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프/아침걷기

아침걷기28

가랑비 2023. 7. 2. 13:25

  고민이라는 말에는 걱정이 포함되는 말인 모양이다. 걱정이 있으면 여유를 갖지 못하는구나. 여유를 가지는 시간을 따로 둔다 해도 걱정이 있으면 여유를 누릴 수 없다. 걱정을 줄이는 방법이 필요할 것 같다. 오늘 아침에는 더 누워있었다. 반작용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좀 빈둥거려 준 느낌으로다가 했다. 

 

  헌터x헌터라는 애니메이션을 볼 때는 공부와 몇 가지 외에는 어떤 것도 관심 밖이었다. 근데 그게 끝나니 웹툰을 다시 찾게 되는 것을 발견했다. 근데 웹툰은 지금 시점에서 나에게 큰 재미가 있지도, 얻는 점도 없는 느낌이 들어 선호하는 느낌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점이 있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것을 하고 있는 것만큼 나에게 독이 되는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난 시간에 대장금을 보며 헌터x헌터를 볼 때와 비슷한 경험을 느꼈던 것이 생각이 나서 다시 대장금을 봐볼까 해서 켜봤다. 이런 것에는 시간을 굉장히 아까워하기 때문에, 정주행 하는 것을 정말 안 좋아한다. 그럼에도 다시 본다는 행위는 그만큼 내게 큰 가치라는 느낌이 크다. 그렇게 1편을 다시 보게 됐는데, 참 신기한 게 몰입감이 확실히 높다는 것을 느꼈다. 뒷 내용을 알고 봐도 내가 다 눈과 몸을 움츠리게 될 정도니 말이다. 신기하다. 헌터x헌터와 대장금은 나의 삶에 성장에 대한 욕구를, 단순하게 생각하고, 훈련에 대한 필요성을 자극시켜 준다. 나는 지금 장금이와 곤이 필요하다. 도와줘! 곤! 도와줘! 장금아! 

  오늘 하루도 나도 나의 목적지를 향해 단순하고 열정으로 호기심 가득하게 살아보겠다. 오늘은 오랜만에 호랑이를 보고 왔다. 내 컨디션이 안 좋다는 소식을 듣고 부모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잠시 얘기를 나눴다. 병원을 다녀오라는 말씀이셨고, 감사했다. 그리고 호랑이와 잠시 교감을 시도해 보고 물을 보러 이동했다. 이후에 결국 포인트 적립에 정신을 뺏기고, 시간을 아껴서 팔각정에도 가고 싶다는 생각에 따릉이를 빌리게 돼 걷는 시간을 길게 갖지 못했다. 이번에도 느꼈지만, 걷는 시간이 더욱 내가 원하는 것이다. 포인트를 얻는 것은 이제 길목에 있는 것만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 되지 않는 범위 내에 있지만, 아직 자전거는 다음으로 미루고, 걷는 것에 집중해서 여유 있게 걸어보고 싶어졌다. 

  물을 보며, 오늘은 물이 떨어지길래 눈을 감고 호흡을 집중해서 했다. 이것만 해줘도 내 몸이 잘 흐르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팔각정을 다녀왔다. 쉼은 정말 중요하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런지 걱정이 있어서 그런지 맑은 느낌은 덜했지만 그래도 몸은 힘을 되찾은 느낌이라 다행이다.

 

  다 쉬었니? 이제 할 일을 하자. 피곤하면 잠깐 쉬면 되는 거고,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서 결과도 만들어 보자. 성취감을 얻는 일에 몰두해 보자. 걱정은 줄이고, 여유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몰입해서 생각의 진전을 만들어 보자. 귀찮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 결국 중요성과 필요성을 알지 못하고, 하기 힘들어하는 것에 가까운 의미인 것 같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 귀찮다고 여기는 것들에는 나만 몰랐던 중요한 가치가 담겨 있고, 필요성은 말할 것도 없는 것들이었다. 결국 지금까지도 나의 삶은 내가 귀찮다고 여겨왔던 것들의 가치를 몸소 체험하고 필요성을 깨닫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제 할 일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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