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꺼내/글싸기

과거를 놓으니, 원하는 것을 이룬다.

가랑비 2023. 6. 11. 22:05

  이제껏 나는 할 줄 아는 게 없고, 남의 말을 의심부터 했고, 도움을 요청하지도 못했고, 희망을 가질 힘도 없었고, 기억력조차 심각하게 안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욕구가 무의식에 자리 잡고 나를 가끔씩 불꽃이 일렁이게 했던 것 같다. 여러 가지 욕구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제일 오래 살아남은 것이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구였다.

  참 신기하게도,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전지전능한 존재의 모습은 꽤 명료했다. 그리고 나는 한계가 명확한 인간이다. 신이 되려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렸다. 한계가 명확한 존재라 하더라도 다 포기한 사람처럼 살아도 무의식에 있던 욕구가 나를 지속적으로 꿈틀대게 했다.

  돌이켜 보니 마치 치매 걸린 사람 같다. 평상시에는 멍하니 살다가 어떤 외부 자극을 받아들이게 됐을 때, 크게 반응해서 눈이 뜨이는 그런 경험들이 누적이 됐다. 분명 나는 의식하며 살았는데, 무의식에 있던 욕구가 나의 의식을 더욱 강하게 들게 했다. 그런 느낌이 드는 게 예전에 처음 들었었던 때 이후로, 해에 한 번은 겨우 올까 말까 했었다. 그렇게 왔어도 지속시간은 하루를 못 갔다. 자고 일어나면 리셋이 됐기 때문이다. 어느 시점부터는 그 강한 의식이 나의 몸을 지배하고 있을 때의 고양감 같은 것이 상당히 좋은 감각이었다. 달리 설명할 단어 표현이 떠오르지 않아 고양감이라고 했는데, 다르게 말하면 의욕이 넘치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 감각이 오래 유지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점차적으로 이런 것이 주기가 점점 짧아지면서 동시에 지속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지금은 하루, 일주일, 한 달까지도 지속되는 느낌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내가 시도한 것들 중 효과가 좋았던 것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아마 결국 진부한 표현의 나열이 될 것이다. 나 또한 세상에 불만을 많이 가졌던 사람으로서 알아듣지도 못하게 "꿈을 가져라!"라고만 던지고 갈 생각은 없다. 어떻게 꿈을 가질 수 있는지를 풀어보겠다. 지금까지는 나를 키우는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공유하는 수준에 그치겠지만, 아마 내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에 실질적으로 효과적으로 전달이 되어 더욱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힘을 얻게 해 줄 수 있는 강력한 내용을 만들 것이다. 

  이제껏 나는 할 줄 아는 게 없고, 남의 말을 의심부터 했고, 도움을 요청하지도 못했고, 희망을 가질 힘도 없었고, 기억력조차 심각하게 안 좋게 살았지만, 이제 나는 할 수 있는 것이 많고, 남의 말을 경청하며, 도움을 구할 줄 알고, 희망을 품었으며, 기억력도 좋아지고 있다. 나열할 내용이야 많지만, 기억이 나는 대로 썼다. 그럼에도 이 네 가지는 정말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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