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프/건강

아침 걷기 카페 구경

가랑비 2023. 6. 5. 10:40

오늘 또 쓰던 것을 날려서 기억나는 대로만이라도 쓴다. 

  오늘은 눈이 잘 안 떠졌다. 그래도 충분히 잔 덕인지 몸이 거뜬히 일으켜진다. 자는 시간은 고정해도 깨는 시간은 자연히 둬야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 다음에는 그렇게 해봐도 좋겠다. 오늘도 눈을 뜨고 몸을 일으켜서 폰도 두고 일단 나갔다. 가장 가까이 있는 카페를 지나가는데 정문에 청소하고 계신 분이랑 눈 마주칠 뻔했다. 대화라도 걸어볼까 했는데 그냥 지나갔다. 11시에 연다고 하니 다음에 이용해 봐야겠다. 그리고 호랑이 석상 구경한 다음, 다른 카페 구경했다. 무인카페는 10시에 운영한다고 해서 이용하진 못했지만, 문 밖에서 내부 구경이라도 했다. 깔끔해서 좋아 보였다. 그리고 물 보러 가는 길에 콩 석상도 보고, 물 구경 하다가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든 생각들이 많았다. 최근 사랑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이 생겼는데, 이 단어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높아진 덕에 새로운 접근들이 가능해졌다. 그러던 중에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는 책 제목이 생각이 떠올라서 잠깐 읽어봤다. 전자책 덕에 바로 빌려 볼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에세이인 것 같았고 초반부터 반성이 가득한 문장들로 채워져 있는데, 이 점이 마음에 들었다. 기대하는 내용까지는 아니었어도 충분히 연관이 있고, 흥미가 있는 내용이다. 한 번쯤 스윽 읽어봐도 되겠다. 내가 지금 관심이 가는 생각은 '세상 모든 문제가 사랑받지 못하는 것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서 다루려니 사랑이라는 내용에 대해서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초집중]도 건드리는 중인데, 이 책의 1부에서 다루는 내용에 정말 관심이 많다. 재밌는 것은 '딴짓의 유발 원인이 내면에 있다'는 내용이다. 뇌가 불편함을 제거하고자 하는 것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는 것 같다. 그래서 걷다가 든 생각은 내가 두려워하는 것에 달려들어야 하는 이유였다. 예전에 접했던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에서 기억나는 것이 두려움이 태어났을 때부터 있는 선천적인 감정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다. 분명 후천적인 것이라면 멋모르고 달려들어야 하는데 본 적도 없는 대상에게서 두려움을 느낀다는 실험 결과를 다뤘었다. 이 부분도 충분히 납득이 가는 내용이긴 하나, 내가 관심이 있는 두려움의 부분은, 후천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습된 두려움이다. 처음에 어떤 일을 시도했는데, 어떤 이유로 인해 좌절을 겪게 되는 상황이 반복되면 그 일을 두려워하게 된다. 지금 나에게는 그게 '공부'다. 하지만, 분명히 내가 해낼 수 있는 부분이 있음에도 두렵다는 이유만으로 할 수 있는 부분마저 보지 못하고 도망가느라 정신없는 상황을 보고 있자니 내가 나를 보면서도 당황스럽다. 그렇지만 나는 이것을 뚫어내고 싶다. 언제가 되더라도 뚫어야만 한다. 그래야 내가 원하는 성장과 성취를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포기도 여러 번 했지만, 그 말은 곧 도전도 그 보다 더 많이 했다는 말이다. 내가 그렇게 도전해 왔던 것에 또 다른 해석을 가져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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