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프/아침걷기

아침걷기 4하고 1/2

가랑비 2023. 6. 8. 10:10

  오늘은 수영하는 날이긴 했지만 아침 걷기를 하고 싶었다.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일어나진 못했다. 수영 무난히 가려면 출발해야 하는 시간이 되어서야 일어날 수 있었다. 그렇게 준비하고 나와서 걸었다. 걷다 보니 든 생각은 '이것도 결국 아침 걷기구나'였다. 별 거 아닐 수 있지만, 관점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는 순간이었다. 물론, 이전 며칠동안 했던 아침걷기는 아침에 여유롭게 시간을 떼어두고 걷는 것과 잠깐이라도 모험을 떠나는 시간으로 자유로움이 있는데 비해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걷던 길 이외의 길은 걷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전과 다르게 새로운 관점으로 그 길을 볼 수 있게 됐고, 좀 더 기분 좋은 하루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말이 나온 김에 수영 이야기를 써봐도 좋겠다. 오늘은 비교적 몸에 기운이 없는 느낌이었는데, 이틀에 걸쳐서 있던 푸시업과 활쏘기 연습 그리고 수면 부족이 원인이라고 생각이 든다. 추가로 밥을 좀 더 챙겨 먹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1km 30분 컷을 할 수 있으니 기분이 좋다. 오늘도 기운이 나지 않아서 마지막 3바퀴 남았을 때, 그만할까 생각이 들었지만, 이거 안 채운다고 해서 뭐 이로울 게 없어 보이는 느낌이었다. 진짜 힘이 다 빠져서 못 하는 것도 아니고, 내 의지로 그만두게 된다는 사실이 나를 이제 그만 좀 먹게 하고 싶다. 그래서 초반처럼 천천히 돌았다. 그러면 또 어느새 금방 돈다. 마지막 바퀴 때는 스퍼트를 하는데, 이 때는 또 신기하게 힘이 팍 나서 온 근육 다 써서 물을 민다. 실제로 힘 완전히 빼고 하는 거랑 시간차이가 엄청 드라마틱하게 나진 않더라도 끝에 가서 스퍼트 하는 게 여러모로 나에게 큰 힘을 주는 것 같아서 그렇게 하는 게 좋아졌다. 공부를 하거나 어떤 일을 하는 과정에서 아직은 많이 힘에 부치는 것들이 많지만, 수영에서 얻은 정신력으로 좀 더 나아갈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서 더 이상 멈출 수 없다. 지금 시점에서 수영을 통해 얻는 체력은 말할 것도 없이 좋고,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나의 정신력을 더 업그레이드시키는 느낌이 들어서 정말 뿌듯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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