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프/아침걷기

아침걷기85 매력

가랑비 2023. 9. 20. 11:42

  매력적이다. 본능적으로 이끌리는 듯한 느낌의 표현이다. 나는 이것을 문장화 시키면 강력한 무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나의 매력이 무엇인가 아는 것도 큰 강점이지만 내부적으로도, 외부적으로도 그렇게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먼저 내가 어디에 매력을 느끼는가에 집중하자. 나는 어떤 것에 홀린 듯 이끌리는지 그게 무엇인지 찾아보자. 

 

  바로 호랑이를 찾아갔다. 요새 누가 쓰레기를 옆에 두고 가길래 치웠다. 내가 알게 모르게 정든 대상이 소홀한 대접을 받는 모습이 보기 힘든 모양이다. 비가 와서 우산을 쓰기도 했고 조금은 더 여유를 두고 걸었다. 물을 보러 가서 새가 없었지만 아쉽지 않았다. 이전에 큰 만족을 느끼게 해줘서 여운이 남아있었던 것 같다. 버드나무도 봐줬다. 눈을 감고 호흡한다. 겨울이 되면 앙상해질 이 거리를 생각하니 어떨지 모르겠다. 돌아가는길에 큰산을 봤다. 등운동 오늘도 20키로 15번 3세트를 해주고 만족스럽게 돌아갔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몸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알지 못하는 순간이 있었나? 그게 매번 반복되는 것들이 있나? 그렇다면 본인에게 무의식적으로 각인되어 있는 원동력(감정)의 일종일 수도 있다. 그것을 연료 삼아 가치를 생산하는 작업을 해본다면 인생은 새로운 막을 맞이할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활쏘기와 스쿠버가 그렇다. 동아리로 시작했다보니 자연스럽게 후배들을 이끌어야하는 경험이 생겼고, 후배들을 교육하는 작업이 딱 그랬다. 가르치는 경험이 쌓이면서 나의 실력도 같이 올랐고 실제로 행동하는 시간이 늘어나니 에너지도 더욱 넘치게 됐다. 강사자격을 얻게 되고 수입도 생길 정도로 내가 가치를 생산하는 경험을 하게 됐고 사고의 확장이 이뤄졌다.

  여기서 활쏘기와 스쿠버가 나를 이끌었던 매력을 나열하자면 또 끝이 없다. 그 덕에 얻은 것들을 통해 장점을 하나 써보자면, 한 아이템으로 꾸준히 하다보면 실제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그 성장을 통해 '다음 단계'를 볼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매력이 느껴지는 것, 나를 이끄는 것, 나의 원동력이 되는 것은 나만의 보물이다. 누군가와 비교할 필요가 없고 해서 얻을 것도 없다. 그리고 재밌게도, 그렇게 매력을 느껴 열심히 나아가다보면 그런 나의 모습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도 다음에 다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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