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프/아침걷기

아침걷기69 내가 원하는 것

가랑비 2023. 9. 1. 08:17

  세계정세를 살펴서 얻은 정보들로 주식으로 수익을 버는 사람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얻는 것이 걱정과 스트레스뿐이라면 그게 과연 좋은 걸까? 너무 극단적인 예시의 나열이긴 하다. 현재의 나는 그 걱정과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내가 필요한 정보만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적용하고 있다. 그런데 다양한 정보들이 들어오는 것을 통해 꼭 주식이 아니더라도 실질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적극 활용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것은 적어도 앞으로 3개월은 내가 지금 집중해야 할 일에 국한된 분야로만 해볼까 한다. 내가 지금 원하는 것은 나의 최대치를 끌어올려서 새로운 학문을 학습하는 것이다. 

 

  오늘도 잠이 부족하긴 하나 아침에 일어나서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해 몸을 일으켰다. 여전히 신기하지만, 일어나면 컨디션이 또 막 엄청 죽을 것 같진 않다. 다행히 이번 아침걷기에서도 효율적으로 여유를 감각하며 나의 하루의 주도권을 인식했다. 사실 이 작업만으로 아침걷기의 목적이 다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 작업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는 개인차가 있을 것 같다. 나의 경우에는 이전에 다뤘던 것처럼 주변을 살피며, 감각하고, 인식하고, 생각하고, 연결점들을 찾아내는 식으로 나타난다. 이 작업은 나에게 큰 재미를 줘서 취미활동이라고 봐도 된다.

  호랑이를 봤다. 오늘은 포효하듯 입을 벌리고 있는 게 눈에 들어왔고, 턱이 아프진 않을까 걱정이 됐다. 그리고 물을 보러 가며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올랐는데, 역시 나는 지금 어떻게 해야 돈을 효율적으로 건강하게 벌 수 있을까 고민하는 중이구나 느꼈다. 물 보는 자리에 서니 이번에는 햇살을 느낄 수 있었다. 우산을 안 챙기고 나와서 한 번 왼쪽, 한 번 오른쪽으로 햇살을 맞았다. 눈 감고 호흡 천천히 깊게 3번 해주고, 돌아서는 길에 버드나무 한 번 봐주고, 돌아가서 등운동을 15kg으로 15번씩 3세트 해주고 돌아왔다. 이제는 운동을 안 해주면 허전할 지경이 된 기분이다. 너무 시원하고 좋다. 숨겨놨던 키를 꺼내는 기분도 든다. 

 

  내가 원하는 것은 이번 3개월 동안 열람실에서 주 40시간(시간은 그냥 그럴듯하게 많아 보이는 숫자로 적은 것) 살기가 목표이다. 디테일은 이걸 지키는 과정에서 덧붙여보고자 한다. 여전히 시행착오를 겪으며 해보겠다는 굳은 의지를 나타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퍼뜩 들어서 공부 조언을 미리 구하러 다녀야겠다. 더 이상 예전의 나를 고집하지 않겠다. 나의 특징이 될 수 있는 것은 이미 나의 안에 뿌리 깊게 자리 잡았기 때문에 개성이 사라질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 도움이 되는 작업은 적극적으로 시도해봐야 한다. 특히 정중하고 당당하게 도움 요청하기는 정말 중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3개월 동안 어쩌면 이 정중하고 당당하게 도움 요청하기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시도했느냐가 성패를 가르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할 만큼 중요해 보인다. 한 번 도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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