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10

아침걷기90 시간

하나 하나가 모두 쓸 내용은 차고 넘치지만, 일단은 주제 먼저 다루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짧은 호흡으로 간다. 이번에도 내가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비교적 가시화가 가능한 것이 돈 다음으로는 시간이다. 내가 어디에 시간을 쏟고 있느냐가 결국 나를 만든다. 특히 생각보다는 행동이다. 어떤 행동을 하며 시간을 얼마나 보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 또한, 제목을 필요성으로 한 글에서언급한 것처럼 내가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 행동이 다를 수 있다. 이부분도 마찬가지로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비슷한 방향의 글을 다룰 그 때에 더 서술하겠다. 비가 오면 호랑이는 젖어서 어둑해진다. 그러면 문득 검은 호랑이로 보인다. 햇살 가득할 땐 하얀 호랑이 같다. 비가 와서 우..

아침걷기89 돈

내가 어디에 가치를 두고 있는지 파악하는 방법으로, 내가 돈을 어디에 쓰고, 시간을 어디에 쓰는지 보자는 얘기로 마무리를 했었다. 돈이라는 것은 김승호라는 분이 쓴 [돈의 속성]에서 다룬 내용에 꽤 공감을 하는 편이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 돈은 누군가가 생산한 가치를 받는 대가로써 줄 수 있는 편리한 수단이다. 어떤 이가 생산한 가치를 이용한다. 내가 특정한 가치를 누리기 위해 대가를 지불한다는 개념이다.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마냥 무한한 것이 아니기에 그만큼 우선순위가 높을 수록 많이 투자할 것이다. 어제도 쓰려면 쓸 수 있었겠지만 조금은 신경 쓸 일들이 많고 시간은 났어도 지치기도 해서 놓쳤다. 오늘도 비슷하긴 하지만 신경 쓸 일의 가짓수가 적으니 쓸 수 있게 됐다. 글을 쓰는 행위는 이제 나..

아침걷기88 가치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는 것에는 나에게 해가 되는 것을 피하거나, 득이 되는 것을 가까이하는 것에 있다. 물론, '전통'이라는 의미로 전승되어 오는 것을 그대로 수용할 때 작용하는 큼직한 것도 있다. 하지만 범위를 좁혀서 전통 같은 것은 잠시 미뤄두기로 하자. 사람들마다 필요성을 느껴서 하게 되는 것은 다양하다.(필요성을 느끼지만, 하지 못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내용이고 조만간에 다루겠다.) 그러니 필요성이라는 것은 그다지 보편적일 수 없다. 상당히 '지역'적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최근 며칠 동시에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져서 신경 쓸 일이 많아 아침걷기를 하는 중에도 일처리를 해야할 지경이었다. 조금 빠듯했지만, 그래도 최소치를 침범하지 않으려고 잘 조절하려고 시도했다. 할 것들은 다 했다. 이만하면 꽤..

아침걷기87 필요성

최근 며칠간 쓰는 글의 공통된 방향이 있는 것을 보게 됐다. 원동력의 근원을 파헤치는 것 같다. 딴소리지만, 나는 매번 글싸기를 통해 나의 무의식을 가시화하여 나의 공통된 무의식의 표출을 포착하는 듯 하다. 거기에 항상 나의 중요한 것이 담겨 있었다. 이번에도 뭔가 묵직한 스트림이 느껴지는 듯 했는데 역시나 재밌는 흐름을 발견했다. 이번에는 원동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 중에 중요한 다른 하나를 꼽자면 필요성이다. 필요성도 포인트가 중요하다. '본인'이 직접적으로 느낀 필요성이어야 크게 원동력으로 나타난다. 이 포인트에 대해서도 다음에 더 다뤄보겠다. 최근에 읽고, 감명 깊어서 웃돈을 주고서라도 갖게 된 책인 [마음의 작동법]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다룰 것이다. 이번에는 템포를 조금 높였다. 템포..

아침걷기86 매력2

매력이란 나도 모르게 끌리는 거라고 정의하고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을 아는 것으로 바꿔내는 작업을 해낼 수 있다면 굉장히 엄청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너무나도 단순한 작업으로도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쉽게 믿지 못할 것이다. 근데 사실이다. 다름 아닌 가시화 작업으로 그 중에서도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문장화하는 것이다. 말로 하든, 글로 쓰든, 문장으로 만드는 것은 차원이 다른 효과를 불러 일으킨다. 매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말이다. 이전 글에서 언급했듯이 남들이 내게 매력을 느꼈으면 하는 욕구가 더 크겠지만, 그럴 때일 수록 잠시만이라도 멈춰서서 내가 어디에 매력을 느껴서 이끌려 가는지를 봐야한다. 늦게 자는 바람에 수면 시간이 부족했다. 걱정했던 것에 비해 말짱해서 놀랐다. ..

