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난조다. 그런데도 8시간 밖에 안자버렸다. 중간중간에 쉬어가는 시간을 틈틈이 확보해서 체력을 분배해서 활동을 했다. 아침에 여유있는 걷기를 해야하는데 그러려면 일찍 일어나야 한다. 그런데 밤에 도착해서는 이것 저것 뭐를 자꾸 한다고 하다가 자려고 했던 때를 지나치게 된다. 이런 불편하거나 아쉬운 점이 생길 때가 결정적인 기로가 되는 것 같다. 이를 가볍게 생각하고 넘기면 변화는 없다.
무엇이 됐든지 나만의 문제해결방법으로 도전해보자. 물론 선배들의 경험과 지식을 제발 적극적으로 참고하자. 도와주세요 선배님들!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은 아침에 여유롭게 걷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근데 일어나는 것까진 괜찮은데 하루를 보내고 난 뒤 저녁 쯤 되면 처리할 일들이 계속 생긴다. 무심코 처리하려 들다보면 최적의 수면시각은 이미 지나있다. 그러면서 수면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한 두번이야 티가 안나는데 점점 기력이 떨어지는 것이 이번에도 나타난 것 같다.
다행히도 수면만의 문제는 아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 이후에라면 내 체력이 더 버텨줄 것이라 생각이 들긴 한다. 그럼에도 무시 못 할 근원적인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판단해 이것부터 잡아 보고 싶은 생각이다. 평일에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 하루 놀고 하루 쉬는 삶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이 된다. 이참에 한 번 이런 삶을 스스로 계획해서 실행해보면 어떨까싶다.
현재 나는 놀고싶어 하는 마음이 많이 차분해진 편이라고 생각한다. 성장에 대한 욕구가 더 커진 시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진짜 눈에 띄게 달라졌다. 실행력만 높일 수 있다면 걱정할 것이 없다. 가만 생각해보면 내가 실행력이 부족하다고 볼 수는 없는 것 같다. 어떻게 일들을 단기간에 처리해낼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 부족하다. 결국 일을 효율적으로 해야하는 것이다. 일을 하는 시간을 종류 별로 스스로 구분지어서 처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놀거면 따로 약속을 잡고, 이외의 시간에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이 집중이 흐려지는 시점이 결국 사람들에게 연락하게 되는 시점인 것 같다. 뭔가 익숙하지 않은 고난도의 작업은 곧바로 집중하기가 어럽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이 때 완충효과로 적합한 것이 집중에 도움을 줄 수 있게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책을 읽는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도 방해금지모드를 설정해야할 것 같다. 다른 게 아니라,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하는 것을 막는 모드가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보면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게 필요한 듯 하다. 수업을 들을 때는 이제 맨 앞자리에서 교수님과 아이컨택을 하며 따라가려고 딴 생각이 드는 것을 빠르게 캐치해서 돌아오려고 애를 쓰고 있다. 그게 나름의 성과를 보여서 수업을 따라가는 것에는 어려움이 훨씬 덜해졌다. 이전에는 10분을 수업에 집중해서 들을 수 없었는데 이제는 난이도가 적합했기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1시간 30분이든 3시간이든 따라갈 수 있게 됐다. 이 말은 나의 성장에 필요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셈으로 볼 수 있다. 나를 이끌어 주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은 소중하다.
지금의 문제는 수업이 끝난 이후이다. 복습을 하기 위해 최소한의 노력으로 시도한 것이, 수업 쉬는 시간이나 마친 직후에 복기하면서 중요한 내용들을 다시 기록하는 것이다. 이 덕에 내용을 수월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는 순조로웠으나 그 이후에 복습, 문제풀이, 예습을 시도하려했지만 너무 막연하게 잡았는지 정신차려보니 다른 것들을 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공부에 시간을 쓰지 않는 것을 다시금 돌아보니 큰 문제로 인식이 된다.
성장을 위해서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한 편으로는 그 길을 이끌어주는 사람의 말을 잘 듣고 따르자. 그렇게 그 길을 걷는 내가 되기 위해서는 나는 누군가를 가르쳐야하는 것 같다!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은 나에게 정말 큰 동기가 되는 것을 여러가지 방면으로 많은 경험이 있다. 비효율적일 수 있으나 어쩌면 현재 나에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일 수 있겠다. 그렇게 해서 복습을 마무리하고, 문제풀이까지 한 뒤에 이후 내용까지 건드릴 수 있게 된다면 정말 좋겠다.
수업이 시작한지 벌써 한 주가 지났고, 이렇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이번 글을 쓰면서 꽤 큼직하게 느꼈다. 몸이 안 좋았던 것에 대해서도 쓰고 싶었지만 내용이 너무 길어지는 바람에 다음에 다루겠다. 다음 한 주는 복습과 문제풀이 그리고 예습을 하는데 시간을 들이기 위해 나에게 맞는 최적의 방법을 더 찾아봐야겠다. 먼저 혼잣말으로라도 설명을 해본다든지 하는 방식을 시도해보겠다. 오는 한 주엔 시험이 있다. 멋진 태도로 시험에 응하고 멋지게 마치고 나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