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 4

아침걷기121 말하기

지금 시점에서는 행동이 다채로워졌지만 나의 행동의 시작은 말하기였다. 상상 속에 갇혀지내던 내가 특정한 욕구로 인해 이를 해소하고자 하는 이유가 컸던 행동은 다름 아닌 말하기였다. 말하기를 통해 큰 만족을 얻을 수 있게 되니 더 하고 싶어졌다. 말하기가 듣기로 이어지는 작업이 꽤 긴 시간이 걸렸다. 이는 달리 생각하면 말하기를 충분히 했기 때문에 들을 수 있는 귀가 생긴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번 아침은 수영을 가는 날이다. 한동안 계속 원하는 시각에 일어나지 못해 마지노선에 간당간당하게 출발했다. 오늘은 예상 시각보다 더 일찍 출발하게 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두번째 알람만에 일어나서 옷을 챙겨입고 준비물들을 챙겼다. 예상치 못하게 10분이나 여유가 생겨버려서 어벙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출발했다. 최근..

아침걷기77 암기

암기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수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대장금을 정주행 하게 됐는데, 의녀가 되기 위해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는 과정에서 일단 암기 먼저를 강요(?) 당한다. 그런 장금이는 그 과정을 소홀히 여기지 않았고, 착한데 실력 없는 사람이 되지 않았다. 올해 수험생인 아이에게 친구의 부탁을 받아서 해준 조언으로 내 입으로 '암기'라고 했다. 이번에도 나는 말을 꺼내며 깨달음을 얻었다. 암기가 중요함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그런데 그것이 하기 싫다, 효율이 떨어진다, 시간 지나면 다 까먹어서 무의미하다는 이유를 들어 대며 극구 사양했다. 어쩌면 나는 공부에 있어서 하나도 변함이 없었던 것이구나 다시 한번 깨닫는다. 동시에 나는 여전히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갇혀있는 사람이었구나 다시 ..

아침걷기36 말하기

정신없던 며칠을 보내고 다시 월요일이 되니 루틴을 찾는 느낌이 들었다.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아침걷기를 다녀왔다. 나가기 전에 비가 한참 쏟아졌다고 하는 모양이다. 비 온 뒤 젖어있는 풀과 나무들 사이를 걷다 보면 기분이 진짜 좋다. 그 시원하고 상쾌한 향기가 나를 이끈다. 돌아오는 길에 헬스기구도 깔짝거려 줬다. 힘찬 하루를 위해 도움이 되는 작업들이다. 오늘은 생각에 잠기지 않고, 내가 하고 있는 생각들을 말하게 됐다. 가족이 잘 들어줘서 얘기를 좀 더 하게 된 것 같은데, 평소보다 비교적 간결하게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서 다행인 것 같다. 가족과는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보니 대화가 다른 사람들 보다 훨씬 수월하게 전달이 되는 편이어서 정말 좋다. 같은 경험을 공유하거나, 공감할 수 있다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기.

이번에 제 때 생일 강연을 하지 못해서 아쉽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꽂히는 무언가가 없었던 탓이 크다. 다행히 최근 들어 이거다 싶은 순간을 3번째 마주하게 된 내용이 있어서 이것으로 정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퍼뜩 글로 옮긴다. 엄청난 것을 발견했다고 생각했는데, 글로 옮기려고 여기까지 오는 순간에 2가지 작은 일을 처리하느라 놓쳐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일단 주제 자체는 변함이 없으니 적어본다. 말하기과 글쓰기는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다만 그것을 잘 활용하는 법을 모르는 것일 수 있다. 나도 아직 잘은 몰라도 나는 내가 성장하기 위한 도구로 쓰고 있다는 것은 안다. 내가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처음에는 아쉬움이었다. 이번에는 글로 쓰는 것이 더 나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만프/성장 2023.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