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자신의 욕구를 알아내기 위해서 우선 우리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비판적인 생각들을 넘어설 수 있어야 합니다.
동의한다. 두 언어가 서로 다르다는 것이 점점 확실하게 다가온다. 비판적인 생각들에는 욕구가 낄 틈이 잘 없다. 간혹 등장하더라도 비판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다. 자신의 욕구에 대해 어필하게 되는 순간에는 이기적이라는 말이 바로 연결된다. 그러면 안 된다는 결론에 도달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초음속을 돌파하는 듯이 눈 깜짝할 새도 없다. 비판과 같은 언어가 정말 많이 발달되어 있는 사회에 살고 있음을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다.
한편 넘어설 수 있어야 한다는 말에 딴지를 걸어보고 싶다. 이걸 꼭 극복해야만 욕구를 볼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비판도 비판 나름대로 두고, 욕구의 언어를 살려 더욱 활성화하여 두 언어가 공존하게 하는 것은 어떨까 호기심이 생긴다. 물론, 여전히 욕구의 언어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극히 적기 때문에 극복해야 할 산으로 여겨질 만한 것은 맞다. 그러나 내 의견으로는 욕구의 언어가 가진 힘이 강력하기 때문에 점차 그렇게 될 것이라고 본다.
비판의 언어와 욕구의 언어가 반대편의 것도 아니며, 다른 세계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판의 언어에서 나타나는 한계를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고, 해결이 가능한 여지를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넘어서야 한다는 말의 의미는 그동안 너무 덮여 있었기 때문에 다른 언어가 빛을 보지 못할 지경이었던 탓으로 볼 수 있겠다. 그 암막 커튼 같은 비판적인 생각을 조금이라도 걷어내면 반짝거리고 있는 관심을 받길 기다리던 보물들을 발견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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