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오늘도 7시에 일어났다. 내일은 6시 기상 가능할 것이다. 살짝 늦은 감이 있었긴 하지만 가족을 불러서 같이 나왔다. 오늘은 의도치 않게 말이 길어져서 준비시간이 늦어졌다. 내일은 더 일찍 일어나면 될 일이다.
시간이 짧으니 확실히 매력을 누리기 어려워지는 느낌이다. 적어도 30분~45분을 시간을 떼어두고 해야겠다. 짧았더라도 아침걷기가 오늘 나의 하루를 멋지게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힘은 충분히 준다. 특히 가족과 함께 하니 더욱 좋다. 서로 지지하고 신뢰하고 협력하는 관계로 지내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다.
오늘도 어제와 같이 물을 보고 왔다. 새는 없었던 것 같지만 생각난 김에 같이 셀카를 찍었다. 화제거리가 있다 보니 자연을 즐기는 시간이 줄었긴 하지만 도움이 되는 대화였다.
오늘이 어제와 같다고 해서 지루하지 않다. 나는 그 변화를 감지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더하여 그 능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어떤 이는 기분을 안 좋게 하는 것에 대한 변화(자극)를 잘 느낀다. 안타깝게도 뇌는 쓸수록 강화되고, 이것은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을 자동으로 구분해주지 못한다. 이 때문에 안 좋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은 더욱 그 자극에 민감해질 것이다. 다행히도 이 말은 반대로도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좋은 것을 보려고 지속적으로 시도하면 좋은 것들이 더 잘 보이게 된다는 말이다.
나는 일상의 가치를 확보하려고 노력한다. 이유는 단순히 그 흔하고 사소하다고 여겨질 수 있는 것들에서 '만족도'가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가끔은 일상에서 벗어나라고 하는 이유는 이 일상이 어떤 것인지 멀리서 확인해보라는 것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 내가 너무 그 속에 있으면 어떤 것이 나에게 실질적으로 좋은지 안 좋은지 구분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그 일상에서 좋은 변화(자극)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그 삶의 만족도는 알게 모르게 가랑비 맞듯 스며들어서 충만한 하루들을 살아낼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기분 상할 일은 넘치겠지만 거기에 발목 잡히지 않고, 나를 기분 좋게 해주는 것들을 중심에 두겠다. 이게 내가 일상을 지키는, 나의 삶의 만족도를 최소치를 확보하는 스킬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재밌고 멋진 하루 만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