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국궁 14

국궁, 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할지 막막하다면?

결론부터 말하면 크게 세 가지 방향이 있다. 진득하니 배울 생각이라면, 사정에 찾아가면 된다. 서울에만 국궁을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 9곳이나 있다. 전국에는 대한궁도협회에 등록된 곳만 394개에 달하는 사정이 있다. 무난한 것은 집에서 가장 가까운 사정에 찾아가 문의하면 된다. 보다 가볍지만 찍먹 정도는 해보고 싶다면, ㄱ. 인왕산에 있는 황학정 국궁교실이나, ㄴ. 남산 중턱에 위치한 석호정에서 진행되는 건강활쏘기 또는 ㄷ. TAC(전통활쏘기클럽)에서 진행되는 교육을 참여해 볼 수 있다. 단순하게 체험을 한 번 해보고 싶다면 서울에는 ㄱ. 황학정 그리고 ㄴ. 난지한강공원 부근에 있는 난지국궁장에서 운영하는 체험활쏘기 또는 ㄷ. TAC(전통활쏘기클럽)에서 랭킹전을 해볼 수 있다. 추가로 대학생이라면 교내 ..

스포츠/국궁 2023.06.03

나의 활쏘기

7월에 있는 입단대회를 참가하게 되면 세 번째 참가다. 호기심을 자극했고, 호기롭게 참가를 했다. 막무가내였던 것 같다. 통과하진 못했지만, 재밌고 얻는 점이 많았다고 생각하니 비용이 아깝지는 않았다. 그래도 아쉬운 점은 있는 법, 앞으로는 준비를 해서 충분히 통과하겠다고 판단이 설 때 참가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리 말하면 지금보다 더 안정적이게 활을 내는 법을 알아낸 것 같다는 희망 덕분이다. 신기하게도 이런 희망이 나를 의욕을 주고, 몸을 움직이게 만든다. 평소에는 연습을 안 하는 편이었는데, 알 것 같은 부분이 생기니까 활을 내러 가고 싶어 진다. 물론 이런 것이 없었다 하더라도 정기적으로 가면 좋겠지만, 핑곗거리가 많아서 자주 가진 않는다. 처음 입단 대회 때는 새로운 줌통에 적응한다고..

스포츠/국궁 2023.06.01

궁도 입승단대회

올해 처음 입단대회를 참여해봤다. 입승단이란 간단히 말하면 입단과 승단을 합친 표현으로 처음 단을 따는 사람은 입단이고, 그 이후는 승단으로 표현한다. 1단에서 9단까지 있고, 카본궁으로는 4단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활쏘기를 재미로만 해오던 나에게 장장 8시간에 걸쳐 살을 내는 것에 대한 고찰을 하게 만들었다. 입승단대회의 비용만 보면 1회 참가에 7만원으로 굉장히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다행히도 개인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배움과 성취가 있었다. 돌아보니 좋게 말하면 나의 감각, 달리 말하면 나의 습관이 나의 활쏘기 그 자체였던 시기였다.이 덕에 빡센 1급 심사는 1발의 여유를 남기고 22중을 채워서 3번째에 운 좋게 통과했다. 하지만 그 운은 수명을 다했다. 이 때까지 사용해 온 장비, 활은 3달이 채..

스포츠/국궁 2023.05.30

(17일차) 기억

학습은 기억이 기반이다. 어제 무엇을 배웠다고 해도 기억하지 못하면 결과적으로는 0이다. 다행히 사람은 그렇게 단순하진 않아서 내가 지금 꺼내지 못한다고 해도 없어진 것은 아니다. 어디엔가 흔적이 남아있을 것이다. 그 흔적이 반복되면서 남아있는 신체동작으로 동일하게 자세를 만드는 상황도 생기곤 한다. 내가 첫 3중을 했을 때가 딱 그런 느낌이다. 당시엔 기준도 없이 정확히 알고 있지도 않은데 느낌이 좋았다. 그렇게 3중을 한 것도 신기하다. 역시나 그 감각은 다시 찾기 어려웠다. 그래서 기준을 찾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신체 감각적인 기억은 반복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다. 이것은 장단점이 극명하게 나타나는데, 습관같은 것이다. 처음에 잘못 잡힌 습관은 나중에 더 고치기 힘들다고 하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

스포츠/국궁 2021.07.27

(16일차) 숫깍지, 힘

숫깍지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 때 깍지가 필요해 선배님에게 뿔로 만든 암깍지를 하나 받아서 썼었다. 처음에 뭣도 모르고 막 썼는데 너무 살이 눌리는 게 아파서 여쭤보니 갈아서 쓰는 거라고 하셨다. 그걸 또 그제야 알았다. 그래서 그냥 갈았다는 티만 나는 정도로 했는데도 확연하게 덜 아픈 게 티가 나니까 신기했다. 그렇게 나한테 맞다고 생각돼서 계속 써왔다. 암깍지의 한계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지의 배(?) 쪽에 굳은살이 배기는 건 어쩔 수 없는 건가 하고 쓰고 있었다. 계속 활터에 출석을 하며 다른 분들 쓰는 것을 보니 암깍지 쓰시는 분이 없었다. 또, 숫깍지 써야 한다는 말씀도 듣고 해서 묵혀왔던 숫깍지를 꺼냈다. 이것은 선배님이 계시던 정에서 인심 후하신 한 접장님이 선뜻 남는 깍지라며 숫깍지 ..

