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하나가 모두 쓸 내용은 차고 넘치지만, 일단은 주제 먼저 다루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짧은 호흡으로 간다. 이번에도 내가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비교적 가시화가 가능한 것이 돈 다음으로는 시간이다. 내가 어디에 시간을 쏟고 있느냐가 결국 나를 만든다. 특히 생각보다는 행동이다. 어떤 행동을 하며 시간을 얼마나 보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 또한, 제목을 필요성으로 한 글에서언급한 것처럼 내가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 행동이 다를 수 있다. 이부분도 마찬가지로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비슷한 방향의 글을 다룰 그 때에 더 서술하겠다.
비가 오면 호랑이는 젖어서 어둑해진다. 그러면 문득 검은 호랑이로 보인다. 햇살 가득할 땐 하얀 호랑이 같다. 비가 와서 우산 쓰고 걸으니 더 여유가 꾹 담긴 걸음을 걷게 된다. 물을 보고, 눈을 감고 호흡을 해준다. 효과가 오늘도 좋았다. 돌아가는 길 횡단보도 건너기 전에 큰 산을 보니 안개에 폭 감겨 있었다. 돌아가서 등운동을 해줬다. 이번에 수영을 못갔다. 힘이 들어 다 못할 뻔 했는데 수영을 못갔으니 이거라도 제대로 하자는 생각으로 끝까지 곧은 자세로 하려고 노력했다. 하고 나니 역시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
나 또한 가치있게 여기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하게 된다. 아침걷기며, 수영이며 내가 지금 꾸준히 하는 모든 것들이 그렇다. 시간을 쓰는 게 아깝지가 않다. 그런 활동이 있다면 거기엔 본인의 무언가가 있는 것이니 한 번 잘 들여다보자. 꾸준히 하다 보면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다. 그랬던 것이 나에게는 활쏘기와 스쿠버다. 내가 교육에 관심이 많고 적성이 맞는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고, 수입도 얻는 경험을 줬다. 이 내용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정말 소중한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는 시간일 것이다.
다른 것은 잠시 제쳐 두고, 내가 어디에 계속 시간을 쓰고 있는지 파악해보자. 그리고 평생을 그렇게 산다고 생각해보자. 뜬금없지만 이 생각만으로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내가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있는지 알 수 있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이렇게 작은 단계부터 쌓아나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내가 원하는 나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낀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