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8

아침걷기106 예상

어제는 가족을 챙기러 가서 다른 곳에서 잤다. 그리고 오늘 수영을 가야하니 일찍 일어나야해서 미리 모두 챙겨서 갔다. 멀지 않은 거리라서 일어나면 돌아와서 루틴대로 시작할까 싶었다. 근데 몸 상태가 아무래도 못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과, 수영을 못가게 됐던 과거의 유사한 경험이 떠올라서 그래도 혹시 모르니 챙겨가자고 결정했다. 예상이 맞았고, 수영을 못갈 뻔 할 정도의 간당간당한 시간에 일어났다. 오늘의 아침걷기는 루틴은 없었고 단순한 출근길이었다. 그래도 걷는 속도는 반강제로 묵직한 걸음이었어서 나름의 재미가 있었다. 최근 며칠 째 컨디션이 안 좋아서 빨리 걸을래야 그러기가 힘든 상태다. 그동안 해왔던 생활 패턴에서 약간의 수정이 필요한 듯 하다. 그런 걸음으로 걸으며,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아침걷기64 운동

토요일에 별 일이 없다면 매번 같은 일정을 보러 나간다. 아침걷기를 하려면 전날 일찍 자야 하는데, 금요일 밤에는 확실히 일찍 자기가 어렵다. 잠을 적게 잤긴 했는데 컨디션이 무난하다. 그래도 하루 정도는 버틸 수 있는 체력은 되니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낮잠을 조금씩 취한다. 요새 유산소를 많이 못해서 체력이 좀 떨어진 느낌이 든다. 9월부터는 다시 시작할 거기 때문에 걱정은 없다. 우연히 시작하게 된 등운동이 대신해주고 있다 보니 대체할 수는 없지만 좋은 느낌을 많이 얻었다. 등운동도 계속하고 싶다. 최근에는 등운동하러 나오는 느낌이 강해질 정도이다. 앞으로 수영, 헬스를 기초 운동으로 삼아 꾸준히 하고 싶다. 그렇게 아침 일과로 운동을 시작하고 나면 배가 고프니 밥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일정을 보러 ..

아침걷기51 그리움

이번에도 눈을 떴을 때 온몸이 알이 배긴 것처럼 아픈 듯한 느낌과 눈에 약간의 피로감이 느껴졌다. 이럴 때마다 더 잠에 들고 싶은 마음이 큰데, 신기하게도 그냥 무시하고 일어나서 아침을 시작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진다. 더 잘까도 했는데, 일정이 있기도 했고 잠을 충분히 자서 그랬는지 바로 잠에 들지도 않아서 좀 더 쉬다가 일어났다. 오늘 햇빛이 강하길래 다이빙 가기 전에 산 팔토시랑 얼굴 가리는 거를 생각하고 팔토시는 빼고 얼굴 가리는 거랑 버킷햇을 썼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상당한 비주얼일 것은 알지만, 햇빛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방안이다. 그러고 나가자마자 몇 걸음 안 걸은 시점에 문득 보고 싶었던 느끼고 싶었던 것들이 이 옆에 있음을 느꼈다. 약간의 그리움이었던 게 아닐까. 시간의 여유가 있..

아침걷기49 일상

새벽의 바다와 해가 일어나는 모습이 보고 싶어서 일어나고 싶었지만 눈 뜨니 이미 해는 깨어있었다. 그래도 어쩌겠나 하고 나와서 걸었다 목적이 정해진 아침걷기였다. 물론 평소에도 호랑이, 물, 팔각정으로 포인트는 정해져 있긴 하나 이렇게 바다와 하늘과 해를 보러가는 것이 훨씬 더 컸다. 다이빙을 가기 전까지 나는 짧은 시간을 쪼개서 빠르고 많이 눈에 담았다. 물론 사진으로도 담았다. 날이 많이 덥긴 했지만 전반적인 느낌은 화창했다. 바다가 해변가에 닿아 부서지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바위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중절모 같기도 한 보아뱀 그림처럼 생긴 게 바다가 출렁이면서 보일듯 말듯 하는 게 계속 보고 있게 됐다. 그리고 가까이 가서 촤ㅡ 하는 파도 소리도 담았다. 정자가 또 있길래 거기는 생각보다 깨끗했..

