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8

아침걷기106 예상

어제는 가족을 챙기러 가서 다른 곳에서 잤다. 그리고 오늘 수영을 가야하니 일찍 일어나야해서 미리 모두 챙겨서 갔다. 멀지 않은 거리라서 일어나면 돌아와서 루틴대로 시작할까 싶었다. 근데 몸 상태가 아무래도 못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과, 수영을 못가게 됐던 과거의 유사한 경험이 떠올라서 그래도 혹시 모르니 챙겨가자고 결정했다. 예상이 맞았고, 수영을 못갈 뻔 할 정도의 간당간당한 시간에 일어났다. 오늘의 아침걷기는 루틴은 없었고 단순한 출근길이었다. 그래도 걷는 속도는 반강제로 묵직한 걸음이었어서 나름의 재미가 있었다. 최근 며칠 째 컨디션이 안 좋아서 빨리 걸을래야 그러기가 힘든 상태다. 그동안 해왔던 생활 패턴에서 약간의 수정이 필요한 듯 하다. 그런 걸음으로 걸으며,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아침걷기79 돌입

지난 두 달이 넘도록 해온 행동과 마찬가지로 오늘도 나의 하루에 뛰어드는 날이다. 이것처럼 시작이 반이라는 말의 새로운 관점을 발견한 느낌이다. 일에 집중하기 직전까지, 아침에 활동을 시작하기까지, 잠에 들기까지 등 하루에도 뭔가 큰 변화들이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뇌가 자꾸 방해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무슨 일을 하기 직전까지 힘듦을 느낀다. 이러한 것 자체가 뇌가 변화를 싫어하는 근거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행동으로 뇌를 다스릴 필요도 있다. 여기서 말하는 뇌는 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뇌가 가진 특성의 집합을 뜻하는 것이라고 보면 좋겠다. 이번 아침에는 눈이 떠지지 않을 정도로 눈이 피곤한 날이다. 전날 눈을 많이 썼고, 잠을 조금 적게 잤다. 그럼에도 걷기를 가고 싶고, 습관이..

아침걷기64 운동

토요일에 별 일이 없다면 매번 같은 일정을 보러 나간다. 아침걷기를 하려면 전날 일찍 자야 하는데, 금요일 밤에는 확실히 일찍 자기가 어렵다. 잠을 적게 잤긴 했는데 컨디션이 무난하다. 그래도 하루 정도는 버틸 수 있는 체력은 되니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낮잠을 조금씩 취한다. 요새 유산소를 많이 못해서 체력이 좀 떨어진 느낌이 든다. 9월부터는 다시 시작할 거기 때문에 걱정은 없다. 우연히 시작하게 된 등운동이 대신해주고 있다 보니 대체할 수는 없지만 좋은 느낌을 많이 얻었다. 등운동도 계속하고 싶다. 최근에는 등운동하러 나오는 느낌이 강해질 정도이다. 앞으로 수영, 헬스를 기초 운동으로 삼아 꾸준히 하고 싶다. 그렇게 아침 일과로 운동을 시작하고 나면 배가 고프니 밥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일정을 보러 ..

아침걷기18

올해 3월부터 다시 수영을 다니기 시작했고, 늦게 등록을 하는 바람에 자리가 없어서 남아있는 시간대로 등록을 하게 됐다. 새옹지마라고 해야 하나, 이전에는 계속 월수금 강습을 다녔던 것을 이번엔 화목 자유수영을 다니게 됐다. 근데 그 자유수영에서 뜻밖의 재밌는 요소를 발견하고 지금껏 탄력 있게 하고 있는 것이 있다. 1km 자유형을 끝내면 바로 마치고 나온다. 친구 시간표를 보다가 1km, 2km 수영이라고 써져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는 진짜 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나도 그냥 가볍게 한 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처음 시작을 했다. 신기하게도 그동안 운동을 해온 것이 남아있었는지 30분 만에 채웠다. 이 1km 자유형에서 얻는 성취감이 올해 나를 지속적인 자극을 주고 있다. 이번에는 약간 착오를 하는 ..

