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프/아침걷기

아침걷기115 중간보스

가랑비 2023. 10. 22. 13:20

  막무가내로 학업을 이겨내기란 불가능에 있었다. 이유는 수만가지가 있다. 하지만 그 중에 내가 돌파해낼 수 있는 원인을 찾는 게 관건이었다. 내면의 것으로 인해 눈이 멀어있었다. 이게 해결이 된 지금에서야 상대를 볼 수 있게 됐다. 사실 지금 학업이 나에게는 인생 최대의 난관이다. 끝판왕이라고 하고 싶었지만 아직 겪어 본 일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중간보스라고 적는다. 이 중간보스를 공략할 수 있는 컨디션이 이제 조금 형성된 듯 하다.

 

  잠 푹 자고 일어나서 아침걷기를 해주고 등운동도 시원하게 한 뒤, 아침도 해먹고 설거지도 하고 청소도 했다. 최근 계속해서 계절의 변화를 인식은 했지만 나의 내면 변화가 너무 급격해서 너무도 작게 보여서 글로 옮기기까지 오진 못했다. 오늘은 그래도 회복이 많이 됐기도 하고 맑은 하늘에 단풍이 너무도 예뻐보여서 더 미룰 수 없었다. 글로 안 옮길 수 없었다. 

 

  요새 컨디션이 의문이 드는 일들이 많다. 스트레스 때문이라 생각해서 알람 맞추지 않고 자고, 아침걷기도 해주고, 요리 해먹고, 청소도 하고 일상을 지킴으로 힐링을 해준다. 그럼에도 곧 잘 회복되는 느낌이 안 드는 게 이 중간보스가 나에게 얼마나 큰 산인지 다시 보게 해준다. 이정도면 거의 PTSD 수준이지 싶다. 

  좌절이 반복되어 쉽게 좌절하는 길로 뇌가 형성이 된 것이라 여겨진다. 나는 이것을 해결할 방법도 안다. 하지만 이게 형성이 되어 있는 길을 더 뚫지 않게 다른 길로 새로 깔아서 해결하기란 말이 쉬운 것이었다. 혼자 힘으로 해내는 것이 이토록 어렵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다시 한 번 생각하기로 했다. 지금 내가 하고자하는 것의 최소치를 만들어서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으로 두는 것에 집중한다. 솔루션이 있는 문제풀이가 지금 나의 동아줄이다. 그 작업을 통해 암기의 영역을 건드리고자 한다. 지금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괜히 이외의 다른 것을 건드려서 넘어지지 말자. 

 

  가족이 정말 큰 응원을 주고 있다. 정말 감동이었고 행복을 느낀다. 힘을 얻어서 더 나아가보고자 한다. 이게 작은 일임을 알지만 지금 내가 이리 힘들어하는 것을 받아들인다. 큰 일로 대우해서 쉽게 생각하고 귀찮아 하지 않도록 신경쓰겠다. 이게 내가 지금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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