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일 차가 됐다. 걷는 것은 일반적으로 누구나 할 수 있다. 하루를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내면서 시작하는 이 느낌은 정말 상쾌하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 어려웠던 시절은 이제 과거로 남기고 싶다. 내가 움직이는 것이 당연한 삶이 될 수 있게 계속해서 행동할 것이다.
어제부터 꽤 큰 압박과 그로 인한 고민을 겪으면서 나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됐다. 아직 이유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껍질을 깨고 나왔다고 생각했음에도 여전히 나는 나를 과잉보호하고 있었다. 누가 나를 상처 주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현재의 나를 감싸고도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지금의 내 모습이 이렇게 망가져 있었던 이유를 설명하며 이해해 달라고 떼를 쓰는 것이다. 이 작업이 그동안의 나의 의욕을 보호하는데 실질적인 효과가 있었다. 이제 더 이상은 아니다. 더 성장하고 싶고, 나는 과거의 나를 충분히 돌봐줬다. 이제 놓아줘야 한다. 놓아주자. 과잉보호를 버리고 자기객관화를 할 수 있었던 부분은 내가 볼 수 있는 선까지가 한계였다. 여전히 내가 볼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깨닫게 되었고, 다시 한번 이 과잉보호를 그만두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을 위해서는 필요한 작업이 있을 것이다. 자기객관화, 개선 등 삶에서 수도 없이 많은 시도를 거쳐서 나는 내가 원하는 나로 가까워지고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 또한 나의 시야의 한계로 자기객관화의 한계와 그에 따른 개선의 한계가 명확한 것도 분명하다.
이제 나의 삶을 지켜낼 수 있는 능력이 점점 갖춰지는 것 같다. 나의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을 스스로 챙기는 것이다. 이제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서 난이도가 좀 더 높은 것을 도전하고자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치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생산한 가치를 재능기부를 하든, 수익으로 만들든지 해서 필요한 사람에게 전할 것이다. 실제로 나만의 가치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효과가 있는 가치를 생산하고 싶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의 길을 정해서 그 길을 묵직하게 걸어내는 것이다. 갈팡질팡은 이제 더 이상은 하면 안 되고, 하기도 싫다.
나는 지금 하나의 길을 딱 정해서 그것만 파고,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경험을 꼭 해야만 한다. 이 작업 없이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나는 지금 간절히 원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내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