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꺼내/글싸기

휴식

가랑비 2021. 1. 3. 14:06

  쉬며 먹는 것. 잠 잘 자고 밥 잘 먹고 편하게 있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바쁜 사람들에게 이런 여유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운동과 마찬가지로 사람을 사람답게 해 줄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인데 귀찮게 여기는 것들인 것 같다. 현실이 그렇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이다. 그리고 휴식은 노는 거랑도 별개다. 활동적인 사람의 경우 휴식하는 것을 아까워할 수도 있다. 그래도 바삐 살다가 사람이 아프거나 죽으면 또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 오늘 하루 한 번이라도 잠깐이라도 휴식을 취해 내 몸을 신경 써주는 것이 굉장한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프지 않게 해주는 방법에는 피통을 늘려주는 것도 있다. 레벨 업하는 것이다.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 몸은 성장기라는 것이 있다. 이 시기에는 신기하게도 휴식, 잠 잘자고 밥 잘 먹기만 해도 성장하게 되어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시기에 익숙하게 되어 성장기가 멈춘다는 점을 잘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기도 하다. 딱 말하자면 운동이 몸의 레벨 업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여기서 게임과 다른 점은 사람의 몸은 성장기가 지나고 일정 시기가 지나면 죽어간다는 점이다. 젊어서 해야 할 것은 공부나 일만이 아니라 운동도 중요하다는 점이다. 쉽게 레벨 업하는 시기가 있다. 일종의 경험치 이벤트라고 생각해도 되겠다. 세포 생성보다 소멸하는 수가 많아지는 시점부터는 쉽게 레벨 업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얘기로 볼 수 있겠다. 

  이렇게 성장해서 삶에 이점을 주는 운동에도 휴식은 필요하다. 회복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헬스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생겼고, 다들 알겠지만 근력운동의 경우 특히 더 그렇다. 마찬가지로 뇌활동도 휴식이 필요할 것이다. 잠도 같은 선상에서 절대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신체활동 전부 짧게라도 회복기간이 필요하다고 보면 되겠다. 뇌를 포함한 몸의 활동을 잠시 일시정지한다는 느낌을 줘야한다. 이는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차단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몸은 물론이고 머리로 몸을 수리하는 시간을 갖는 셈이다. 이 과정은 에너지가 새는 것을 막는 것이다. 밑 빠진 독에 물은 가만히 있어도 텅 비어버리기 마련이지만 구멍을 잘 막아준다면 물은 낭비없이 내가 잘 활용할 수 있다. 

 

  나를 지키는 것이 곧 세상을 지키는 것이다. 나를 지키기 위해 잠깐이라도 쉬는 시간을 갖는다. 스트레스에서 잠시라도 벗어나는 시간을 통해 편안함을 느껴본다. 쉬며 잘 먹고 새는 에너지를 잠깐이라도 잡아내면 내 일하는 데 쓸 에너지 총량을 좀 더 확보할 수 있다. 나를 위한 시간을 지금, 하루에 한 번, 당장 가져보자. 나를 아낄 줄 알면 많은 것들의 기본 발판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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