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6

아침걷기111 성취감

좌절을 겪지 않는 좋은 방법은 나의 현재 수준에 적합한 난이도의 대상을 통해 실질적인 성공경험을 작고 빠르게 겪어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점점 배움이 많아지고, 쉬워지는 것들이 늘어난다. 어느 시점에는 예전에 어려웠던 것들이 부담이 되지 않게 되는데, 달리 말하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는 나름의 고통을 감내하는 능력이 높아진 것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결국 성장을 촉진하는 것은 성취감이다. 알람을 맞추지 않고 잤다. 하루를 돌아보니 피로가 많이 쌓였을 것임을 인지하고 푹 자기로했다. 이번에도 다행히 8시간 정도를 자고 꿈에서 깨어났다. 생각보다 더 힘들길래 적당히 더 누워 있다가 일어났다. 호랑이를 보고, 가는 길에 따릉이를 데리고 갔다. 이전 경험을 떠올리며 오늘은 걷는 것에 집중했다. 특히 걸..

아침걷기81 두려움1

어느새부터인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들어와 자리 잡은 것들 중 내 맘에 들지 않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다. 지금까지의 내 삶은 1차적으로는 이러한 것들을 파악하는 과정이었다고 봐도 될 정도로 많고 오래 걸렸다. 누구는 그런 자신의 삶의 모습을 보며 낙담하고 멈추는 것을 넘어서 파괴한다. 심지어는 본인이 본인을 파괴하는지도 모른 채 야금야금 스스로를 무너뜨리고 만다. 그리고 족쇄를 채워 가둔다. 하지만 그것은 당신이 원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화목한 가정, 편안한 친구, 사랑하는 애인, 일하는 곳에서 능력을 발휘하여 인정 받는 나 등 이런 얘기를 들으면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것을 느낀다면 당신은 잘 살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는 사람이다. 달리말하면 살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는 사람이다. 근데 ..

카테고리 없음 2023.09.15

아침걷기80 열람실

최근 친해지려고 많이 애쓰는 친구(공간)이 있다. 그런데 너무 어렵다. 애초에 친해지려면 자주 만나야 할텐데 어쩔 수 없이 일방적이다. 별 다른 방법이 없으니 내가 자주 찾아가야 한다. 열람실과의 인연은 아주 최근 새로운 출발을 맞았다. 예전에는 나와 어울리지 않다는, 달리 말하면 내가 있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로 한 번 가서 주욱 있어봤는데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나도 일원이 된 것 같았고 실제로 글도 꽤 잘 읽혔다. 그때 느낀 기분 좋은 마음에 이번에는 대놓고 밝히려고 해보고 있다. 주 40시간 열람실에서 살기가 이번 목표다. 아직도 어렵지만 되는데까지 해보자. 점점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의 기억이 금방 불러오기가 되는 듯 하다. 예전 같았으면 정신 없이 깨자마자 수..

과거를 놓으니, 원하는 것을 이룬다.

이제껏 나는 할 줄 아는 게 없고, 남의 말을 의심부터 했고, 도움을 요청하지도 못했고, 희망을 가질 힘도 없었고, 기억력조차 심각하게 안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욕구가 무의식에 자리 잡고 나를 가끔씩 불꽃이 일렁이게 했던 것 같다. 여러 가지 욕구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제일 오래 살아남은 것이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구였다. 참 신기하게도,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전지전능한 존재의 모습은 꽤 명료했다. 그리고 나는 한계가 명확한 인간이다. 신이 되려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렸다. 한계가 명확한 존재라 하더라도 다 포기한 사람처럼 살아도 무의식에 있던 욕구가 나를 지속적으로 꿈틀대게 했다. 돌이켜 보니 마치 치매 걸린 사람 같다. 평상시에는 멍하니 살다가 어떤 외부 자극을 받아들이게 됐을 때, 크게 ..

내꺼내/글싸기 2023.06.11

아침 산책

현재 인생에서 중요한 것으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보고 있는 점은 행동이다. 보다 어릴 적에는 행동하는 것을 자제하는 쪽으로만 힘을 써왔던 것 같다. 이렇게 하도록 영향을 미친 것이 되뇌었던 생각이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다. 당시 나를 볼 때 내가 하는 사는 모습이 절대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 같다. 어느 시점까지만 해도 스스로가 옳은 축에 속해있다고 여겼던 시점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않고 처절하게 깨졌다. 내가 분명히 지적하고, 왜 그러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했던 그 짓이라고 말했던 그 행동을 내가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만다. 이 경험을 몇 번 하게 되면서 은근한 좌절감을 겪기도 했지만, 이내 생각을 바꿔먹기로 했다. 여기서 생각을 바꿔..

나만프/건강 2023.06.03

쇼생크 탈출(1994)

쓴 글이 있었는데, 저장이 안 된 채 날아가버려서 기억에 남는 부분만이라도 적는다. 탈출이라는 극적인 요소가 부각됐지만 이번에 다시 보니 희망이 더욱 극적인 요소라고 느꼈다. 탈출은 눈에 보이는 극적인 소재지만, 희망이 있기에 가능했다는 점에서 희망이 없었다면 탈출도 못했다. 그 희망이 실제로 탈출까지 이어지는 데까지는 어떤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한 걸까 생각해 보면, 행동이다. 희망이 있어도, 행동하지 않는 것은 끔찍한 고통을 안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행동할 수 없는 것이 일반적으로는 맞다. 그렇기 때문에 레드는 그 끔찍한 것을 겪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앤디에게 희망을 버리라는 조언을 한 것이다. 그런데, 앤디는 영화 초에도 내레이션으로 나온 것처럼 초연한 태도를 가진 사람이었다. 마치 감옥에 ..

내꺼내/글따기 2023.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