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2

아침걷기94 인생의 수학자

수학적인 추측인 것을 증명해내는 직업이라고 한다. 어쩌면 사람들은 특히 고집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겠지만, 자신의 인생에서만큼은 수학자가 아닐까. 본인이 내린 정의를 통해 세상을 본다. 그 정의에 기반하여 알맞는 논리들을 찾아내서 적용하고 알맞게 보이는 것들을 모은다. 그러나 수학에서는 증명이 되는 것은 있지만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단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닐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그러니 모든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아름다운 공식을 찾고 그 공식대로 살아가려는 것뿐이지 않나 싶다. 오늘 호랑이를 보는데, 얘가 갑자기 새삼 석상이라는 게 체감이 됐다. 그 바닥에 네 발과 꼬리가 맞닿아 있는데, 그 바닥과 호랑이가 하나로 묵직하게 있는 게 괜히 돋보였다. 묵직함에 뭔가..

아침걷기52 정의

오늘도 생각이 많은 날이다. 잠을 꽤나 적게 자게 됐는데, 주변 사람들 덕분에 잘 먹고 잘 쉬어서 그런지 마냥 피곤하지만은 않고 꽤 좋은 컨디션으로 눈을 떴다. 생각이 좀 많아서, 어쩌면 고민이어서 사로잡힌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그래도 좋은 방향의 에너지로 만들어내기 위한 작업을 통해 감정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했다. 보통은 아침걷기를 다녀와서 화장실을 가는데, 오늘은 이전에 먼저 들렀다. 어찌 됐든 좋지만 눈뜨자마자 아침걷기를 가고 싶어서 다녀온 뒤에 들르는 게 좋은 것 같다. 이번에도 확실히 느꼈다. 나는 지금 당장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게 우선인 사람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그게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이 컸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자연스럽게 나에 대해 파고들게 된 것 같기도..