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나 만들기 프로젝트(나만프)를 시작한지도 5년차다. 나만프는 보다 다양한 사람들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이다. 하지만 단순한 커뮤니티의 한계로 목적에 가까이 가는 것이 어려움이 많았다. 그렇게 개발한 게 나만프케어이다. 이를 시작한지도 벌써 2년차다. 이러한 활동들을 하면서 내가 건강해졌다. 나중에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영역까지 제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다. 적어도 나는 내가 했던 생일강연(생강)의 주제대로 삶을 살고 있구나 느낄 때 꽤 큰 만족을 얻는다. 소함성과 정고수, 올해는 하지 못했지만 꼭 다시 할 것이다.
오늘도 피곤했다. 특히 오른쪽 눈의 피로가 크게 느껴진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침걷기는 오늘도 포기할 수 없었다. 이 재밌고 좋은 걸 왜 안 하겠나. 결국 사람은 재밌고 좋은 거면 가까이 하기 마련이다. 단순하다. 문제는 그 재밌고 좋은 것의 스펙트럼이 다양해도 너무 다양하다.
호랑이를 보며 고맙게도 참 우직하다는 생각을 한다. 호랑이를 보며 의지를 굳게하는 듬직한 친구가 된 기분이다. 물을 보는데 흙탕물이 된 것도 보고 맑게 되어 있는 것도 본다. 결국 흙탕물이 되는 것도 자연스럽고 맑게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것이구나. 이를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도 지저분했다가도 깨끗하기도 한 거겠구나. 눈을 감고 호흡을 해준다. 정신과 눈이 특히 맑아진다. 이번에도 따릉이를 데리고, 돌아갈 때 탔다. 등운동을 가볍게 해줬다. 안하는 것보단 비교가 무의미하게 좋다.
최근 자꾸 어금니를 힘을 주어 악무는 일이 잦아졌다. 스트레스나 긴장 상태에 놓이는 것이 이렇게 나타나는 모양이다. 그래서 인지할 때마다 이완 호흡을 해주면서 동시에 턱에 힘을 살짝 뺀다. 걸음걸이의 속도가 일정해졌다. 이를 통해 저 신호등을 건널 수 있을지 가늠하는 게 수월해졌다. 이 걸음걸이로 건너지 못하겠다 싶으면 그 다음 걸 맞춰서 건널 수 있도록 더 느리게 가는 것은 허용한다.
나의 걸음걸이가 어떨 때 편안한지 알게 됐다. 이를 통해 계획이 가능해지는 것을 인지했다. 결국 나의 상태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 실제로 행동에 옮겨내는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점을 보다 더 깊이 있게 이해한 것 같다.
나라는 주제로 계속 글을 써 온 셈이지만, 오늘은 유독 나를 찾는 시간이 필요했던 모양이다. 어딘가에 매몰되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나를 찾는 것에 집중하는 것도 꽤나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결과중심적인 표현이 참 싫었는데, 다 짜르고 결론만 말해보자면, 나는 결국 내세울 결과가 없다고 여겼기 때문인 듯 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여기기'라도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 나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지켜내고 있는 느낌이다. 또한 그것은 무너지지 않기 때문에 걱정이나 불안 또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