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은 기억이 기반이다.
어제 무엇을 배웠다고 해도 기억하지 못하면 결과적으로는 0이다. 다행히 사람은 그렇게 단순하진 않아서 내가 지금 꺼내지 못한다고 해도 없어진 것은 아니다. 어디엔가 흔적이 남아있을 것이다. 그 흔적이 반복되면서 남아있는 신체동작으로 동일하게 자세를 만드는 상황도 생기곤 한다. 내가 첫 3중을 했을 때가 딱 그런 느낌이다. 당시엔 기준도 없이 정확히 알고 있지도 않은데 느낌이 좋았다. 그렇게 3중을 한 것도 신기하다. 역시나 그 감각은 다시 찾기 어려웠다. 그래서 기준을 찾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신체 감각적인 기억은 반복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다. 이것은 장단점이 극명하게 나타나는데, 습관같은 것이다. 처음에 잘못 잡힌 습관은 나중에 더 고치기 힘들다고 하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하지만 그 잘못 잡힌 자세 또한 기준에 맞춰나간다면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 기준은 기억되고 꺼낼 수 있는 것이다. 그것에 맞춰나가려고 노력한다면 나머지는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
외부의 제약으로 인해 당분간 활쏘기가 어려워졌다. 슬프지만 다른 방식으로라도 이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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