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프리다이빙

만타크루 프리다이빙 체험기

가랑비 2021. 7. 12. 18:00

여기서 사진 한 번 찍혀보고 싶었다.

K26 사진 명소

사진 찍어 주세요! 어려서도 못하던 말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프리다이빙 강습과 10m FIM 연습 사진들. 서포터즈들 챙기면서 꽃게 같이 생긴 카메라로 사진 찍어 주시느라 고생해주신 김쌤 감사합니다.

기다림 끝판왕

  처음 만타크루 대표님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이론 교육을 받고 첫 수영장 실습, 이 기간도 짧진 않았는데, 코로나 심화로 인한 집합금지가 시작되면서 무한정 대기 수준으로 있었다. 처음엔 마무리를 못 지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수영장 교육은 마칠 수 있었다! 시작한지 반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마무리를 짓는 것도 나한테는 꽤 뜻 깊은 경험이 되었다.

 

말로만 듣던 K26!

  프리다이빙 강습을 받는 동안 간 수영장은 K26이었다. 26m 수심이 있는 수영장이라니 말만 들어도 가슴이 웅장해진다. 첫 강습 때는 26m 근처도 못 갔지만 같은 물을 쓰고 있다는 것으로 만족했다. 이유라 함은 기초 핀킥, 이동시 몸 동작, 스노클 물 빼기 부터 해서 호흡법,  레스큐(일부), 덕다이빙 등을 배우고 스태틱과 다이나믹(가볍게)을 연습하느라 시간이 순삭되었기 때문이다.

 

시작 

  뭐든지 처음할 때가 두렵다. 나는 특별히 물을 무서워하는 것은 아니지만 막연한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박시진 대표님과 김쌤의 가이드를 따라가다보니 두려움은 어느샌가 잊혀지고 재미만 남아 돌고 있음을 느꼈다. 조금만 여유가 생기면 참을 수 없는 장난기는 물 속에서 날개를 단다. 숨 참기 능력이 높아지니 더 신나버린다. 

장난기 발동
강사님의 완벽한 덕다이빙 각
다리가 길어 보이게 ~ 
은근 긴장감 도는 숨 참기 시간

  프리다이빙에선 빼놓을 수 없는 덕다이빙과 호흡법을 통한 숨참기 시간에는 상당히 놀라웠다. 대표님의 덕다이빙이 아주 아름답다는 것은 물론이고 이것을 따라할 수 있게 해주는 팁을 전수 해주시는데 이게 '기준'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교육이었다. 호흡법 또한 숨참기를 오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 포인트가 확고하게 주어져 있어서 내가 준비할 것은 숨을 참는다고 죽지 않는구나라는 깨달음과 저 멀리 저 편의 편안한 공간에 유체이탈로 날아가는 것이다.

호흡 카운트를 해주고 있는 내 버디 밍주니 아주 든든하다 

  숨참기를 더욱 편안하게 해주는 것은 '믿을 만한 구석'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내 버디! 프리다이빙도 스쿠버다이빙과 같이 버디 시스템이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스쿠버보다 더 중요했다. 숨참기는 예상과 달리 마음의 안정이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친다. 물론 신체적인 컨디션도 중요하다. 프리다이빙에서는 컨디션이라함은 신체적인 조건과 마음 이 두 가지를 챙겨야한다는 것으로 이해해야겠다. 잠시라도 마음이 흔들리면 숨참는 것이 어려워지는 순간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눈으로 확인이 어렵고 본인도 제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프리다이빙부터 레스큐를 배운다. 서로 레스큐를 잘 배운 버디끼리 기록 경신을 도전한다면, 믿을 만한 구석이 있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영화 팬텀의 주인공을 연상케하는 슈트를 입은 박시진 대표님 그만큼 포스가 대단하시다는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이론 교육, 기초 동작들 연습을 익혔다. 그리고 명확한 호흡법을 통한 숨참기, 덕다이빙 그리고 든든한 버디와 강사님들! 이제 모든 준비가 되었다. 10m에 도전! 이전에는 스쿠버 연습을 한다고 5m 풀장에서 스킨다이빙 연습한 게 전부였어서 10m는 별 거 아닐 것 같으면서도 도달해보지 않은 영역이라는 사실에 겁은 났었다. 그래도 걱정할 게 뭐 있나? 준비가 다 되었다. 들어가면 된다. 

  첫 시도에 쫄아서 바닥에 발을 대진 못했는데 그걸 또 딱 걸려버렸다. 헿. 다음으로는 콘스탄트 웨이트도 했는데 덕다이빙으로 들어가서 줄을 보며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게 고요하고 너무 편안했다. 숨을 참고 있는 상황이라 답답할 수도 있음에도 그것을 이기고 느껴지는 편안함은 묘한 중독성을 안겨줄 것 같다. 아마 강사님들이 계속 옆에 계셔주고, 프리다이빙의 버디 시스템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기도 할 것이다. 

 

  수중 단체사진이 없어서 아쉬운 대로...

 

포즈 장인 수준급 마들과 따라해보는 목각인형
우리의 귀여운 별들...☆

마치고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드디어 마무리 한 프리다이빙! 끝까지 이끌어주신 박시진 대표님, 김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프리다이빙은 스킨스쿠버를 하면서 익숙한 듯하면서도 미지의 영역이었다. 자칫 두려움의 대상으로 번질 수 있는 첫 인상을 '힐링 + 새로운 도전'으로 만들어 주신 것은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이자 만타크루의 특별한 점이라고 생각된다. 아주 특별한 명상같았던 시간, 기억만으로도 잊을 수 없는 황홀한 경험이었는데 내 인생 최고의 사진까지 받게 되어 자랑하고 싶었다! ㄲ ㅡ ㅅ!

 

 

 ps. 이전 글도 봐 주시와요 

2021.07.12 - [프리다이빙] - 만타크루 프리다이빙 체험기 오프닝

 

만타크루 프리다이빙 체험기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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