에 굉장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간과하지 않고 꼭 채워서 자보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내가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느끼니 위기를 느껴 행동하니 압박으로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건강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내가 직접 선택해서 하고 있다고도 여길 수 있다. 또한 이 흐름이 잘 나아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도 있다. 물을 보러 가는 길에 내가 서 있는 곳에는 항상 유독 바람이 잘 분다. 그 위치에 바람길이 열려있는 듯하다. 그 길을 지나가는 바람들은 그 길을 선택..

아침걷기62 자세교정

최근 지속적으로 신경 쓰고 있는 것이 일상 지키기인데, 그날 하루는 눈 뜨고 나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었다. 아침에 상쾌하게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는 일찍 자야 한다. 최소 7시간, 넉넉히 8시간을 자야 한다. 그러면 6시에 일어나고 싶다면 10시에는 잘 준비를 마무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 전부터 준비가 시작이 되어야 '지키기'가 가능하다. 준비 없이도 가능할 수도 있지만, 우연의 일치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을 이제야 조금 느낀다. 어제도 친구를 만나 자세교정 시도를 당했다. 안타깝게도 내가 허리를 굽히고 있는 것은 딱히 아니었을 것이다. 최근 등운동을 한 덕에 구부정한 자세가 많이 세워졌기 때문이다. 어쨌든 신경 써줘서 고마움이 크다. 충분히 잠을 자니 알아서 눈이 떠지는 게 너무 기분이 좋다. ..

아침걷기61 멀티태스킹

최근 계속해서 일상 지키기에 투자를 하고 있다. 이를 깨는 것은 더 이상 외부에 있지 않음을 깨닫는다. 제어하지 못하는 '나'가 있을 뿐이었다는 것을 생각한다. 무엇보다 욕구가 너무 산발적으로 퍼져서 나타났던 것에 원인이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을 잘 대처해 보고자 멀티태스킹스러운 것을 시도했었다. 분명 성과는 있었다. 하지만 명백한 한계가 있음을 느끼고 이제는 멀티태스킹이 아니라 '한 번에 한 가지'를 외치는 중이다. 멀티태스킹은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해내는 것이 아니다. 이를 쪼개보면 한 번에 한 가지를 재빠르게 바꿔서 하고 있을 뿐이다. 또는 세탁기 같이 돌려놓고 기다릴 시간에 설거지를 한다든지 하는 것이다. 이는 결국 하나로 조합이 된 한 가지 작업, 청소라 불리는 것이 될 수는 있다. ..

아침걷기60 아침

6시에 일어나고 싶었는데 늦게 자는 바람에 8시에 일어날 수 있었다. 이번에도 포인트를 하나 누적했다. 8시간은 자야지 1주일, 한 달을 컨디션에 문제가 없이 쭉 지속가능한 일상이라는 점을 또 느꼈다. 이런 식으로 포인트가 쌓여서 어느 역치를 넘기게 되면 그것은 나의 뿌리에 도달한다. 그리고 그것은 웬만한 것들로는 뽑히지 않는 내가 '선택'한 나를 만드는 기저가 된다. 이번 아침은 여느 때와 다르게 시작했다. 광복절이었기 때문에 태극기는 현물로 달기는 어려워도 카톡 프로필에 걸고, 만세 삼창을 했다. "대한 독립 만세!" 이렇게 아침을 맞는 것은 나의 개인사를 보면 대단한 일이지만, 세월을 넓혀 내가 서 있는 이 자리의 역사의 흐름을 보자. 이 아침은 당연한 것이 아니었고, 나는 이것을 누릴 수 있는 것..

아침걷기59 발견

이번에도 알람을 맞추지 않고 잤고, 잘 일어났다. 이제 잠을 7~8시간을 잘 채워서 잤다면, 피곤함은 무시할 수 있는 정도가 된 것 같다. 활동을 하고 밤에 다시 푹 잠에 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런 사소한 것들 또한 어떤 점에서는 발견이다. 인생을 모험으로 여기고 있는 나의 관점에선 사실 모든 것이 발견이다. 재밌는 것은 그것을 제일 먼저 발견한 사람은 아닐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발견한 것에 있다. 간혹 처음이 아니면, 최고가 아니면 무의미하다고 여기는 관점이 있는데, 나는 이러한 관점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이유는 찾았지만, 심할 땐 싫어하기도 한다. 이것으로 인해 내 인생이 피해를 입었다고까지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제는 그다지 별생각 없긴 하다. 이 발견의 재미는..

아침걷기58 무기력함

눈을 뜨기 싫은 날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커서 아침을 기다리게 된 것은 수영을 다니기 시작한 이후부터였던 것 같다. 그 뒤로 아침에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저절로 눈이 떠진다는 것을 학습했다. 수영 이외에도 많은 일들을 내일을 기다리게 하는 일로 만들었다. 그 뒤로는 무기력함을 느낄 일이 거의 없다. 문제는 아직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엔 어려운 것 같다. 간혹 무기력함에 무작정 노출이 되는 상황을 맞닥뜨린다. 이렇게 되면 나의 상태는 거의 자아가 상실된 수준으로 있는 듯하다. 사실상 지난 수년간 이런 상태로 살아왔던 모양이다. 당시엔 그게 디폴트였고, 다른 상태를 경험해 본 적이 드무니 마치 그게 '당연'한 듯 지냈다. 발악에 가까운 몸부림을 긴 세월에 걸쳐 겨우겨우 더 나은 상태를 경험했다. 그제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