아침걷기85 매력

매력적이다. 본능적으로 이끌리는 듯한 느낌의 표현이다. 나는 이것을 문장화 시키면 강력한 무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나의 매력이 무엇인가 아는 것도 큰 강점이지만 내부적으로도, 외부적으로도 그렇게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먼저 내가 어디에 매력을 느끼는가에 집중하자. 나는 어떤 것에 홀린 듯 이끌리는지 그게 무엇인지 찾아보자. 바로 호랑이를 찾아갔다. 요새 누가 쓰레기를 옆에 두고 가길래 치웠다. 내가 알게 모르게 정든 대상이 소홀한 대접을 받는 모습이 보기 힘든 모양이다. 비가 와서 우산을 쓰기도 했고 조금은 더 여유를 두고 걸었다. 물을 보러 가서 새가 없었지만 아쉽지 않았다. 이전에 큰 만족을 느끼게 해줘서 여운이 남아있었던 것 같다. 버드나무도 봐줬다. 눈을 감고 호흡한다. 겨울이 되면 앙상해질..

아침걷기84 호기심2

무엇이든지 기본 전제가 있다. 남에게, 본인에게도 피해를 입히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 안에서 호기심을 푸는 것은 적극적일 수록 좋다. 관심, 호기심이 생겨서 스스로 움직이게 되는 것 만큼 건강한 것이 없다. 그러나 현대사회에 꽤 많은 문제들이 이러한 것을 살려주지 못하는 것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이라고 봐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호기심을 끄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흔히 쓰지만 잘 모르는 단어 중에 하나인 매력이 실마리이다. 우선은 호기심에 대해 더 파보자. 호기심이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것은 의욕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오늘 드디어 적응이 됐는지 수영 가는 날임에도 비교적 일찍 일어나서 아침걷기를 할 수 있었다. 역시 이번에도 바로 일어나진 못했지만, 그래도 10분 내..

아침걷기83 호기심1

사람의 가장 근원에 있는 원동력이 호기심이다. 사람의 정체성이기도 한 것 같다. 바이센티니얼 맨이라는 영화에서 인간을 정의하는 것으로 호기심을 꼽은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것 하나만을 꼽은 것은 아니겠지만 굉장히 동의한다. 어제는 하루가 상당히 길었다. 그래서인지 분명 어제도 아침걷기를 했는데(글은 못 썼지만) 오늘 아침걷기는 굉장히 오랜만에 하는 듯 했다. 기운이 부족하기도 했고 기댈 곳이 필요했는지 호랑이한테 살짝 의지하는 느낌을 내봤다. 사람들이 왜 이런 것에 기대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지나가면서 나무가 두 팔을 높이 든 것 같이 생긴 게 있길래 사진 찍어서 가족 톡방에 공유했다. 제목은 '두 팔 벌려 기도하는 목(나무)사'다. 요새 이런 것들이 더 자주 보여서 수시로 카메라를 들게 된다. 생각해..

아침걷기81 두려움1

어느새부터인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들어와 자리 잡은 것들 중 내 맘에 들지 않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다. 지금까지의 내 삶은 1차적으로는 이러한 것들을 파악하는 과정이었다고 봐도 될 정도로 많고 오래 걸렸다. 누구는 그런 자신의 삶의 모습을 보며 낙담하고 멈추는 것을 넘어서 파괴한다. 심지어는 본인이 본인을 파괴하는지도 모른 채 야금야금 스스로를 무너뜨리고 만다. 그리고 족쇄를 채워 가둔다. 하지만 그것은 당신이 원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화목한 가정, 편안한 친구, 사랑하는 애인, 일하는 곳에서 능력을 발휘하여 인정 받는 나 등 이런 얘기를 들으면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것을 느낀다면 당신은 잘 살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는 사람이다. 달리말하면 살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는 사람이다. 근데 ..

카테고리 없음 2023.09.15

아침걷기80 열람실

최근 친해지려고 많이 애쓰는 친구(공간)이 있다. 그런데 너무 어렵다. 애초에 친해지려면 자주 만나야 할텐데 어쩔 수 없이 일방적이다. 별 다른 방법이 없으니 내가 자주 찾아가야 한다. 열람실과의 인연은 아주 최근 새로운 출발을 맞았다. 예전에는 나와 어울리지 않다는, 달리 말하면 내가 있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로 한 번 가서 주욱 있어봤는데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나도 일원이 된 것 같았고 실제로 글도 꽤 잘 읽혔다. 그때 느낀 기분 좋은 마음에 이번에는 대놓고 밝히려고 해보고 있다. 주 40시간 열람실에서 살기가 이번 목표다. 아직도 어렵지만 되는데까지 해보자. 점점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의 기억이 금방 불러오기가 되는 듯 하다. 예전 같았으면 정신 없이 깨자마자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