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할 때 돌아가라는 말을 이제 조금 알 것도 같다. 이제껏 마음이 급해서 제대로 성취해본 경험이 별로 없는 듯 하다. 오히려 힘을 뺄 때 더 원하는 것들을 비교적 잘 얻었다. 활쏘기며, 동아리 운영이며, 지금 학업도 마찬가지다. 천만다행인 점은 활쏘기나 동아리 운영이 나에게 천성이라고 느껴질 만큼 흘러가는대로 두어도 성장을 얻을 수 있었고, 그러다보니 벽을 느낄 때쯤엔 벽이라고 느끼지 않고 계단이라고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부분을 학업에 연결시켜보려고 하는 것이 지금 나의 과제다.
오늘도 호랑이를 본 뒤 따릉이를 데리고 물을 보고 눈을 감고 호흡을 한다. 다행이 수면시간을 나쁘지 않게 챙겨서 무리하는 느낌을 줄일 수 있었다. 돎아가는 길에 큰산을 봐주고, 등운동을 해줬다. 1주일 쯤 뒤부터 약간의 증량을 시도해야겠다. 크게 바꿨다 할 것은 없다.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거나 바깥쪽으로 돌리거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점을 제외하면 똑같았는데 오늘은 아무 문제 없이 근육에 자극이 잘 들어간 것을 보면 내가 지난 한 주간 아팠던 게 확실하다.
활쏘기가 좋았고 잘하지는 못했지만 누구보다 잘 즐기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렇게 꾸준히 하다보니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나의 속도가 사회의 속도에 비해 현저히 낮을 뿐이라고 이해해보고 싶다. 못하거나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새겨본다. 학업은 더욱 그렇다. 그런데 더욱 시험이 닥치고 매번 바꾸는 것 없이 욕심만 가득했구나 다시 느낀다. 매번 내려놓고 다시 천천히 나의 속도를 생각하고 걸어가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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