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크게 세 가지 방향이 있다.
- 진득하니 배울 생각이라면, 사정에 찾아가면 된다. 서울에만 국궁을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 9곳이나 있다. 전국에는 대한궁도협회에 등록된 곳만 394개에 달하는 사정이 있다. 무난한 것은 집에서 가장 가까운 사정에 찾아가 문의하면 된다.
- 보다 가볍지만 찍먹 정도는 해보고 싶다면, ㄱ. 인왕산에 있는 황학정 국궁교실이나, ㄴ. 남산 중턱에 위치한 석호정에서 진행되는 건강활쏘기 또는 ㄷ. TAC(전통활쏘기클럽)에서 진행되는 교육을 참여해 볼 수 있다.
- 단순하게 체험을 한 번 해보고 싶다면 서울에는 ㄱ. 황학정 그리고 ㄴ. 난지한강공원 부근에 있는 난지국궁장에서 운영하는 체험활쏘기 또는 ㄷ. TAC(전통활쏘기클럽)에서 랭킹전을 해볼 수 있다.
추가로 대학생이라면 교내 국궁동아리를 찾아보는 게 말할 것도 없이 좋다! 학생이라면 동아리를 찾거나, 선생님께 여쭤보거나, 위의 방법을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 내가 아는 정보로만 정리했기 때문에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보다 충분한 정보일 것이다.
국궁은 참 신기하다. 학원 천국 대한민국에 학원 같은 것도 없고, 한국적인 요소나 문화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던 나도 활쏘기가 있다는 것을 안 것은 굉장한 우연이었고, 시작하게 된 것도 상당한 우연이었다. 그 우연을 만나게 된 것을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한국의 활쏘기의 역사를 잘 알지는 못한다. 그래도 19년도 2월부터 활쏘기를 접해서 현재까지 무난하게 즐겨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10년, 30년, 평생을 할 생각을 갖고 있다. 무언가를 온전히 즐기는 것조차 어려워진 현대 사회에서 나는 나의 활쏘기 인생을 축복으로 여기고 있다. 그만큼의 진심은 갖고 활쏘기를 대하고 있다는 점은 당당히 말할 수 있다. 그런 입장에서 나와 같은 경험을 했던 분들이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게 내용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내가 국궁을 처음 접했던 것은 영화다. 특히 최종병기활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나에게 내면의 힘을 주는 역할에서 그쳤고 활쏘기가 멋지다고만 생각했지 배우고 싶다는 생각까지는 미치진 못했다. 그러던 중에 차를 끌고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네비에서 본 국궁장이라는 단어를 보고 무작정 홀린 듯 근처를 가보게 됐었다. 멀리서 보는데도 크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과녁이 있는 것을 보고 점점 흥분을 할 뻔했던 나는 출입 금지, 군사시설이라는 팻말을 보고 짜게 식었다.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한 채 기억의 저편으로 갔었다. 시간이 지나, 다른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를 통해 국궁동아리의 존재를 듣고는 덥석 물고 바로 달려들었다. 그렇게 시작했던 국궁은 활쏘기 자체도 매력적이고, 다양한 활터를 돌아다니며 경치를 즐기며 살을 내는 재미를 알게 됐고, 활터의 문화에도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동아리 선배를 통해 배웠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찾아봤으면 어땠을까 싶은 아쉬움은 있다. 나름 독학(?)하면서 어깨너머로 배우는 과정에서 스스로 고민하고 얻은 것들이 많아 온전히 나의 것이 된 점은 뿌듯하다.
내가 지금의 정보를 아는 상태로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위에서 언급한 내용 중에서, 체험프로그램이나 TAC 랭킹전을 해본 다음, 교육 프로그램들을 참가해 보고, 그다음 활터를 돌아다니며 활쏘기를 해보고 마음에 드는 활터에 갈 것 같다는 게 솔직한 마음이다.
위에서 다룬 내용의 추가 정보이다. 아래는 대한궁도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커뮤니티-> 활터현황 탭에 들어가서 서울로 검색하면 나오는 사정의 정보이다. 난지국궁장의 경우 사정으로 등록되지 않은 활터인 것으로 보인다.
고유번호/사정명/주소/대표자연락처
| 1 | 황학정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로9길 15-32 | 나성택 | 02-738-5784 |
| 2 | 공항정 | 서울특별시 강서구 우장산로 72 (우장산공원내 궁도장) | 김희동 | 02-2698-0507 |
| 3 | 살곶이정 | 서울특별시 성동구 용답동 241 -10 | 홍정숙 | 02-2294-3245 |
| 4 | 석호정 | 서울특별시 중구 남산공원길 372 | 나영일 | 02-2273-2061 |
| 5 | 영학정 | 서울특별시 양천구 안양천로 916(목1동, 영학정) | 장시만 | 02-2646-7754 |
| 6 | 화랑정 | 서울특별시 노원구 화랑로 574, 육군사관학교 내 | 박명규 | 02-2197-5968 |
| 7 | 관악정 | 서울특별시 관악구 약수암길 43-3 | 육도근 | 02-887-7971 |
| 8 | 수락정 | 서울특별시 노원구 덕릉로145길 86 | 02-939-5154 |
난지국궁장의 경우 대표를 통해 연락하면 문의가 가능하다. 난지국궁장 대표: 이재선, 010-9913-7443
그리고 TAC의 경우 지점이 서울에 3곳 최근에 전주지점이 하나 추가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서울에는 1. TAC 본점(신설동역 부근), 2. TAC 낙성대점, 3. TAC 이대점인 '권오정'이렇게 세 곳이 있다. TAC는 초기 목적인 전통활쏘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이 부분을 크게 해소하고 있다. 기존 국궁체험에서 보여주는 끔찍한(과격한 표현은 죄송하지만, 실제로 슬프기까지 했다. 그것을 직접 본 사람은 알 것이라 생각한다.) 혼종도 겪어봤던 나로서는 TAC의 등장은 가뭄의 단비였다. TAC에서는 랭킹전을 운영하는데, 재밌으면서도 국궁 본연의 모습을 보다 잘 유지하는 차별점이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