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프/아침걷기

아침걷기37 작은 변화

가랑비 2023. 7. 11. 07:59

  장점찾기를 지속적으로 연마하다 보면 어느 순간, 변화를 감지할 수 있게 된다. 꽤 작은 변화도 순간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데, 그 변화는 좋은 쪽의 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시점부터는 선순환 고리가 형성이 된다. 좋은 점들을 작은 변화 속에서도 찾아낼 수 있는 수준이 되면 나의 일상은 점점 에너지가 넘쳐나는 하루가 만들어진다. 나의 활력은 결국 내 손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말이다. 

 

  오늘은 아침걷기를 위한 여유도 좋지만, 지속적으로 만성적인 피로감으로 느껴지는 게 있길래 아침걷기의 분량을 조금 줄이고 나머지 루틴인 식사, 글싸기 등의 여유를 늘렸다. 아침걷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좋지만, 다른 작업들을 허둥지둥하는 것도 문제가 있구나 싶었다. 그렇게 생각한 대로 바로 실행에 옮겼는데, 역시나 조율이 필요했던 것이다. 전반적인 여유로움이 잘 배치가 됐다. 이런 피드백이 나 이외의 사람이 볼 때는 너무 디테일이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나에게는 중요한 작업이며 필요하고 알맞은 수순이다. 

  이번에 걷는 시간을 줄이게 되면서 물을 보러는 못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호랑이를 보러 갈까,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중에 이것은 빼먹으면 안 되겠다 하는 게 떠올랐다. 헬스기구였다. 가깝기도 하고, 헬스기구를 하고 나면 꼭 기분이 좋았던 게 떠올라서 가자고 했다. 가족은 사람도 많고, 피곤해서 앉아서 쉬었다. 나는 요새 계속하고 있는 등운동기구를 또 깔짝거렸다. 이게 깔짝거리는 작은 일에도, 그 근육을 깨우는 느낌이 들면서 나의 정신도 깨어나는 느낌이다. 이게 굉장히 작은 변화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여기에서도 좋은 에너지를 발굴해서 얻는다. 

  가족과 함께 걷는 날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 매우 좋다. 또한 대화 주제도 비교적 방향이 잘 맞게 된 상황이라 너무 좋은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 발전이 일어나고, 에너지를 얻는 대화가 된다. 가족이 많이 피곤해하는데도 같이 걷고, 같이 식사하고 같이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같이 하는데 좋다고 계속 같이 하자고 말해주니 내가 더 힘이 난다. 이런 관계를 원해왔었다. 

 

  이번에도 정말 별 일 아닐 수도 있는 일들에 나는 에너지를 얻는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것, 누군가에게는 꿈만 같은 것일 수 있는 나의 일들이 나는 꿈만 같은 것으로 여길 때 에너지를 얻는다는 것을 느낀다. 물론 당연한 것으로 넘겨서 다른 새롭게 좋은 에너지 자원을 탐색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은 계속해서 나의 일상을 지켜내는 것에서 에너지를 얻는 것이 정말 중요한 상황이다. 나의 일상을 지키는 과정이 힘들지 않고 에너지를 얻는 작업이 된다고 한다면 삶의 만족도는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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