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국궁

궁도 입승단대회

가랑비 2023. 5. 30. 08:36

  올해 처음 입단대회를 참여해봤다. 입승단이란 간단히 말하면 입단과 승단을 합친 표현으로 처음 단을 따는 사람은 입단이고, 그 이후는 승단으로 표현한다. 1단에서 9단까지 있고, 카본궁으로는 4단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활쏘기를 재미로만 해오던 나에게 장장 8시간에 걸쳐 살을 내는 것에 대한 고찰을 하게 만들었다.  입승단대회의 비용만 보면 1회 참가에 7만원으로 굉장히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다행히도 개인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배움과 성취가 있었다. 돌아보니 좋게 말하면 나의 감각, 달리 말하면 나의 습관이 나의 활쏘기 그 자체였던 시기였다.이 덕에 빡센 1급 심사는 1발의 여유를 남기고 22중을 채워서 3번째에 운 좋게 통과했다. 하지만 그 운은 수명을 다했다. 이 때까지 사용해 온 장비, 활은 3달이 채 안 됐고, 화살은 1달이 안 된 상태였어도 나의 감각, 습관에 잘 맞아 떨어진 덕에 시수가 잘 나왔던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화살이 기존의 것이 워낙 작았기 때문에 길이와 무게를 대폭 늘린 것을 사용한 것이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짤막하게나마 써보게 됐는데 예전 기억이 다시 환기되면서 잊고 있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하나 더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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