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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걷기111 성취감

좌절을 겪지 않는 좋은 방법은 나의 현재 수준에 적합한 난이도의 대상을 통해 실질적인 성공경험을 작고 빠르게 겪어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점점 배움이 많아지고, 쉬워지는 것들이 늘어난다. 어느 시점에는 예전에 어려웠던 것들이 부담이 되지 않게 되는데, 달리 말하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는 나름의 고통을 감내하는 능력이 높아진 것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결국 성장을 촉진하는 것은 성취감이다. 알람을 맞추지 않고 잤다. 하루를 돌아보니 피로가 많이 쌓였을 것임을 인지하고 푹 자기로했다. 이번에도 다행히 8시간 정도를 자고 꿈에서 깨어났다. 생각보다 더 힘들길래 적당히 더 누워 있다가 일어났다. 호랑이를 보고, 가는 길에 따릉이를 데리고 갔다. 이전 경험을 떠올리며 오늘은 걷는 것에 집중했다. 특히 걸..

(16일차) 숫깍지, 힘

숫깍지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 때 깍지가 필요해 선배님에게 뿔로 만든 암깍지를 하나 받아서 썼었다. 처음에 뭣도 모르고 막 썼는데 너무 살이 눌리는 게 아파서 여쭤보니 갈아서 쓰는 거라고 하셨다. 그걸 또 그제야 알았다. 그래서 그냥 갈았다는 티만 나는 정도로 했는데도 확연하게 덜 아픈 게 티가 나니까 신기했다. 그렇게 나한테 맞다고 생각돼서 계속 써왔다. 암깍지의 한계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지의 배(?) 쪽에 굳은살이 배기는 건 어쩔 수 없는 건가 하고 쓰고 있었다. 계속 활터에 출석을 하며 다른 분들 쓰는 것을 보니 암깍지 쓰시는 분이 없었다. 또, 숫깍지 써야 한다는 말씀도 듣고 해서 묵혀왔던 숫깍지를 꺼냈다. 이것은 선배님이 계시던 정에서 인심 후하신 한 접장님이 선뜻 남는 깍지라며 숫깍지 ..

스포츠/국궁 2021.07.26

줌손 - 하삼지

하삼지 하삼지는 손가락 중 밑의 세 손가락이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 엄지, 검지를 제외한 나머지 세 손가락이다. 하삼지로 줌을 쥐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이 하삼지를 세게 쥐냐 안 쥐냐로 차이가 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먼저 하삼지에 힘을 들이지 않는 경우를 보면 일단 손이 편하다. 그리고 힘을 들이고 있는 상태가 아니어서 그에 따른 안정감이 있다. 그런데 쪼으는 것이 없는 형태이기 때문에 쏘는 직후 활을 바깥으로 펼쳐주는 동작을 추가하지 않는다면 앞 나게 되어있는 것 같다. 이것 또한 생각을 해서 표를 잡는다면 시수를 안정적으로 맞출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다음으로 하삼지에 힘을 쓰는 경우에는 이미 쪼으는 동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쏘고 나서 바깥으로 펼쳐주는 동작이 부자연스럽지 않다. 또한 ..

스포츠/국궁 2021.07.20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자

이런 뻔한 말 쓰기 정말 싫다. 어렸을 때부터 행복이 중요하다. 도전, 열정이 중요하다 같은 말을 들었을 때 남는 게 없었다. 정말 거짓말같이 귀에 안 들어온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니 그 이유는 다양한데, 그중 하나는 결론만 말했기 때문이다. 그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구체적인 과정이 필요한 것이었다. 특히, 내가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설명이 필요했던 것이다. 당시의 나로서는 그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런 것들을 냉소적으로 보고 있었고, 경험 부족으로 인해 이해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나도 누구든지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설명은 어렵다. 그래도 내가 주장하는 이 말을 내가 납득한 과정을 풀어보려고 한다. 어느새부턴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원대한 이상을 품었다. 한 마디로 욕심쟁이였다는 말..

내꺼내/글싸기 2021.01.13

나의 힘

하루를 사는 것은 사소한 일이다.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처럼 내가 있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은 내일에도 일어날 사소한 일이지만, 나를 변화시키는 것 또한 그 사소함으로 불러지는 것 같다. 사소한 변화로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에서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기분 좋음을 느낄 수 있다. 스트레스 원인이 제거됐을 때가 딱 그 느낌이다. 그리고 재밌는 일, 보람을 느낄만한 일을 했을 때도 비슷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아침에 정신은 깨도 잠에 다시 들고 싶어 하거나, 아침에 상쾌하지 않고 멍한 느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겨우 일어나서 뭔가 하더라도 손에 안 잡히고, 그렇게 오후 4시 30분이 지나도록 한 것도 없다고 느끼면서 잘 시간이 지나고도 뭔가 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고 나날이 지쳐가기만 하는 것 같..

내꺼내/글싸기 2021.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