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프/아침걷기

아침걷기59 발견

가랑비 2023. 8. 14. 23:39

  이번에도 알람을 맞추지 않고 잤고, 잘 일어났다. 이제 잠을 7~8시간을 잘 채워서 잤다면, 피곤함은 무시할 수 있는 정도가 된 것 같다. 활동을 하고 밤에 다시 푹 잠에 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런 사소한 것들 또한 어떤 점에서는 발견이다. 인생을 모험으로 여기고 있는 나의 관점에선 사실 모든 것이 발견이다. 재밌는 것은 그것을 제일 먼저 발견한 사람은 아닐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발견한 것에 있다. 간혹 처음이 아니면, 최고가 아니면 무의미하다고 여기는 관점이 있는데, 나는 이러한 관점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이유는 찾았지만, 심할 땐 싫어하기도 한다. 이것으로 인해 내 인생이 피해를 입었다고까지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제는 그다지 별생각 없긴 하다. 이 발견의 재미는 사실 모든 곳에 좋은 효과를 준다. 이 효과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아직까지는 저런 관점은 내려놓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빠르게 호랑이를 보러 갔다. 이제는 그다지 감흥이 없어진 것 같아서 짧게 보고 간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은 오히려 감흥이 없어진 대상에게 더 집중해서 보는 것도 특별한 행동이 될 수 있겠다는 점이다. 그래도 햇살이 쨍쨍한 날에 특별한 시각, 특별한 각도에서 봤기에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 하나 있었다. 눈썹이 매끄러운 마감이 되어 있어서 빛이 반짝이는데, 눈썹이 빛이 아주 밝게 빛나는 것이 좀 멋졌다.

  바로 물을 보러 갔다. 가는 길에 피어있는 무궁화들의 행렬이 아주 멋졌다. 새가 저 멀리서 먹방하고 있어서 내심 아쉬웠지만, 물도 보고 버드나무도 보고, 이 김에 눈을 감고 호흡을 했다. 팔각정을 안 간지 오래된 것 같아서 조만간 한 번 들를까 싶다. 돌아가는 길에 이번엔 가볍게 3세트로 운동을 했다. 이제 슬슬 깔짝에서 벗어나는 느낌이다. 등이 잡히는 게 기분이 좋아서 계속하고 싶어 진다. 이런 시점이 오는 순간을 넘어서 꾸준히 하게 되면 나는 궤도에 오른다는 표현을 떠올리게 된다. 이 말이 꼭 어느 경지에 올라야만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써먹어도 좋은 말인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는 이미 나만의 분야가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것을 통해 혜택을 보는 사람이 있는지, 또는 수익으로 만들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그동안의 쌓여 온 수많은 발견들이 모여서 하나의 분야를 이룬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나의 꿈으로, 하나의 문장으로 귀결이 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누군가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다고도 말할 수 있는 삶을 나는 살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상대적으로는 작을 수 있어도 내 기준에서는 많은 자원의 투입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해 나는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고, 그 감사한 마음을 더욱 키우고 싶다. 더 나아가서 내가 받았던 혜택이 다른 이도 누릴 수 있게 하고 싶은 생각이다. 이 모든 발견들이 다른 이에게도 재밌고 가치 있는 발견이기를 기대하면서 다음 일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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