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프/아침걷기

아침걷기73 늦잠

가랑비 2023. 9. 7. 07:58

  쉬는 동안 편안하게 잠을 자는 것을 지속적으로 했었다. 알람을 맞추지 않는 잠이다. 몇시에 잤든 8시간 수면시간을 채웠다면 대체로 꽤 상쾌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런데 이제는 일어나야하는 시각이 이미 빠듯하게 앞당겨져있다. 이 때문에 늦게 자는 것이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데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왠지 컨디션이 괜찮았고, 신경쓰이는 일이 있다보니 늦게 자게 됐는데 의도치 않게 알람을 맞추지 않은 상태로 잠든 것과 비슷했다. 잠은 잘 잤지만 예상했던 일정에서는 어긋난 것이다. 늦잠이 8시간을 채웠는데도 더 자는 거라면 그것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대신 8시간 채우지 못해 늦잠을 자는 것은 꽤 행복한 일인 것을 새삼 느낀다. 

 

  어제는 예상했던 일정대로라면 6시에 일어났어야했다. 그래서 6시에 알람을 하나만 맞췄다. 눈을 뜰 때 잠을 충분히 잔듯한 기분이 들어 시간을 보니 8시였다. 하필이면 이런 날 이렇게 됐을까 당황했지만 짧게나마 여유를 확보하면서 누락되는 짐이 없게 했다. 방심했다. 전날 컨디션이 좋다고 딴짓을 하며 시간을 보낸 것, 알람을 하나만 맞춘 것 등이 예상 일정을 2시간이나 늦준 것이다. 정말 다행인 것은 예상 일정을 매우 일찍 잡아놨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수습 가능한 범위 내였다. 그리고 계신 분들께서 다들 이해해주셔서 무사히 넘어갔다. 

  어제 그런 일이 있었는데 오늘도 약간의 늦잠을 잤다. 오늘은 개인 일정이어서 조금은 마음 가볍게 움직였다. 늦게 자니 늦게 일어나는 게 정상이다. 억지로 일어나려고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 현재 나의 일정대로라면 정말 일찍 자야한다. 그때, 딴짓의 유혹에 들지 않아야 한다. 사실 피곤하면 딴짓할 생각도 들지 않는다. 이런 생각이 든다는 것은 체력이 버텨준다는 건데, 이걸 아껴서 내일 버티는데 써야한다는 게 나의 원하는 모습이다.

 

  이미 주어진 시간이 많이 짧아졌지만 그 안에서라도 아침걷기를 위해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걸었다. 대신 조금 속도가 빨랐고 머무는 시간이 짧았다. 호랑이를 스쳐지나가고, 물을 눈만 살짝 담갔으며 등운동도 빠르게 마쳤다. 따릉이도 데리고 왔다. 아무리 바빠도 아침에 걷는 시간을 확보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나오면서 큰 원동력이 됐던 것은 등운동이었지만, 아침걷기를 마치고 나니 역시 걷기가 중요한 것을 느꼈다. 

 

  사람마다 채워야 하는 수면시간은 다르겠지만, 평균 8시간이라고도 하고, 나도 그런 것 같기 때문에 8시간이라고 표현하겠다. 8시간을 채우기 위한 늦잠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을 넘어서 자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한다. 필요한 만큼만 챙기는 것이 수면에서도 적용되는 것이 신기하다. 이른 아침 일정이 잡혀 있다면 8시간을 생각해서 수면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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