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프/아침걷기

아침걷기103 대비

가랑비 2023. 10. 9. 13:31

  나의 과거를 파헤치는 것이 가지는 가치가 내게는 이제 거의 다한 듯하다. 문득 다시 고개를 들 때도 있겠지만 관심이 앞쪽으로 기울고 있는 게 맞다. 그러니 자연히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 작은 것에서부터 변화가 나타나면서 점점 더 큰 것까지 그리게 된다. 지금의 나는 계획적으로 살기로한지 이제 첫 해나 다름없다. 무리하지 말고, 내 주변의 것들부터 잘 맞춰서 준비를 해보자. 

 

  가족이 함께 걷자고 해서 걷게 됐는데 많이 피곤해 해서 집으로 데려다 주고, 다시 나왔다. 호랑이를 보러 갔지만 꽃 그림에 더 눈길이 갔다. 그 곡선에 조용하게 강한 듯한 무언가 묘한 느낌이 있다. 여우비가 내렸다. 물을 보러 갔다. 눈을 감고 호흡했다. 아까 이미 조금 걸었던 시간이 있어서 시간을 조금 단축하기로 해봤다. 돌아가며 큰산을 본다. 등운동을 했는데 자세가 잘 안잡혔는지 왼쪽 어깨가 아주 약간 걸렸고, 승모근 상부에 부담이 많이 갔다. 다음에 할 때는 겉옷을 벗고 해봐야겠다. 

 

  주변에 있는 작은 것부터 대비해보기로 한다. 어느새 더웠던 날이 가고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고 있다. 아침에 걸으려니 벌써부터 패딩을 입게 된다. 등운동을 할 것을 생각하니 야외에 있어서 예열을 위한 추가동작이나 장갑이 필요하겠다. 겨울을 대비하는 것부터 해봐도 좋겠다. 잠자리를 포함해 집을 따뜻하게 하고 옷가지들을 다시 방한용으로 꺼내써야겠다. 분명 처음 맞는 추위는 아니지만 올해 겨울은 좀 더 따듯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누군가에게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것이, 나에게는 아닐 수 있다. 그 점을 잘 받아들이고 그 조건에 맞춰 성장하는 환경을 설정하자. 여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걸음걸이를 설정하고 이동시간을 설정하자. 마찬가지로, 학습 방법이 나에게 효과가 있는 것들을 모으자. 그 학습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페이스를 잡자. 그 페이스를 설정하고 준비과정을 설정하자. 이 모든 과정은 경험을 해야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시험을 준비하는데에도 나를 파악해서 나에게 유리한 환경에서 대비해 시험을 통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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