스포츠/국궁 2021.07.26

컨디션과 집중력

컨디션도 컨트롤의 대상이다. 수요일에 급격하게 좋은 결과를 얻었다. 기준을 찾았던 것도 큰 영향이 있었겠지만 신체가 감각적으로 자리를 잡아서 가능했던 것 같기도 하다. 아직은 내 몸이 어느 정도 활동을 하면 어느 정도 휴식이 있어야 완전한 회복이 되는지 알지 못한다. 평일에 매일 아침 출석하고 가능하면 3 순씩 쏘는 것을 하고 싶다. 아침에 일어날 때 계속 피로감을 느꼈고, 힘들었던 건 분명하다. 출석을 1차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지키고자 일어나서 나갔다. 대신 체력 조절이 필요해 보여서 자전거로만 갔던 길을 지하철을 이용해서 갔다. 그런데도 부족했는지 목, 금에는 다시 1중도 어렵게 됐다. 그렇게 주말을 맞이해 운동도 하고 휴식도 취하고 있다. 한 발, 한 발 쏘면서 계속 잡아 왔던 기준을 되짚으면..

스포츠/국궁 2021.07.25

변화

미세한 변화 내 몸이 기계같이 되어야 맞출 수 있는 것 같다. 매일 쏴도 매일 자세는 미세하게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든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 몸이 매일 정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동일한 자세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없다. 그래서 맞추기 위해서 필요한 방법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 변화를 인지하고 그에 대응하는 자세를 만들면 된다. 근데 변화를 인지한다고 쳐도 그것을 어떻게 조율하는지가 관건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준이 필요하다고 본다. 기준 내 몸이 완전한 고정이 되는 상태를 만들고, 만작 시에 깍지손의 위치를 기억하고 화살 당기는 길이를 일치시키고, 표를 잡고서 쏜다. 이 과정을 거치는 것에 흔들림이 없어야 하고, 어느 한 동작에서 기준이 흐트러지면 원하는 곳으로 가지 않게 되는 ..

스포츠/국궁 2021.07.22

줌손 - 하삼지

하삼지 하삼지는 손가락 중 밑의 세 손가락이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 엄지, 검지를 제외한 나머지 세 손가락이다. 하삼지로 줌을 쥐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이 하삼지를 세게 쥐냐 안 쥐냐로 차이가 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먼저 하삼지에 힘을 들이지 않는 경우를 보면 일단 손이 편하다. 그리고 힘을 들이고 있는 상태가 아니어서 그에 따른 안정감이 있다. 그런데 쪼으는 것이 없는 형태이기 때문에 쏘는 직후 활을 바깥으로 펼쳐주는 동작을 추가하지 않는다면 앞 나게 되어있는 것 같다. 이것 또한 생각을 해서 표를 잡는다면 시수를 안정적으로 맞출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다음으로 하삼지에 힘을 쓰는 경우에는 이미 쪼으는 동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쏘고 나서 바깥으로 펼쳐주는 동작이 부자연스럽지 않다. 또한 ..

스포츠/국궁 2021.07.20

상체

5 순 가슴을 충분히 떨어뜨려야 깍짓손과 함께 현과 화살이 내 몸에 잘 정착할 수 있는 것은 알 것 같다. 물론 어깨가 들리지 않게끔 잡아 두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각 팔에 힘의 균형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줌손에서 하삼지에 힘을 특별히 들이지 않고 쏘는 것도 안정적인 느낌을 주더라. 근데 이번에 다시 들은 줌손 잡는 법에는 시위를 당길 때, 하삼지에 힘이 충분해야 유지가 가능할 만큼 쉽지 않다. 근데 신기하게도 이번에 몇 순 안돼서 멀리 내는 것만 잘 잡았어도 좋은 결과를 얻었을 것 같다. 가운데를 향해 날아간 살이 꽤 많았다. 아쉽다. 이렇게 하면 될 것 같다. 가슴 떨어뜨리기, 어깨 내리기, 중구미 엎기, 깍지손꾸미(?)로 당기기, 만작 시 양팔의 선이 일치하게 만들기, 살을 아랫입술..

스포츠/국궁 2021.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