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꺼내/글싸기

사랑

가랑비 2024. 5. 19. 10:40

  내가 좋아하는 활동 중에 최근 이렇다 할만한 무언가를 찾지 못한 느낌이라 못하고 있는 생일 강연(생강)이 있다. 주제로 쓸만한 거리를 여러 개 찾았다고 생각했지만 뭔가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이번에 주제로 쓸만한 새로운 관점을 하나 찾았다. 바로 그 흔하디 흔한 사랑이다. 결국 돌고 돌아서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뿌듯함을 느끼는 것이 정말 소중한 능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혹시 몰라 언급하자면, 깨달았다는 표현은 그 시점부터 아기처럼 태어난 순간이라는 의미와 동일하다 보면 되는 것이다. 그러니 내가 마치 뭔가 대단한 걸 해낸 사람인 것처럼 말하는 것으로 오해하지 말아 달라. 

  어떤 것을 하든지, 나를 만족시키든, 너를 만족시키든, 우리를 만족시키든지 간에 누가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은 누구를 만족시키는 방향의 것일 수밖에 없다. 단지 내가 지향하는 방향은 너와 나 우리 모두를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싶어 한다. 어떤 이가 말했듯이 사랑은 상대방을 위하기로 하는 약속이라는 말처럼, 상대방을 만족시키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여전히 나는 희생하기는 싫다. 그래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 대신 최근에 내가 가진 유무형의 가치를 받고 만족을 느끼는 사람을 보며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서 희망을 찾았다. 

  사회가 굴러가는 방식을 설명하는 것은 무수히 많을 것 같다. 그러나 결국 도달하게 될 사회의 작동 방식은 사랑의 형태가 아닐까 싶다. 남에게 해주려고 하는 사람보다 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러나 받기를 원하는 사람만 있다면 정체될 것이다. 다행히 세상은 그렇게 멈춰 있지 않는다. 그 니즈를 찾아서 채워주려고 하는 노력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게 현대 자본주의에서 볼 수 있는 표면적으로 자랑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더라도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된다. 문제 될 부분이 있다면 그 니즈가 사회가 건강한 방향으로 가는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점인데, 이 부분도 최근 들어서는 점차 개선되고 있는 부분이라고 보인다. 

  연인 관계에서든, 가족, 친구 관계에서든 사회생활이든 결국 상대방의 니즈를 파악하고 충족시켜 주는 것에서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서는 건강한 방향이면서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는 방향이라고 한다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따라가는 것이 곧 상대방을 위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 또한 사랑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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