아침걷기11

오늘은 외부 일정이 없었음에도 수영을 다녀왔다. 이른 아침 출발해야 해서 일찍 일어난 직후에는 목표를 향해 걸었다. 여유 있는 걸음걸이를 여러 번 경험해보다 보니, 목표가 있을 때의 걸음걸이와 차이를 알 수 있게 됐다. 이런 식으로 비슷한 종류의 것을 다양하게 접해보는 것은 새로운 관점을 알려주는 맛이 있다. 수영을 다녀온 뒤에 어제와 비슷하게 물을 보러 갔다. 정말 신기하게도 오늘도 어제와 같이 기분이 좋았다. 뭔가 설명하기 어려운 감각인데, 아마 본능이랑 비슷하게 내재되어 있던 종류의 것이 아닐까 싶다. 물을 보러 도착한 순간의 그 느낌이 좋다. 오늘은 어제 못 봤던 호랑이 석상도 봐줬다. 내가 무슨 돌봐주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틀린 말은 또 아닌 것 같다. '돌'봐주고 있긴 하다. 여유..

이러다 갈 수도 있겠구나.

대학에 들어와서 방황이 최고조에 달한 시기를 겪었다. 그 방황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다루겠다. 하고 싶은 것은 많았으나 나를 챙길 줄도 몰랐고 다른 사람들과 잘 교류하는 법도 어렵다고 느꼈다. 의욕도 꺾여가고 밥도 잘 못 챙기다가 결국 아파버렸다. 기운이 쫙 빠지고, 땀이 죽 나고 배탈이 나고 그러면서 앓아누웠는데 이때 처음 타이레놀을 먹어봤다. 지금 생각하니 웃긴데, 아프면 병원 갈 생각을 안 하고 그냥 앓아누워있었다. 그나마 예전보다 좋은 변화는 약을 챙겨 먹은 것이다. 그러고 다음 날이 되어서 좀 몸을 가눌 수 있게 되자 병원에 갔다. 어쩌다 보니 의원도 갔다가 병원으로 가게 됐었는데 결과는 식중독이었다. 이상하게 다른 사람 다 멀쩡한 것 같은데 나 혼자만 식중독에 걸린 것 같았다. 왜 제일 아플..

나만프/건강 2023.06.08

아침걷기 4하고 1/2

오늘은 수영하는 날이긴 했지만 아침 걷기를 하고 싶었다.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일어나진 못했다. 수영 무난히 가려면 출발해야 하는 시간이 되어서야 일어날 수 있었다. 그렇게 준비하고 나와서 걸었다. 걷다 보니 든 생각은 '이것도 결국 아침 걷기구나'였다. 별 거 아닐 수 있지만, 관점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는 순간이었다. 물론, 이전 며칠동안 했던 아침걷기는 아침에 여유롭게 시간을 떼어두고 걷는 것과 잠깐이라도 모험을 떠나는 시간으로 자유로움이 있는데 비해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걷던 길 이외의 길은 걷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전과 다르게 새로운 관점으로 그 길을 볼 수 있게 됐고, 좀 더 기분 좋은 하루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말이 나온 김에 수영 이야기를 써봐도 좋겠다. 오..

한참을 이 닦기를 싫어했었다. 아무리 이 위에서 세균들이 똥을 싼다고 한들 눈에 보이지 않고 체감할 수가 없었다. 내 의지로 이를 닦기 시작한 것은 내 입냄새를 내 코가 인식한 뒤부터였다. 이미 이가 몇 개 썩은 뒤였다. 참 어리석었다. 다행히 치과치료와 매 식사 후 3분 이 닦기를 통해 지금은 잘 유지 중인 편이다. 하루 한 번 30분 투자로 여러 가지 질병을 막고, 체력과 정신력을 길러준다는 게 있다면 나는 무조건 하겠다고 할 것이다. 근데 그게 바로 운동이었고, 나는 한 번 더 지혜롭지 못했다. 하루 한 번 30분 땀 흘릴 만큼의 가벼운 활동만으로 많은 것이 바뀐다. 더 어릴 때 축구, 어릴 때 배드민턴, 한 때는 수영으로 가볍게 스포츠를 접하게 되는 일이 있었다. 많이 어릴 때는 축구하는 애들이 ..

내꺼내/글싸기 2021.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