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 6

아침걷기78 나2

나의 특징을 내가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제삼자의 시선으로 살펴본 결과 흥미롭게 두드러지는 면이 있다. 그중에는 내가 만족하는 부분도 있고, 싫은 부분도 있다. 지금은 그래도 만족하는 부분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라도 자존감을 건강하게 잘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으로 만들어 온 세월이 있어서 그런지 많이 좋아졌긴 하지만, 여전히 갈등을 겪는 상황이 나타난다.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겪는 것에서 내가 원하는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갈피가 잡힌다. 나에게 있는 문제로 한 가지 짚어보자면, 변명하는 것이다. 나는 나의 본의가 갈등을 빚으려는 것이 아니었음을 깔고 간다. 그럼에도 상대방이 불편함을 느낀 경우에 이런 말을 듣게 되면 흔히..

아침걷기52 정의

오늘도 생각이 많은 날이다. 잠을 꽤나 적게 자게 됐는데, 주변 사람들 덕분에 잘 먹고 잘 쉬어서 그런지 마냥 피곤하지만은 않고 꽤 좋은 컨디션으로 눈을 떴다. 생각이 좀 많아서, 어쩌면 고민이어서 사로잡힌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그래도 좋은 방향의 에너지로 만들어내기 위한 작업을 통해 감정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했다. 보통은 아침걷기를 다녀와서 화장실을 가는데, 오늘은 이전에 먼저 들렀다. 어찌 됐든 좋지만 눈뜨자마자 아침걷기를 가고 싶어서 다녀온 뒤에 들르는 게 좋은 것 같다. 이번에도 확실히 느꼈다. 나는 지금 당장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게 우선인 사람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그게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이 컸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자연스럽게 나에 대해 파고들게 된 것 같기도..

아침걷기46 새벽

아침에 이른 시각에 일어나다 보면 자연스레 밤에 기절하듯 잠들게 된다. 잘 때가 된 것이다. 그거를 버티고 늦게까지 안 자려고 하다가 몸이 못 버티는 셈이다. 이걸 이제는 받아들여야겠다. 어제도 밤에 많이 졸린 듯해서 잠깐 쉬어야지 하고 누웠다가 오늘 4시 30분에 일어난 것이다. 그 덕에 밝게 해가 떠 있는 아침에는 볼 수 없었던 것도 경험하고 재밌었다. 어제도 느꼈지만, 아침걷기는 45분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그래야 어제 제목처럼 그 과정이 만족스럽게 이뤄지는 최소치인 것 같다. 오늘 눈을 뜨고 어둑해져 있길래 느낌이 싸했지만, 눈을 감을 때쯤에도 어둑해지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설마 하면서 시간을 봤다. 4시 30분이었다. 어제 남아있던 할 일들이 싹 지나갔다. 급하게 달려들었어도 됐지만, 지금 당..

아침걷기45 걷기, 관찰, 감각, 호기심, 질문, 아이디어, 다음 단계

오랜만에 글을 쓴다. 일주일이나 지났을까? 마치 한 달 동안 글을 안 쓴 듯한 기분이다. 그만큼 나의 삶에 잘 침투하고 자리를 잡았던 것이구나 싶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고 싶다. 어차피 내 마음대로 하는 것, 매일 하고 싶으면 매일 하면 되고, 뜨문뜨문이라도 하고 싶으면 그러면 된다. 그게 제일 중요하다.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제를 달아보라는 조언을 들었다. 색인 역할이 되어 다시 볼 때 유용하다는 점을 생각하고 부제를 달았다. 그러고 글을 쓰다 보니 내용과 흐름이 더 조리 있게 되는 것도 느껴서 장점은 확실했다. 다만, 내가 글싸기를 하고 있구나 하고 느꼈다. 그래서 이제는 아침걷기와 글싸기를 구분하고자 한다. 앞으로 아침걷기에서는 글싸기의 키워드 나열 정도 수준의 마중물 역..

아침걷기20

괜히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지 말자. 잠자는 시간은 매일 7시간으로 설정하자. 6시간은 부족한 것 같다. 7시간을 푹 자야지 그날 하루 최상의 컨디션으로 보낼 수 있다. 오늘은 쉼이 필요한 날이었던 것 같다. 일찍 눈을 뜨긴 했지만, 우려했던 대로 다시 잠에 들어버렸다. 의지의 문제라기보다 실제로 쌓인 피로도 때문인 게 큰 느낌이다. 주말에는 쉬어가자. 평일에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전력을 다해서 하자. 어제와 비슷하게 오늘도 걷기는 했지만 내가 생각하는 아침걷기와는 거리가 좀 멀었다. 여유라고는 딱 1 만큼 있는 그 느낌. 사실 부리라면 부릴 수 있는 여유였다. 그래도 해야 할 일을 선택해 봤다. 여기서 내가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원하는 아침걷기는 못했지만, 뜻밖의 변화를 감지한 것..

아침걷기18

올해 3월부터 다시 수영을 다니기 시작했고, 늦게 등록을 하는 바람에 자리가 없어서 남아있는 시간대로 등록을 하게 됐다. 새옹지마라고 해야 하나, 이전에는 계속 월수금 강습을 다녔던 것을 이번엔 화목 자유수영을 다니게 됐다. 근데 그 자유수영에서 뜻밖의 재밌는 요소를 발견하고 지금껏 탄력 있게 하고 있는 것이 있다. 1km 자유형을 끝내면 바로 마치고 나온다. 친구 시간표를 보다가 1km, 2km 수영이라고 써져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는 진짜 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나도 그냥 가볍게 한 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처음 시작을 했다. 신기하게도 그동안 운동을 해온 것이 남아있었는지 30분 만에 채웠다. 이 1km 자유형에서 얻는 성취감이 올해 나를 지속적인 자극을 주고 있다. 이번에는 약간 착오를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