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디에 시간을 많이 쓰고 있는지, 어디에 돈을 많이 쓰고 있는지를 보았다. 그 이후에 내가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보자. 만약 파악은 됐지만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굉장한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에 관한 것 또한 방향이 다르니 다음에 다루겠다.
이번에도 호랑이는 어둑했는데, 다른 점은 초록빛이 더욱 섞여있다는 점이다. 초록 호랑이도 꽤 재밌는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입에 거미줄이 쳐져있는 것을 보고 조금은 안쓰럽게 보였고 이런 생각하고 있는 내가 웃겼다. 물을 보러 가는 길에 따릉이를 빌릴까 했는데, 알톤자전거가 없어서 그냥 갔다. 돌아가는 길에 비가 와서 안 빌리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물을 보고 있는데 물길 가운데에 음푹 파진 곳이 있었다. 어제만 해도 분명 없었는데 새로운 물의 흐름이어서 좋았다. 낮은 둑 같이 되어있어서 그 돌들 틈 사이로 작게나마 흐르는 물줄기도 보니 시원했다. 눈을 감고 호흡을 했다. 내 삶의 흐름을 평탄화하는 기분이다. 돌아가서는 등운동을 했고, 어제 걱정했던 어깨가 꽤 멀쩡했다. 계속 '반복'해서 20키로가 얼른 15키로 같이 느껴지면 좋겠다.
다음 단계는 매력을 찾고 가시화하는 것이다. 내가 그것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포인트에서 만족감을 느끼는지 기록하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정말 나에게 잘 맞는 것은 어느 순간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 필요성은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 것에서 후자의 경우이다. 만족스러운 나머지 이제는 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것이다. 그 상태에서 더 나아가다보면 성장하는 것 또한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시 돌아와서 호기심이 다시 작동이 되어야 한다. 더 나아갈 수 있는 방향에 대한 호기심이 작동이 된다면, 성장을 넘어서서 가치를 생산하기까지 이른다.
일련의 흐름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중 마찰을 최소화하고, 나를 지키며, 세상과 소통하는 것 등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것을 살폈다. 이러한 내용을 기반으로 나는 나만프(케어)를 운영할 것이다. 그 과정에는 엄청난 제약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충분한 시간이 지난 시점 중 어느 지점에서는 큰 성장이 이뤄졌을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