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꺼내/글싸기

나와의 대화

가랑비 2023. 12. 1. 12:34

  나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은 내가 답하는 것이지만 이 또한 예상치못한 답변을 받게 될 수 있다. 그 시기가 조금 뒤늦은 때일 수도 있다. 이번에 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느끼는 것들이 여럿있다. 숙제를 귀찮아하고 하기 싫어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끝났다면 내가 어떻게 해야 숙제하는 것에 대한 익숙도를 올릴 수 있을까만 고민했을 것이다. 그러나 작게나마 지속적인 물음을 던지게 됐는데, 예상치 못한 답변을 얻었다. 스스로에게 거짓된 것을 싫어하는 것과 내게 중요한 것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과제를 하기 위해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면 바로 잡지를 못한다. 이것도 분명 빠른 시일 내로 고쳐야할 영역이다. 그러나 그 이전에 있어서 여ㅓ 이렇게까지 하기 싫어하는가를 한 번 더 들어가봤다. 성과를 포장해서 쓰는 것까지는 PR이라고 여기고 넘어가 줄 수 있겠다. 그러나 내가 관심도 안 가지고 조금이라도 해보지 않았던 것에 시간을 쓰려니 아까워지는 것이다. 달리 말해서 시작부터 열심히 했더라면 자랑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을 것이라는 점이다. 

  또한 애초에 시작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내가 진짜 관심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세 번 시도해서 안되는 것은 이제 방식을 달리하겠다는 장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긴다. 정말이지 다이어트한다고 말을 그렇게 많이 하면서 정작 다이어트에 중요한 것들을 하지 않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던 나는 어디로 갔나. 이제는 너무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그게 어려우니까 못하고 있지만 의지만큼은 꺾이지 않은 대단한 사람들인 것이다.

 

  그래서 이제 나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들을 해소해주는 것에 집중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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