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프/성장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기.

가랑비 2023. 6. 3. 11:02

  이번에 제 때 생일 강연을 하지 못해서 아쉽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꽂히는 무언가가 없었던 탓이 크다. 다행히 최근 들어 이거다 싶은 순간을 3번째 마주하게 된 내용이 있어서 이것으로 정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퍼뜩 글로 옮긴다. 엄청난 것을 발견했다고 생각했는데, 글로 옮기려고 여기까지 오는 순간에 2가지 작은 일을 처리하느라 놓쳐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일단 주제 자체는 변함이 없으니 적어본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의 적절한 예

  말하기과 글쓰기는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다만 그것을 잘 활용하는 법을 모르는 것일 수 있다. 나도 아직 잘은 몰라도 나는 내가 성장하기 위한 도구로 쓰고 있다는 것은 안다. 내가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처음에는 아쉬움이었다. 이번에는 글로 쓰는 것이 더 나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공통점은 다 내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이었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 글쓰기였던 것이다. 예전에는 확실히 나의 꿈, 개선하고 싶은 부분, 좋은 방법 등을 말로 떠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살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 정신이 들고 보니 그것은 절대 소통이 아니었고,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감사하게도 그런 말들을 좋게 봐주시고 잘 들어주신 분들이 꽤 있었다. 그분들이 나를 성장하게 해준 것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그것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었다. 아무리 그분들께서 잘 들어주셨다 하더라도 내가 충분히 떠들고 성장까지 도달하기에는 상대방이 그 얘기를 들어줄 시간이 부족했고, 만나서 해야한다는 등의 것이 분명한 제약으로 다가오는 시점이 있었다. 그러던 중 내가 강연을 한창 듣고 있었을 때였는데, 강연하신 분들의 공통점이 대부분 책을 한 권 쯤은 내신 분들이었고, 실제로 책을 읽다가 그 분의 강연도 찾아듣게 된 경우도 많았다. 그런 경험이 스며들어서 나도 글을 써볼까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이 때 무작정 글을 쓰기 시작했고 이 때 나온 것이 글싸기였다. 재밌게도 나의 지금까지의 특징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내용이 있는데, 쓰다 보니 이 글들의 공통점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나는 나를 파악하는 도구로 내가 써낸 과거들을, 그 중에서도 글들을 사용한 것이다. 계기는 달랐지만, 좋은 효과를 톡톡히 보고 큰 도움이 됐던 경험으로 남았다. 

  이번에 글싸기를 시작했을 때와 유사한 계기로 다시 글을 쓰게 됐다. 이번에도 말로써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들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 주된 의도였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조언이나 소통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이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내가 얘기하는 것은 내 의도가 그것이 아니었더라도 결국엔 여전히 응원만을 바라고, 내가 마음에 드는 선택지인 것만 받아들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 소통을 중요시 하는 사람이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하고 있었던 셈이다. 지금의 나는 이전처럼 타인의 이해를 욕망하지 않을 수 있게 됐다. 이 점을 버리니 여유 에너지가 많이 생겨서 성장에 더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일도 마찬가지로 나를 이해해주지 못한다고 감정을 상하게 될 수도 있었지만, 대신해서 글로 적는 계기로 삼았다. 이번 글들도 마찬가지로 나의 과거가 될 현재 나의 생각들을 적고있다고 여기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현재 지금 시도해보려고 하는 행동은 몇 가지 있다. 

  1. 내가 접하는 모든 것들을 보고 넘기지 않고, 나의 소감을 글로 남기겠다. 
    ->이를 통해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은 무분별한 시간 낭비를 없애고 싶고, 내가 의도한 행동만 하길 원하고, 무분별한 시간이라고 여기는 것들조차 내가 의도한 행동으로 또는 내가 만족할 만한 행동으로 시간을 들여 바꿔내겠다는 심산이다. 
    ->이 작업을 잘 접합시킬 수만 있다면 무엇을 보든 품이 드는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어떤 것을 접하기 전에 좀 더 신경써서 고를 것이라 기대한다. 웃기게도 주의해야할 점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점이다. 
  2. 진정 타인을 도우고 싶다면, 말에서 끝내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여기도록 하고 타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려해서 직접 손 잡고 이끌어 줄 수 있는 방안까지 고려해서 제시하겠다.
    ->내 의도는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얘기를 하고 응원 받고, 성장에 도움이 되는 얘기들을 공유해서 같이 잘 성장해보자는 것인데 그것을 전달하는 방식이 잘못 됐음을 깨달았다. 대신해서 내가 공유하고 싶은 내용들을 글로 적는 것으로 바꾸는 중이다. 
    ->나도 더 이상 수요 없는 조언 따위는 하고 싶지 않다. 말로는 응원을 글로는 방법을 해보고자 한다.

  일단은 이 두 가지만 해도 잊어먹지 않는 게 중요하니 더 있지만 더 적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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