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꺼내/글싸기

씨앗

가랑비 2021. 1. 2. 12:31

  어렸을 때 영화를 많이 보기도 했고, 영향을 많이 받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작품들이 여러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나비효과이다. 물론 내가 영화를 보는 이유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내 삶에 적용할 것을 찾기 위함인 것 같다. 이 영화를 보면서도 남는 기억이 스토리보다 내가 얻은 생각과 느낀 감정이었다. 이때 얻은 생각으로는 내가 한 작은 행동이 남에게 악영향으로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자기 검열의 태도가 강했던 나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를 없애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살다 보니 어느새 매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내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나는 굉장히 방어적이기도 했다. 내가 받기 싫은 것은 나도 하지 않기로 살기로 하고 있었다. 맞기 싫었고, 욕먹기 싫었고, 차별당하기 싫었다. 그래서 상대가 누구든 간에 때리지 않고, 욕하지 않고, 차별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몇 가지 계기로 인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기 시작한 뒤로는 적극적으로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먼저 든 생각은 행동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서는 이룰 수 있는 게 없다는 필요성이 꽤 강렬하게 다가 왔다. 그리고 재밌는 생각이 하나 더 들었다. 행동하는 대로 살지 않고 생각하는 대로 살고 싶었던 나는 이번에도 씨앗이 필요했던 것이다. 우연히 TV에서 봤든지 스쳐 지나가는 표지에서 봤든지 스쳐 지나간 것에 의해 실마리를 얻는 일이 많았다. 이 때도 역시 그랬을 것이다. 내 행동 양식을 뒤집는 것이었다. 귀하게 여기고, 응원해주고, 공정하게 대하는 식으로 내가 받고 싶은 대로 행동하기로 말이다. 이때부터 '개선'이라는 단어가 내 삶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또한 나의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잡기 시작할 수 있었던 포인트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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