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존재는 내가 선택한 행동으로 만들어진다. 실제 몸은 반복해 오던 것에 적응하게 되어있다. 특정 행동을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그것이 익숙해진다. 그 행동이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을 떠나서 말이다. 또한 사람은 사회적 존재라는 관점에서 볼 때 사람들은 행동을 통해 그 사람을 규정하게 되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내가 보인 행동이 반복되면 사람들은 귀납적으로 그 사람을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으로 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내가 원하는 모습을 만들기 위해 행동하는 것에 더욱 초점을 두고 있다. 이전에는 생각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지만,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인해 오류를 겪어왔다. 다행히도 특정 생각들을 장착하게 되면서 한 발짝씩이라도 다가갈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안 하고 후회할 것 같으면 무조건 하자', '내가 받기 싫은 것은 주지 말자' 등이 있다. 최근에는 지속적으로 중요하게 여기게 된 것은 '현명함'인데, 구체적으로 '나에게도 피해가 되지 않으면서 남에게도 피해 주지 않는 무언가를 찾는'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행동들을 지속적으로 함으로써 나는 매력적이고 현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
최근 들어서 나는 나의 일상을 구축하는 것을 재시도하고 있다. 이런 걸 보면 나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다른 게 아니라 그냥 끈질기다는 거다. 뭔가 나도 모르게 원하는 게 생기면 그것을 얻기 위해서 죽을 때까지 따라갈 것마냥 구는 것처럼 보인다. 굳이 세어보니 벌써 이 시도는 10년 가까이하고 있는 것 같다. 다행히도 나름의 성과들이 있었는지 최근 내가 구축하려고 하는 나의 일상이 많이 구체화되었음을 발견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침걷기다.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산책하려고 한다. 무기력을 겪을 당시를 돌이켜 보면 최악의 상황이었던 게 맞다. 나는 못한다는 신념 안에서 무엇도 도전해보지 못한 채로 집구석에 늘어지고 있는 상황을 마주했었다. 아침 수영을 한 덕에 아침에 무언가 일이 있어야 눈이 떠지고 몸이 일으켜진다는 걸 깨달았다. 수영을 매일 하기에는 벅찼다 보니 좀 더 가벼운 무언가가 필요했다. 여유를 가지는 것에 대해 고민하던 차에 산책이라는 걸 발견하게 되면서 그 자리를 아주 잘 메꿔줬던 것이다.
오늘 아침에는 집 근처에 전시관에 들렀다. 어제도 들렀는데, 오늘은 다른 전시를 보러 또 갔다. 찍먹이다. 보다가 더 깊게 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다시 보러 갈 예정이다. 무료이고, 집 근처에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매우 감사한 일이다. 오늘 전시를 구경하면서 느낀 건, 현대 작품들 중에서 기괴함을 느끼게 하는 것들이 참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별로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물론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것을 더 가까이해 보는 경험이 나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건 안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나는 안정감을 더 누리고 싶은 것 같았다. 덕분에 안정감을 더 잘 누릴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되어준 것 같기도 하다. 내 안정감을 위해서 더 행동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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