아침걷기40 강요와 수용 그리고 이해

어렸을 때부터 강요받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사람들은 아마 대부분 그럴 것이다. 왜 그게 그렇게 싫었을까? 나의 경우는 납득되지 않는 것에 대한 행동을 하는 것이 죽기만큼 싫었던 모양이다. 그러면 이번엔 납득되지 않는 것을 하기 싫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나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되는 게 없다고 느끼면 하기가 싫었던 것 같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포인트는 당시의 내가 그렇게 여겼다는 말이지 실제로 이점이 없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천만다행으로 나는 더 멋진 사람이고 싶다는 욕구가 깊은 구석 조그맣게 사라지지 않고 불씨를 잃어버리지 않았다. 그 덕에 나는 개선이라는 키워드로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고 무작정 받아들이는 것은 싫고, 내가 납득을 하려 들기 시작했다. 과..

아침걷기37 작은 변화

장점찾기를 지속적으로 연마하다 보면 어느 순간, 변화를 감지할 수 있게 된다. 꽤 작은 변화도 순간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데, 그 변화는 좋은 쪽의 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시점부터는 선순환 고리가 형성이 된다. 좋은 점들을 작은 변화 속에서도 찾아낼 수 있는 수준이 되면 나의 일상은 점점 에너지가 넘쳐나는 하루가 만들어진다. 나의 활력은 결국 내 손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말이다. 오늘은 아침걷기를 위한 여유도 좋지만, 지속적으로 만성적인 피로감으로 느껴지는 게 있길래 아침걷기의 분량을 조금 줄이고 나머지 루틴인 식사, 글싸기 등의 여유를 늘렸다. 아침걷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좋지만, 다른 작업들을 허둥지둥하는 것도 문제가 있구나 싶었다. 그렇게 생각한 대로 바로 실행에 ..

아침걷기24

아쉽지만 오늘도 7시에 일어났다. 내일은 6시 기상 가능할 것이다. 살짝 늦은 감이 있었긴 하지만 가족을 불러서 같이 나왔다. 오늘은 의도치 않게 말이 길어져서 준비시간이 늦어졌다. 내일은 더 일찍 일어나면 될 일이다. 시간이 짧으니 확실히 매력을 누리기 어려워지는 느낌이다. 적어도 30분~45분을 시간을 떼어두고 해야겠다. 짧았더라도 아침걷기가 오늘 나의 하루를 멋지게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힘은 충분히 준다. 특히 가족과 함께 하니 더욱 좋다. 서로 지지하고 신뢰하고 협력하는 관계로 지내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다. 오늘도 어제와 같이 물을 보고 왔다. 새는 없었던 것 같지만 생각난 김에 같이 셀카를 찍었다. 화제거리가 있다 보니 자연을 즐기는 시간이 줄었긴 하지만 도움이 되는 대화였다. 오늘이 어제와..

음악

음악의 장르나 어떤 노래가 잠시 인기를 얻었다가 사라질 순 있어도 음악 자체가 사라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자극하는 강력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한 때 장범준 노래를 자주 들었다. 자주 따라 부르곤 했다. 적절한 난이도의 음을 가진 노래라고 생각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안 듣게 되는 시점이 생기더니 그 뒤로 특별한 자극이 없어졌다. 노래를 듣게 될 때 좋다고 느끼는 과정은 처음에 멜로디가 마음에 들었을 때, 한 번 더 듣게 되면서 가사가 있다면 그 가사를 보게 되고, 가사에도 자극을 느낀다면 여러 번 더 듣게 됐었다. 그게 나한테는 twenty one pilots라는 밴드가 그랬다. 꽤 매력적인 밴드로 다가왔다. 그 밴드의 이름이 새겨진 고무밴드를 항상 차고 다니고 있다. 팬..

내꺼내/글싸기 2021.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